러셀기숙 박주혁T 수강후기 수학(나)9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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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2019년12월28일 메가스터디 러셀기숙학원에 우선선발반으로 입소하여 2020년12월3일 수능당일에 퇴소한 2020년을 러셀기숙에서 통째로 갈아넣은 재수생입니다. 그리고 학원에 있는 동안 매주 박주혁쌤 수업을 들었습니다
제가 재수를 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한가지를 꼽으라면 현역 당시 9평에서 수학1등급을 맞고 자만하여 수능에서 2등급 후반대로 떨어지는 대참사를 겪었습니다.
그로인해 재수 초반 수학이라는 과목에 대해 PTSD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역 때는 수학공부를 독학(강의X)으로 했었는데 독학으로 한 공부는 실력이 어느순간부터 안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재수를 시작함과 동시에 인강도 찾아 들어보고 현강은 어떤 쌤들이 오시는지 교무실을 들락거리며 수학공부방향을 탐색했습니다.
때는 2020년 1월 1일 수요일 1교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날 처음으로 박주혁쌤강의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박주혁쌤의 수업 처음으로 듣게된 것은 '학원지침/편의 = 반/반'이었습니다.
러셀기숙학원 지침상 현장강의를 필수로 들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간 것이 반이었고 지루하기만한 자습보다는 수업을 듣는게 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수업에 간 게 반이었습니다.
새해 첫날 기숙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저희를 보고 측은한 감정이 떠오르셨는 지 위로의 말씀을 건네주셨던 게 기억이납니다.
그때는 마스크를 안쓰고 수업을 해서 쌤의 얼굴을 온전히 볼 수 있었는데 쌤의 첫인상은 마치 우리 쾌활한 외삼촌 같았습니다.그래서 그런지 쌤께 질문하러 찾아갈 때 편하게 찾아갈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여기서는 박주혁쌤의 장점을 열거해보겠습니다.
1. 박주혁T는 쾌활하시다.
재수생활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게 보편적인데 수업분위기가 유쾌한게 저는 참 좋았습니다.
몇가지를 꼽자면
(1)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쌤께서는 문을 박차고 "안녕하쎄요~!!!!"라고 인사하며 등장하시는데 그게 은근히 중독됩니다.
(2)쌤께서는 수업중에 갑자기 생뚱맞은 이야기를 하실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끝나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상한 이야기하면 뭐라고? 중요한 문제다" 그렇습니다 쌤께서는 학생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재미있는 이야기로 학생들의 주의를 끄신 다음 중요한 문제를 설명해주십니다.
(3)쌤께서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제가 들은 수업은 화요일 오후 수업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오후수업은 점심시간 직후에 진행되어 식곤증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잠과의 사투를 벌이는 시간입니다. 박주혁쌤께서는 학생들이 잠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주시기위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그 이야기를 다듣고 나면 잠이 다 깨어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Ex: 예전에 수업을 듣다가 졸뻔한 적이 있는데 박주혁쌤께서 신천지이야기를 해주셔서 잠에서 깬적이 있습니다.)
2. 박주혁T는 솔직하시다.
현강을 들으신 분들은 아마 고개를 끄덕이셨을 것입니다. 쌤께서는 쌤의 수업이 안맞으면 다른 쌤의 수업을 들으라고 친히 권해주십니다. 그리고 어떤 다른 쌤들의 수업은 어디가 좋고 어디가 나쁜지 친절히 알려주시기도 하고 파이널 시즌이 되면 어떤 파이널 모의고사는 사지말라고 알려주십니다. 또한 직접 상담을 찾아가면 다른 쌤들의 커리,교재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해주셔서 제 수준에 맞는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X과 된장을 전혀 구분하지 못하는 저같은 학생은 쌤의 조언 덕분에 고퀄 문제들만 골라 풀 수 있었습니다.
3. 자료 걱정은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쌤께서는 자료를 진짜 많이 주십니다. 매주 나오는 ETK(Enter The Killer), N제 문제들, 매달 보는 사설/교육청 모의고사 문제들, 예전에 만들어졌지만 최근에 나올것같은 문제들, 발상이 독특한 문제들, 쌤께서 직접만든 교재에 있는 문제들, 파이널 시즌이 되면 주시는 TEAM RISE모의고사 문제들 등등 아주 많이 주십니다. 이렇게 문제를 많이 주신다고 하면 "좋은문제 별로인 문제 섞여서 또는 별로인 문제들만 많아서 많은거 아니야?"하는 의심이 드시겠지만 저 그리고 저와 함께 수업을 들은 친구들의 수능점수를 확인하시면 그 의심이 해소될거라 믿습니다.
저는 재수초기에 쌤께서 주시는 자료를 매주 다풀어가느라 고통받았었는데 6평에서 수학만점받고 그때부턴 군말 없이 풀었습니다.
4. 교과서 개념을 제대로 알려주신다.->정석풀이 그 자체
수학2의 미분파트는 고이고 썩은 역사가 깊은 부분이라 야매로 가르치는 강사들이 있습니다. 교과서에 있지도 않은 부분을 가르치며 학생들의 눈을 유혹하는 강사들입니다. 저는 현역때 수2를 야매로 공부했고 제가 하는 방식에 틀린게 없는 줄 알았습니다. 재수를 시작하고 박주혁쌤께서 교과서 개념만 가지고 문제를 푸는 걸 보여주셨을 때가 되서야 제가 했던 공부가 X라는 걸 알게 되었죠. 그리고 '교과서 위주로 공부한다'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때 깨달았습니다.
박주혁T의 수업의 조금 아쉬운점 : 저와 같이 수업듣던 친구들이 하던 말에 따르면 노베가 듣기엔 버겁다고 합니다
저는 다른 쌤의 인강을 함께 병행해서 그런지 수업이 버거운 점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해가 잘안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수업 쉬는시간이나 수업끝나고 찾아가면 쌤께서 친절히 설명해 주셔서 버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주혁T께 개인적으로 드리고싶은 말입니다.
우선 1년동안 정말 감사합니다. 시간이 얼마 안지나서 그런지 수능 직전 파이널시즌에 했던 TEAM RISE모의고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제야 와서 말하지만 제게 TEAM RISE모의고사는 많이 어려웠습니다ㅜㅜ
제 친구들이 검산을 못했다고 불평할 때 저는 한번 다 풀지도 못했었거든요
쌤께서 예전에 말씀하셨죠 어려운 모의고사를 본 학생은 2가지 유형중 하나에 속한다고 어려움에 좌절하거나 뚜드러 맞으며 성장하거나
저는 다행이 후자였던 것 같습니다. TEAM RISE모의고사에서 멘탈이 하도 많이 털렸기 때문에 수능에서 '뭐야 왜 이리 쉬워?'하며 시원시원하게 풀었던 것 같아요.
수능이 끝난 후에도 쌤께서 정시컨설팅에 대해 알려주신 점도 감사드립니다.
수능에서 26번을 실수로 틀리지 않았더라면 여기에 당당히 백분위 100짜리 성적표를 올릴 수 있었을 텐데 그것 참 아쉽네요.
"언제 끝나 언제 끝나" 거리던 수험기간이 끝나고 쌤을 못 뵌지 시간이 좀 지나니 호탕한 "안녕하쎄요~"가 그립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세요
PS 나중에 쌤께 '그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꼭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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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