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구 vs 동명사구 뭐가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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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구일까 동명사구일까?
명사구는 명사가 핵심(Head)이 되는 구를 말합니다. 동명사구는 동명사가 핵심이 되는 구를 말합니다. a pretty girl (한 예쁜 소녀) 같은 예가 명사구이며, swimming in the sea(바다에서 수영하기)와 같은 것이 동명사구입니다. 대게의 경우에 명사구와 동명사구는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에 해석을 하는데 있어서 문제가 없습니다.
하 지만 가끔 명사구와 동명사구의 형태가 동일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형태에 두 가지 구조가 생기고 그래서 해석도 두 가지가 되는 일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서 reading books라는 것은 명사구가 될 수도 있고, 동명사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reading books를 명사구로 해석을 한다면, 핵심이 되는 말이 books이므로 “읽기 책들”이라고 해석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reading을 핵심으로 보는 동명사구로 해석을 한다면 “책을 읽는 것”이란 의미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형태가 같아도 명사구와 동명사구, 두 가지 구조가 될 수 있다면 해석은 두 가지가 되어야 합니다.
위 에서 들었던 예는 문장 속에서의 예가 아니기 때문에 명사구인지 동명사구인지에 대한 단서가 없습니다. 하지만 문장 속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단서가 주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나마 해석에 있어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경우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The leaves starting to turn brown is a sign that autumn has arrived.
이 문장에서 the leaves starting to turn brown이란 덩어리도 명사구와 동명사구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명사구로 해석을 하면 “갈색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나뭇잎들”이라고 해석이 될 것이며, 동명사구로 해석을 하면 “나뭇잎들이 갈색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해석을 해야 합니다. 이 문장에서는 동사에서 단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is란 단수동사가 쓰였기 때문에 주어는 동명사구로 해석되는 것이 맞습니다. 명사구의 경우에는 leaves란 복수명사가 핵심이 되므로 are란 복수동사가 쓰여야 할 것입니다. (동명사구일 때는 the leaves가 starting의 의미상 주어로 쓰인 것입니다)
하 지만 문제는 이런 단서마저도 주어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주어는 단수인지 복수인지에 따른 동사의 형태에 영향을 주지만 목적어나 보어는 이런 단서가 없습니다. 따라서 명사구와 동명사구란 두 가지 구조가 될 수 있는 형태가 목적어나 보어자리에 등장을 하면 둘 중에 무엇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근거는 오로지 문맥(context)을 따라가야 합니다. 문맥에 의해서는 둘 중에 한 가지의 해석이 더 논리적인 것이 되게 됩니다. 다음 예문을 보겠습니다.
Until you feel safe and secure, you will not be concerned with others loving you. Until you are loved, you will not be concerned about whether others respect you.
이 문장에서 강조 표시한 others loving you는 두 가지 구조로 분석 및 해석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명사구로 해석을 하면 “당신을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이라고 해석이 될 것이고, 동명사구로 해석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해석될 것입니다. 이 문장은 매슬로우(Maslow)의 욕구단계설을 설명한 지문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그 다음 문장의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이 사랑받을 때까지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존경하는지를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첫 번째 문장이었던 Until you feel safe and secure, you will not be concerned with others loving you. 의 해석은 “당신이 안전과 안정감을 느낄 때까지,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사랑하는 것을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동명사구로 해석하는 것이 옳습니다. 이렇게 해석하는 기준은 주변 문장과의 관계이며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문맥에 따른 해석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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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명사구로 쓰면 '~be 동사+ loving you'으로 비문이 되죠 ㅎㅎ. 항상 좋은 글 일고 갑니다~
음 명사구와 동명사구를 구분해서 영어를 이해해야할 단 한가지 이유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올해 수능 어법 문제에서 Adapting novels ① is one of the most respectable of movie projects, while a book that calls itself the novelization of a film is considered barbarous. 이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Adapting novels란 것이 형태 / 구조만 봤을 때는 명사구와 동명사구 두 가지가 다 될 수 있습니다. 해석을 하면 당연히 동명사구만 맞을테지만요... 이런 것들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정도의 지식이 없어도 EBS 버프를 받아서 문제를 풀 수 있겠지만요... 경찰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필요한 내용입니다. 경찰대 어법문제는 정말 어디에서 무엇을 묻는지도 모를만한 내용들이 출제되거든요... 또 하나, 정확한 문맥 독해를 위해서는 두 가지 구조를 갖는 문장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1%의 차이를 위해서 이런 내용이 필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둘을 구별하기 힘든 것에서 구별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그 둘을 완벽하게 이해했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확인 용도로도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others loving you 나 the leaves falling down 과 같은 구들이 동명사구로 이해되려면 문법 원론적으로 소유격형태를 써야합니다. others' 와 the leaves' 가 되여야하는거죠. 근데 요즘 사람들은 원론에 개의치않고 그냥 목적격을 사용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에서 문제를 낼 때는 엄청난 혼란이 있을수가 있죠. 그래서 아무도 저게 동명사구인지 명사구인지 하는 문제를 낼 수가 없어요.
따라서 그닥 의미가 없는거죠ㅇㅇ
예로 드신 올해 수능 어법문제를 풀때도 동명사구인지명사구인지라는 한국식분석보단 영어의자연스러운문맥따라가면서물흐르듯이해하는게 가장 정확한방법인듯하네요
소유격이 원칙이라고 말하는 것은 규정주의 문법의 시각이구요, 기술문법의 시각에서는 목적격 역시 맞는 것입니다. 목적격이 애초에 나오기 시작한게, 앞에 목적격을 주려고 하는 전치사와 타동사 때문에 일어나기 시작한 일이지만, 이제는 동명사구 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게 된 것이므로 굳이 소유격이어야 할 필요성은 없습니다. 유명 강사들 역시 동명사의 의미상 주어로 목적격이 나오는 것을 설명하고 있구요, EBS지문이나, 심지어 수능 지문에서도 목적격이 의미상 주어로 등장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원어민 화자들이 사용하고 이해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구요, 소유격이 안쓰였다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지문의 이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능 어법문제로 나올 가능성은 적지만 문장을 정확하게 이해해야할 상황에서는 알아야 하는 것이구요, 특히 동명사구가 길어지는 경우에 목적격이 의미상 주어로 쓰인다는 것을 모르면 파악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니깐요...
예로 든 수능 어법 문제를 풀 때, 원어민처럼 영어를 익힌 학생들이나 EBS를 제대로 공부한 학생들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말씀 하신 것처럼 자연스러운 문맥을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과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은 상호 협력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에, 즉 다시말해서,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이 구조를 파악하는 것에 도움을 주고,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문맥을 파악하는 것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구조 파악이란 것에도 무게가 실려 있어야 합니다. 구조 파악이 안되는 학생이 문맥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요. 만약에 영어실력이 어중간한 학생이 Adapting novels 를 봤다면 novels의 s를 보고서 "복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런 학생들에게는 동명사구에 대한 개념이 필요한 것입니다. 문맥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학생들이 단어의 단편적인 뜻을 가지고 만들어내는 소설과 구별이 힘든 이유도 역시 구조에 대한 파악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영어 문법을 연역적으로 배우느냐, 귀납적으로 배우느냐는 학습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두 방법 모두를 경험하는 것이 완전한 영어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 몇 년 살다와서 영어시험에서 거의 모든 문제를 맞는 학생들도, 어법 문제에서 함정에 빠지는 것은 귀납적 방법이 완전해지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구요, 따라서 한국에서 자라나서 귀납적인 학습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학생들 같은 경우에 "자연스러움"이란 것이 오히려 오답을 찍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이 연역적인 방법이란 것에 저도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수능이란 시험 또는 경찰대 시험 같은 입시에서는 빠르게 완벽함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구요, 그래서 이런 내용들이 연역적으로 가르쳐져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아 강사의입장에서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제방법이 먹히는 사람이 있고 안먹히는 사람도 분명 있을거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말했네요
괜히 날카롭게 덤벼들었던것 같아요ㅎ
그럼 새해에도 복많이받으시고 좋은 강의 하시기 바랍니다
아닙니다. ^^ 오르비 대표님도 같은 말씀 하셨어요 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바라는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한해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