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연컴못부신_카오리장 [763837]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12-27 22: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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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젖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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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채 오는가 머리에

까만흑채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어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

머리털 흘리고 온

작은 마을에도 북된 흑채 내리는가


머리털 빠지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흑채 오는가 머리에

까만 흑채 쏟아져 내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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