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가야만 떳떳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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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2년 전 이맘때가 떠오릅니다
'쟨 공부 빼면 병신'이라고 뒷담화하고 앞에선 비웃고 조롱하던 사람들에게 유독 심하게 감정소모를 했던 건
나 자신도 그걸 반박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열등감에 쩔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든 성적으로 증명하고 자신의 열등감을 부정하기 위해 닥치는대로 상을 타고 공부를 했지만 그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고 작년 제작년에도 이미 예상하고 있던 결과였습니다. 만약 제가 작년과 그대로였다면 대학을 붙어도 떳떳하지 못했을 겁니다. '공부 빼면 병신'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던지지 못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지금 그 누구보다 당당하고 떳떳합니다. 그건 제 자신이 정말 차별화된 저만의 매력을 갖고 있고 대학 따위에 안주하지 않으며 계속 내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찾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3년의 경험은 저에게 정말 많은 걸 가르쳐줬습니다.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게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그래서 계속 끊임없이 공부해야한다는 걸 알려줬습니다.
혼자서 아무리 잘난척해도 결국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걸, 그래서 주위 사람들 모두를 정말 소중히 챙겨야한다는 걸 알려줬습니다.
그렇게 배워가며 서서히 저는 제가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멋진 사람이 되어갔습니다.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미성숙하지만 그래도 저는 멋진 사람입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의 입시 결과가 어떻든지 간에
자신의 진정한 가치가 대학 이름에서 나오는게 아니라는 걸 안다면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고민한다면
떳떳하고 당당해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오르비 ceo lacri님께 받은 메일처럼
우리 모두
어느 대학교를 나왔는가에 상관없이
각자의 분야에서
25세 안에 한국에서 3등안에 들 정도로 파고 또 파서
'떳떳한 모습으로' 최고가 되어서 만납시다
저는 아직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지만 잠재력이 무한한 사람이기에 내일부터 다시 한 번 힘차게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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