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ADHD식 인지도식화(Feat.퍼셉트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4022082
부제: 도식은 머리가 나쁜 사람들을 위한 것
(칼럼 2개 연속으로 쓰기 너무 힘드네요)
*1.ADHD환자들의 문제점
[필자]-----[글]--———————————--[독자]——-----[문제]
ⓐ ①읽기 ,② ⓐ를 이해하기 ③푼다!
이때 일반인들은 1,2,3번 중에서 어느 한 곳만 문제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를 위해서 인강선생님들이 존재하는 것이구요.
하지만 우리 ADHD환자들은 다릅니다.
전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1번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지문을 읽는 것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안그래도 ADHD가 있어서 약까지 먹는데. 현장 분위기상 특유의 압박감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이 시험이 내 인생을 결정한다는 생각이 들고, 앞에 계신 감독관의 신발의 재질, 앞에 있는 학생의 아침 메뉴
옆의 학생의 점심메뉴 등등 모든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그 뿐일까요 2번을 봅시다. 이해하라고요?
이해는 개뿔. ADHD가 있으면 이해는 무슨 글 읽으면서 자살각을 잡습니다.
'왜 나는 집중을 못하지? 내가 무슨 문제지? 아 이번 시험은 줫망했다....' 하면서 말입니다.
또 3번을 봅시다.
그렇게 개판으로 글을 읽어놓고 문제가 풀릴까요? 절대 안풀립니다.
믿었던 글의 전개방식도 뻑뻑하고 그나마 확실한건 마지막에 문맥상 적절한 단어 문제 입니다.
나머지 문제도 와리가리로 풀어재끼고 우리는 다음 재수커리를 짜는 중입니다.
'문학은 박광일...비문학은 ....유대종.... 아 씨.... 내년에 문법 절대 안한다..... 유대종 이용악 맞췄네 개꿀...'
이런 생각을 시험장에서 합니다.
정상적으로 푸는 사람들은 절대로 이해 못합니다. 아 또 있네요. 멘탈이 약해서 시험을 망친 학생들이 이해하겠네요.
그 외에 정상적으로 공부한 웬만한 사람들은 저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마도 그들은 '솔직히 현장에선 정신이 없었고. 글의 유기성만 확인하며 읽었다. 답을 뭐찍었는지 기억이 잘안난다.'
라고 합니다.(대부분)
우리는 그러지 못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그들과 같아지기 위해서는 약 뿐만 아니라 다른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바로 인지도식입니다.
보통 이원준 선생님이 쓰시는 인지도식도 있지만 결은 같지만 세부적으로 조금 다릅니다.
바로 설명하겠습니다.
*2. 도식화 예시 (201706퍼셉트론 지문)
[1] 인간의 신경 조직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여 컴퓨터가 인간 처럼 기억․학습․판단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인공 신경망 기술이다. 신경 조직의 기본 단위는 뉴런인데, 인공 신경망 에서는 뉴런의 기능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한 퍼셉트론을 기본 단위로 사용한다.
이렇게 1문단을 읽고 도식화를 해야합니다. 솔직히 저 도식화를 가로로 하든 저처럼 세로로 나누든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ADHD환자들(약을 복용했을 지라도)에게는 저런 도식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당신들에겐 ADHD가 끝이 아닙니다. 난독증까지 있을 수도 있거든요
시험에 말려서 대충 읽는 사람들 혹은 ADHD환자들은 애초에 1문단에서부터 인공신경망과 퍼셉트론의 관계조차 못잡거든요
시험에 말린 사람들은 시간이 없어서 ADHD환자들은 특유의 난독증세가 터졌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 시험장 분위기에 따라 감정의 동요가 엄청날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는 건 엄청나게 바보짓입니다.
적어도 우리들은 그래서는 안됩니다. 최대한 1문단은 정리하고 들어가셔야합니다.
아무리 쉬운 문단이더라도요!
정리는 어떻게 하느냐고? 시험지 맨 첫장 반절 접고 거기다 쓰십쇼. 여백 많습니다. 글씨는 알아보게 쓰세요,
[2] 퍼셉트론은 입력값들을 받아들이는 여러 개의 입력 단자와 이 값을 처리하는 부분, 처리된 값을 내보내는 한 개의 출력 단자로 구성되어 있다.
퍼셉트론은 각각의 입력 단자에 할당된 가중치를 입력값에 곱한 값들을 모두 합하여 가중합을 구한 후, 고정된 임계치보다 가중합이 작으면 0, 그렇지 않으면 1과 같은 방식으로 출력값을 내보낸다.
(저 빨간색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 나름 정리하는 행동양식이라... 검은색만 주목하시길!)
여러분은 어떻게 도식화 해서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저렇게 도식화 했습니다.
첫 번째로 퍼셉트론을 저렇게 도식화했습니다. 어쩌면 더 섹시하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귀여운 문돌이인 저로서는 이것이 한계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파트입니다. 가중합 부분은 고교과정인 시그마를 사용해서 표현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귀여운 문돌이라도 시그마는 쓸 줄 알잖아요? 야물딱지게 사용해줍니다.
[3] 이러한 퍼셉트론은 출력값에 따라 두 가지로만 구분하여 입력값들을 판정할 수 있을 뿐이다.
이에 비해 복잡한 판정을 할 수 있는 인공 신경망은 다수의 퍼셉트론을 여러 계층으로 배열하여 한 계층에서 출력된 신호가 다음 계층에 있는 모든 퍼셉트론의 입력 단자에 입력값으로 입력되는 구조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인공 신경망에서 가장 처음에 입력값을 받아들이는 퍼셉트론들을 입력층, 가장 마지막에 있는 퍼셉트론들을 출력층 이라고 한다.
(빨간색 글씨 신경쓰지마세요! 그냥 저만의 행동패턴을 기록해놓고 적용하려는 것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나중에!)
저는 이렇게 도식화 했습니다. 그냥 제가 이렇게 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여기서 알아야 하는 것은
'퍼셉트론을 저렇게 도식화 하는 구나' '무조건 대립을 느껴야하는구나' 따위의 뒷북치는 공부가 아닌
'아 ADHD 혹은 시험장 압박감이 큰 사람들은 저렇게 도식화를 습관화 하는 것이 좋구나'
혹은
'아 저런 도식화 방법이 있구나 아주 야물딱진걸? 난 비록 저딴거 필요 없는 국어황이지면 줫되면 써봐야지!'
와 같은 느낌을 가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어떤 사진 속 물체의 색깔과 형태로부터 그 물체가 사과 인지 아닌지를 구별할 수 있도록 인공 신경망을 학습시키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먼저 학습을 위한 입력값들 즉 학습 데이 터를 만들어야 한다.
학습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과 사진을 준비하고 사진에 나타난 특징인 색깔과 형태를 수치화 해야 한다.
이 경우 색깔과 형태라는 두 범주를 수치화하여 하나의 학습 데이터로 묶은 다음, ‘정답’에 해당하는 값과 함께 학습 데이터를 인공 신경망에 제공한다.
이때 같은 범주에 속하는 입력값은 동일한 입력 단자를 통해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사과 사진에 대한 학습 데이터를 만들 때에 정답 인 ‘사과이다’에 해당하는 값을 ‘1’로 설정하였다면 출력값 ‘0’은 ‘사과가 아니다’를 의미하게 된다.
(빨간 색 글자 무시!)
아 좀 빡세죠. 5문단과 4문단이 좀 혼란스럽게 써놨습니다.
가끔 평가원에서는 이렇게 순서를 의도적으로 다르게 써놓습니다.
저렇게 순서를 재정립하는 테크닉에 관해서는
도식화의 중요성을 말하는 이 칼럼에서는 언급하기 어려우니, 아마 [잡기술]편에서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냥 여기서는 ' 아 저놈은 저렇게 도식화 했구나. 나도 줫되면 꼭 해봐야징' 까지만 느끼시면 됩니다.
인공 신경망의 작동은 크게 학습 단계와 판정 단계로 나뉜다. 학습 단계는 학습 데이터를 입력층의 입력 단자에 넣어 주고 출력층의 출력값을 구한 후, 이 출력값과 정답에 해당하는 값의 차이가 줄어들도록 가중치를 갱신하는 과정이다.
어떤 학습 데이터가 주어지면 이때의 출력값을 구하고 학습 데이터와 함께 제공된 정답에 해당하는 값에서 출력값을 뺀 값 즉 오차 값을 구한다.
이 오차 값의 일부가 출력층의 출력 단자에서 입력층의 입력 단자 방향으로 되돌아가면서 각 계층의 퍼셉트론별로 출력 신호를 만드는 데 관여한 모든 가중치들에 더해지는 방식 으로 가중치들이 갱신된다.
이러한 과정을 다양한 학습 데이터에 대하여 반복하면 출력값들이 각각의 정답 값에 수렴하게 되고 판정 성능이 좋아진다.
오차 값이 0에 근접하게 되거나 가중치 의 갱신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학습 단계를 마치고 판정 단계로 전환한다.
이때 판정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학습 단계에서 대상들의 변별적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는 서로 다른 학습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4]와 결이 같습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4]의 내용과 헷갈리게 몇 가지 장치들이 있는데...[4]의 내용은 예시라는 점에서 조금다르고.....
는 전부 개소리입니다.
그냥 여러분은 아 ADHD가 있다면 정보를 저렇게 본인만의 도식으로 도식화 시키는 것이 정말 중요해!
만 느끼세요
더 이상 말하기 너무 힘드네요!
*3.마치며
아마 궁금한 것들이 많겠죠. "저것들은 사후적인 공부방법 아니냐?, 저걸 실전에서 어떻게 쓰냐?. 시간이 남냐?"
하나씩 대답하겠습니다.
1. 너무 사후적인 공부법 아니냐?
저것들은 사후적인 공부방법 맞습니다. 다만 앞으로 끌고 와야죠
일단 기출지문 몇 가지를 뽑아 읽고 저걸 그리는 것이죠
그리고 고민을 해봅니다. 내가 이걸 시험장에서 그리면서 할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어떻게 그리는 것이 더 자명한가?
등등 고민을 합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그리는 것이죠. 그렇게 하고, 모의고사 때 독서 제외 40분 정도 남기고 도식 그리는 연습을 하면 됩니다.
2.실전에서 어떻게 쓰냐?
이 부분을 질문하는 저의가 궁금합니다.
이 글은 심한 ADHD환자들이나 극도의 압박감으로 충분한 실력이 있음에도 시험을 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칼럼입니다.
따라서 시험장에서 저 정도는 괜찮으신 일반인 분들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만약 당신이 심한 ADHD거나 압박감에 취약한 스타일이면 40분 남겨놓고 빈 종이에 글 읽으면서 여태까지 했던 대로
익숙하게 도식화 하면서 읽어내는 겁니다.
모든 문장 도식화 하라는 게 아닙니다. 예시만 전부 보여줬지 사실 전부할 필요 없습니다. 하다보면
구조가 자동으로 잡힙니다.
다른 일반인들이 자동으로 잡히는 구조를 우리는 손의 도움을 조금 받는 것 뿐입니다.
3. 독서 3지문을 남기고 저렇게 할 시간이 남냐?
40분은 남겨오십시오. 그래야 검토가 안정적이지 않을까염?
하다못해 35분이라도... 그래야 안정적으로 풀지 않겠습니다. 선생님들?
30분을 남긴다? 괜찮습니다! 열심히 남은 문제 풀고 운이 조금 따르면 가능하다!
20분? 1지문 3번 밀어버리고 다 풉시다
10분? 기균이 아닌 이상 선생님은 1년 더해야하지 않을까요?
5분? 저는 유대종이 제일 괜찮더라구요!
다음 칼럼은 [ADHD식 이해에 관하여] 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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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저렇게까지 해도 문제 풀이에서 더 깊은 사고를 요구해서 더더욱 ADHD한테 잔인해지는 것 같아요
그쵸 저땐 지문독해만 잘해도 답이 바로샤샤샥 보였다만 지금은 가끔 딜레이가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