杜門不出 [975577] · MS 2020 · 쪽지

2020-12-08 16:06:44
조회수 1,035

박광일의 컨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대한 사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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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력 정말 좋으시고 학생이 잘만 한다면 얻어갈 게 많은 강의인건 분명합니다 (여느 강의가 다 그렇듯이)


그리고 소비자는 법의 한도 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는 건 그 소비자의 자유입니다


'윤리적 소비'를 안 한다고 그 사람을 절대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유니클로 상품을 사는 사람, 롯데 상품 사는 사람을 절대로 비난하면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학생이 필요하다면 박광일의 강의를 소비하는 것도 그 학생 자유입니다.


하지만  


당당하게 불법 행위를 저질러 여러 강사들에게 큰 상처를 입혀 놓고도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계속 강의를 하게 된다면


공정성의 부재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이 대한민국이란 국가에서


부정의가 승리하는 또 다른 선례가 될 것입니다


그 재판관이 학생이 되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지만


결국 기업이든 강사든 부패한 관행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주체는 소비자인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친한 친구들은 대부분  강의를 듣고


어떤 친구는 


'다른 강사들도 다 암묵적으로 그렇게 하는데 그 강사만 운이 없었던 거더라'


'뭐 어떠냐 너무 귀여운데'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생각에 대해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례를 통해 이제 


학생들을 아무리 기만하고 다른 강사들에게 아무리 큰 정신적&재산적 피해를 입힌다 해도


학생들은 금방 잊고 맹목적으로 자신을 좋아해 줄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것이 


확실하게 입증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저 이렇게 공정과는 거리가 먼 사회가 되어가는 것이


그리고 그걸 정당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고


사회의 정의를 부르짖으며 정부의 행태에 개탄하고 계신 분들이 


정말 이 나라의 정의가 바로서는 것에 관심이 그렇게 많으시다면


부정의의 또 다른 선례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대체재를 찾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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