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설득 어떻게 하죠.. 조언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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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이 제가 고3 되자마자 재수는 없다고 올해 한번에 끝내라고 귀에 피가나도록 얘기 하셨어요.
저는 올해 고3을 처음 겪고 정시 하나뿐인 저는 공부를 하다가도 성적이 내려가게 되면 내가 하고 있는 방향이 맞는건지 틀린건지 엄청 혼란스러웠고 고3때 학원,과외만 총 6-7번 바꾼거 같아요. 어떤 선생님이 나랑 잘 맞는지 어떤 커리큘럼,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제가 해보고 안 되면 바꾸고를 반복하다 보니 올해가 어영부영 지나간 거 같아요..
9월까지는 나형 과탐이었는데 수학 나 1등급 과탐(지구과학1,생명과학1) 3등급정도 나왔었어요 고1때부터 1-2등급으로 갈고 닦던 과탐이 3등급으로 내려간게 마음이 안 들어서
9평보고 과탐을 세계지리 한국지리 사탐으로 전과를 하고
수능 전 2주정도 국영수를 다 놓고 사탐 벼락치기를 해서
결국 44455라는 처참한 점수를 받았어요
제가 어떻게 공부를 해야 맞는지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깨달았어요
재수를 하게된다면 어떤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갈건지 다 생각해놨어요
하지만 부모님을 설득해야 하는데 부모님이 재수는 서울대 갈 애들이 연고대 갔을 때만 하는거라고만 하십니다. 그 외에 재수하면 현역때와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실패할거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올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도 있지요.. 그치만 저에게 맞는 것을 찾기 위해 방황을 했다고 생각해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말이 변명일까요 아니면 오르비 회원분들도 이해를 하시나요?
재수를 하는게 맞는지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지 너무 혼란스러워요ㅠ
부모님을 설득시킨다면 뭐라고 설득시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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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올해 못갔던 약대를위해서..?
1.부모님이 본인의 인생을 결정짓는게 아닙니다 어머니가 경제권을 쥐고있다고 해서 선생님의 앞으로의 명함으로 쓰일 대학을 결정 못하게 하는건 말이 안됩니다
2.연고대 간 애들이 서울대 가려고 하는거도 맞긴 합니다만 열심히 해서 성적 상승의 사례도 종종 있습니다.생각보다 수능은 머리를 잘 타지 않습니다 결국 나중가면 생각해내는 것은 다 똑같거든요 중요한것은 그 사고를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꺼내 쓰는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사고의 차이의 기원이 간절함과 철저함의 정도차이지 지능의 차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3.무엇보다 본인이 어느 부분이 부족했고 앞으로의 보완점을 pt형식으로 부모님께 설득 드리면 공부할 자세가 잡혀있다고 보여질것 같습니다
4.졸려서 횡설수설 써서 미안해요
와 조언 정말 감사해요ㅠㅠㅠ 제 인생을 책임져 주시지 않지만 재수하게 되면 제가 돈 벌어서 하라고 하셨는데 알바하면서 재수하기는 아무래도 힘들거같아요 그쵸..? 저도 진짜 속상한데 12월부터 2,3월까지 빠짝 벌어서 독학재수 할까요..? 독서실에서 혼자 한다면 의지가 일년동안 불타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음.. 독학재수를 하시게 된다면 독학재수학원을 고려하시는 건가요?
독학재수학원에서 인강으로 공부하고 실모 풀 땐 현강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우선 독학재수학원이 생각보다 비용 부담이 빡셉니다 관리형 독서실 다녀보셨다면 알겠지만 달에 30씩은 되고 11월까지 8개월분의 비용을 벌어들인다는것은 상당히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어머니에게 비용을 대주셨으면 좋겠다고 꼭 말씀하시고 설득을 할 수 있으셔야될 것 같습니다
제가 과외,학원비로 올해 6월까지 매달 300씩 나갔었는데 결과가 이래서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염치가 없는거같기더 하고ㅠㅜㅜㅜㅜ그래도 도와달라고 하는게 맞겠죠..
네 세달만에 독재학원+현강 비용 벌기 굉장히 힘듭니다 범법을 저지르지 않는이상.. 지금 현실에서는 도와달라고 설득하는게 맞습니다.어머니와 잘 상의해보도록 하세요 솔직히 집안 형편이 어느정도인지는 잘 몰라서 이런 말씀 드리기 좀 어렵고 죄송스럽긴합니다만 여태까지 쓴 돈들은 다 잊어버리시고 새 출발 한다고 생각하고 돈 받아서 재수하세요
조언 감사합니다
"내가 하고 있는 방향이 맞는건지 틀린건지 엄청 혼란스러웠고 고3때 학원,과외만 총 6-7번 바꾼거 같아요."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해서 지금 맞는 방법을 찾았는데 44455가 나왔다는 건 지금까지 찾아간 방법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의미입니다.
1. 학원이나 과외가 자신에게 맞는 것인가보다는 자신의 공부법 자체가 맞는 건지 재점검이분명 필요합니다. 특히 열심히 했는데 44455라면 애초에 사교육이 "맞는지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평소 무의식적으로 딴짓하는 데 시간을 많이 들이진 않는건지부터 수면 습관, 멘탈 관리법 등 온갖 습관들이 공부 역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이런 것들은 본인이 관찰하기 힘든 것들도 있기 때문에 특히 맨날 옆에서 보시는 부모님과 상의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2. 참고로 소규모 개인과외를 하는 사람을 찾는 게 낫습니다. 전문 과외강사나 학원은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피드백을 주기 힘들어서 인강 듣는 거랑 별 차이가 없을 수가 있어요.
3. 현재로서는 부모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는 1년 뒤에도 똑같은 (또는 무의미하게 조금 나아진) 정도의 결과를 받을 겁니다. 현재까지의 경험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시지만 사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성공의 경험이 아닌 실패의 경험은 방법은 안 알려주고 패배감만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점수를 잘 받는 법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그거에 기반해 크고 작은 성취를 이뤄봐야 큰 시험에서도 잘하는 법입니다.
4. 하지만 방법을 바꾸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제가 드린 조언을 기점으로 조금 인생에 변화했으면 하는데요. 사실 이대로 대학 가기에는 아까운 게 사실이죠. 재수 인생에 한번쯤은 도전해보는 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다시 말하지만 학원이 꼭 시험에서의 성공을 보장해주진 않습니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배우느냐가 문제니까요. 개인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을 1~2주 정도 열심히 찾아보는 걸 추천합니다. 그러면 훨씬 적은 비용에 올바른 마음가짐과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거고 발전이 있을 거고 성공을 거두게 될 겁니다. 결국에 이런 건 마음가짐과 방법론의 문제이지만 그걸 혼자 깨닫는 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시간뿐만 아니라 성공경험이 필요한데 그런 경험이 없으니 성공했던 사람들을 표방하라는 겁니다.)
저도 제가 찾아다니던 방향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 방향을 찾고도 저는 남들보다 뒤쳐진게 불안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다 받아가면서 막상 공부는 제대로 안 하는 모순 덩어리였어요.. 제가 제 자신을 잘 아는데 올해는 혼자 합리화 해가면서 힘들다고 도망가고 그랬던거 같아요. 재수한다고 해도 저 자신이 180도 바뀌어서 미친듯이 앞만 보고 달릴 의욕은 지금은 없어요.. 그냥 어제 받은 점수가 너무 처참해서 재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해 공부방법은 잘못돼도 너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고 경험한 토대로 의욕은 활활 불타지 않지만 꾸준히 인강 듣고 노력하면 어제 받은 점수보다 훨씬 나을거라는 확신은 있어요. 더 고민해봐야겠네요 저에게 해주신 조언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공부하는 모든 순간 의욕이 활활 불타오르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뭔가를 공부하거나 큰 계획을 세우는 행위 자체에 크게 몰입을 하게 되면 내가 이걸 해야 한다거나 하고 있다는 의식조차 사라지잖아요.
목표를 쪼개보시는 게 어떨까요? 하루 단위로 작은 목표를 만들고 그걸 이뤄낼 때마다 작은 성취감을 느끼면서 조금씩 앞으로 전진해 나가면 일단 내가 이걸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나 스트레스도 덜 느낄거고 공부 자체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어제 받은 점수보다 훨씬 나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건 거시적으로는 아주 좋은 플랜이지만 한편으로는 구체적인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슬럼프가 왔을 때 깨지기가 굉장히 쉬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어떤 대학의 어떤 과에 들어가기 위해 1. 어떤 입시전형이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지 2.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시험을 쳐야 하는지 3. 기타 원서접수 및 입학준비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등 목적과 방법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큰 시험들ㅡ수능 같은 대입시험이나 고등고시, 의사고시 등ㅡ의 경우 사람들이 자꾸 그 시험을 잘 보는 데 너무 초점을 맞춰서 오히려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큰 시험은 궁극적인 목표가 합격 자체가 아닌 합격 이후의 생활입니다. 그런 점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변호사가 되려고 사법고시를 치지 사법고시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 사법고시를 치진 않잖아요? 지금 수능 점수 때문에 멘탈이 좀 나간 것 같은데 막연하게 수능을 더 잘보기 위해 공부를 하지 말고 수능은 대학입학을 위한 중간단계라는 점을 명백하게 인식하고 대입을 위한 전체적인 플랜을 세우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팅!
조언 너무너무 감사하고 제 고민에 많은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