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은 참 무서운 시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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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감 항상 90~95 맞던 과외생이 수능날 70점대를 맞아오는 것만 봐도,
인생에서 2등급도 한 번 못 맞아봤던 과외생이 88점으로 1등급 맞아오는 걸 봐도,
6, 9평 3컷이었던 학생들이 수능날 처음으로 2등급 중반 맞아오는 걸 봐도....
수능은 정말 무서운 시험입니다. 무서운 시험이에요.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시험이네요.
열심히, 노력해서 결국 수능날 인생 최고의 성적을 받아온 과외생들을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지만, 자꾸 오늘 미끄러진 친구에게 마음이 쓰이더군요. 하루종일 마음이 너무 불편합니다.
죄송하다고 울면서 전화가 오더군요. 그 학생 잘못이 아닌데 말이죠.
그냥 연신 죄송하다고 합니다.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저한테도 죄송하고..
그 친구가 열심히 안 한 것도 아니고, 자료가 부족했던 거도 아닌 것 같은데, 뭐가 문제였을까 생각해보니 결국 제 역량이 부족한 것밖에 없더라구요. 근데 또 제 부족때문에 학생들이 미끄러졌다고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미안하고요..
아무리 수능은 노력을 배반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정말 열심히 하고 성공할 것만 같았던 친구가 수능 당일에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니 감당이 안 되네요.
국어는 잘 봤는데 다른 과목 때문에, 재수한다고 수능 끝나자마자 스터디카페 가서 오늘 수능에서의 문제점 정리하는 친구를 봐도 참 그냥 맘이 그러네요.
그냥 푸념이었습니다. 수능 끝나고 수업도 없으니까 저도 정말 허무해서..
분명히 여러분들 중에도 노력에 배신당한 분들이 계시겠죠.
그래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몇살 안 살았지만 수능은 노력을 배신해도, 인생은 노력을 배신하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올해 그렇게 열심히 하신거 언젠간 다 인생 살면서 돌아옵니다. 열심히 노력했다는 '나'가 남아있잖아요.
설사 스스로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 과정에서의 성찰과 좌절, 극복 의지는 다 '나'한테 남으니까, 현재 좌절하셨더라도 체념은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과외생이든, 저에게 질문도 하고 상담도 했던 오르비언이든, 이 글을 보는 누구든,
그냥 수고하셨습니다. 일단 푹 쉬고 맛있는 거 먹고 노세요! 못했던 거 다 하고 놀아야죠 ㅎㅎㅎ
논술, 원서영역까지 입시 잘 마무리 하시고, 혹시 한 번 더 하실 계획이시더라도 지금은 맘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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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도 고생하셨습니다...
국어는 진짜 모르겠다..
수고많으셨어요.
지금 나오는 컷보다 1점모자란데 논술 가는게 좋겟죠..?
그러게요.....정말 무섭죠..
제발 국어 1컷 87이하로 잡히길..
도박성이 큼..
시~발 난 69 1인데
왜 수능뽀록보다 국어 못하는걸로 취급되냐고~
저도ㅋㅋ 86ㅋㅋㅋㅋ
실전에서 강한건 뽀록이 아니죠
69평은 집에서보나?
이감이 정말 도움 많이됨
하 현역땨도 안뜬 국어 2컷이나3초반ㅋㅋㅋㅋ 한심하다
하....진짜 국어 개폭망해서 국어때문에 3수해야할판.....국어를 안정적으로 점수를 어떻게해야 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음 진짜로.....
수능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어쩌다 수능때 89점 맞은 아이의 사례가 내가 될 수 있다는 엄청난 유혹아죠.....
적극 동의
위로되네요 재수 실패 군대나 다녀오렵니다 삼수한다고 잘 볼 자신이 없네요 다들 잘 되시길 빕니다
화작 유튭 영상 도움 넘모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6ㅏ
6평 78, 9평 71, 10모까지 68이어서 국어는 힘들겠다했는데 이번에 87입니다! 화작 9분컷 내고 자신있던 문법 2개 날린게 억울해 죽겠네요...실화냐 도움 정말 많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와 진짜 개억울하다 69 8988맞고 긴장좀했다고 바로 77맞네
지금까지 이감 90넘었던거 다 개구란것같고 그냥 개빡치네요
내가 3을맞는다고?
https://orbi.kr/00033515738/수능%20망한%20수험생들%20필독!!%20(인생%20팁)
이감 12회 98 -> 수능 89 꺼어어어어억 쓔밤
화작 다맞고 문학비문학 조졌지만 감사합니다
이 글 읽고 마음이 한 결 편해졌어요
내 노력은 어디 가지 않는다
내가 성적 올릴려고 아등바등 했던 것들
국어 고전 산문 인물 잡기 어려워서 노력했던 것들
영어 15점이나 올린 그 노력
정말 신물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그 날이네요
실화냐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수능 준비하면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더욱이 화나는 건 요즘 6 9 수능 경향이 너무 다르다는 점이에요. 도무지 예측이 안되는 시험들로 내고 있어요....
진짜 국100 이지만 풀면서 당황했네요.. 진짜 수미잡이란게 맞고.. 6.9평이 뭔가 공부하면 될거같은 시험이라면 수능은 될까?처럼 내는거같네요..
나국어님 감사합니다 실화냐 덕분에 화작깔끔히 끝내고 9평보다 백분위 20은 오른거같아요!
나국어님! 진짜 작년엔 화작 아무 생각 없이 풀었는데 올해는 그래도 11분정도안에 푼거 같아요
실화냐 도움 많이 받았어요 감사합니당!
국어는 좀 그럼.. 69평 3 4 등급나왔는데 수능에서 95점 맞았음... 나도 왜 그런건지 모르겠다 ㅋㅋ
뭘까요? 궁금함..
글 읽는데 울컥했다..
저도 작수3 9평2맞고 올해 100점이네요.. 솔직히 100점 받고도 얼떨떨합니다. 뭔가 수능100 이면 과외무조건 할거같다고 생각했는데 또 제가 취약점도 너무많이보이거든요. 태어나서 화작의 개념이란걸 알고나니 수능100을 다 받아보군요.ㅎ 저야 정리해놓은걸 공부한입장이지만..진짜 나이도 어리신(?)데 스스로 유를창조한게 공부하면서 감탄스러웠습니다. 실화냐 도움 많이됐어요! 감사합니다
ㄹㅇ 이감 90점대 맞던 분들이 3등급 받은 거 보니까 무서움...
저도 이감 잘나오다가 수능에서 무너졌네요.. 내가 실력이 없던건지..
저 실화냐 2일의 전사로 화작 10분컷 했어요ㅠㅠ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