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험생들께 드리는 감사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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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했습니다.
매 순간
하나라도 더 가르쳐야지
하나라도 더 성장시켜야지
했는데
사실은 수강생들에게 힘을 받았고
올해 삶. 극한의 괴로움에서 견딜 수 있게 해준 것은 제 수강생들의 열정과 빛나는 눈빛이었어요.
졸음을 쫓는 노력을 하며 수업을 듣고
손에 물집이 잡혀가며
허리를 박살내가며 매 순간 열정적이던 우리 수강생들을 보면
제가 더 열심히 달려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 한 치의 부족함도 없어야지
압도적인 수업을 진행하며 교재와 자료를 준비해야만 한다는 강박.
완성된 예술적인 수업, 교재, 자료, 빚어내면서 극한의 극한까지.
끝나보니 알겠어요.
당신들의 열정에 힘을 받아
내 한계는 더 높아졌고
성장은 내가 훌쩍해 있었습니다.
우리 제자들에게 만큼은 이 시대 최고의 수능 국어 선생은 배인호였지만
제 최고의 스승은 당신들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그 극한의 매 순간 순간마다
이 시대 10년은 앞서 갈 수 있도록 가르쳤습니다.
당신들은 그렇게 성장한 제 제자들입니다.
수능.
다 여러분 귀에 피 날 때까지 듣던 그것들일 뿐이에요.
이미 당신은 당신 주변과 다른 차원의 존재입니다.
평가원이 유도하고 설계한 사고 흐름 잡아가는 다른 차원의 존재.
그게 오늘의 당신.
그러니 평상시 그대로 하고 오세요.
100% 원하는 결과로 돌아올 거에요.
부담드리기 싫어서
이제 시험장에 갔을 그대들을 위해 이제서야 올립니다.
1년.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끝날 때 까지.
저는 수험의 신께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미신같은 것 좀 믿지 말아 그렇게 수업 시간에 혼냈지만.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 전부는 신께 기도하는 것 뿐입니다.
도와주세요.
제가 본 제 제자들은 충분히 그 보답을 받을 만큼 노력했습니다.
제가 더 혼신을 다해 살아내겠습니다.
우리 제자들에게 조금만 더 힘을 보태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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