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티 [940250] · MS 2019 · 쪽지

2020-12-03 10:27:48
조회수 838

올해 수험생들께 드리는 감사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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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했습니다. 

매 순간 

하나라도 더 가르쳐야지

하나라도 더 성장시켜야지

했는데


사실은 수강생들에게 힘을 받았고

올해 삶. 극한의 괴로움에서 견딜 수 있게 해준 것은 제 수강생들의 열정과 빛나는 눈빛이었어요. 


졸음을 쫓는 노력을 하며 수업을 듣고 

손에 물집이 잡혀가며 

허리를 박살내가며 매 순간 열정적이던 우리 수강생들을 보면

제가 더 열심히 달려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 한 치의 부족함도 없어야지 

압도적인 수업을 진행하며 교재와 자료를 준비해야만 한다는 강박. 

완성된 예술적인 수업, 교재, 자료, 빚어내면서 극한의 극한까지. 


끝나보니 알겠어요. 

당신들의 열정에 힘을 받아

내 한계는 더 높아졌고

성장은 내가 훌쩍해 있었습니다. 


우리 제자들에게 만큼은 이 시대 최고의 수능 국어 선생은 배인호였지만 

제 최고의 스승은 당신들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그 극한의 매 순간 순간마다 

이 시대 10년은 앞서 갈 수 있도록 가르쳤습니다. 

당신들은 그렇게 성장한 제 제자들입니다. 


수능. 

다 여러분 귀에 피 날 때까지 듣던 그것들일 뿐이에요. 

이미 당신은 당신 주변과 다른 차원의 존재입니다. 

평가원이 유도하고 설계한 사고 흐름 잡아가는 다른 차원의 존재. 

그게 오늘의 당신. 

그러니 평상시 그대로 하고 오세요. 

100% 원하는 결과로 돌아올 거에요. 


부담드리기 싫어서 

이제 시험장에 갔을 그대들을 위해 이제서야 올립니다. 


1년.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끝날 때 까지. 

저는 수험의 신께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미신같은 것 좀 믿지 말아 그렇게 수업 시간에 혼냈지만.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 전부는 신께 기도하는 것 뿐입니다. 

도와주세요. 


제가 본 제 제자들은 충분히 그 보답을 받을 만큼 노력했습니다. 

제가 더 혼신을 다해 살아내겠습니다. 

우리 제자들에게 조금만 더 힘을 보태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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