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 하며 느낀것+얻어버린(?)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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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오는김에 올해에대한 감상평이나 적어볼까합니다.(어릴때 띄어쓰기 제대로 안배워서 그 잔상이 지금까지 남아있답니다 이해부탁)
중학교때부터 수학이랑 과학을 참 좋아해서 난 당연히 고등학교가면 이과가야지!!하고 살아왔었는데, 막상 와보니 느낀건 진짜 과탐이랑 가형수학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는거였더라. 물론 잘하고 좋아하면 최고인거고. 중학교때 성적이 비슷비슷했던 친구가 고등학교 올라와서 점점 나와 간격이 생기면서, 마침내 내 성적이 무너졌을때의 절망감이 생생하다. 나도 분명 노력했는데, 안되면 외워서라도 해보고싶은데, 그냥 안되더라. 고등학교때 가장 힘들었던건 친구랑 싸운것보다도 그냥 내가 ‘멍청하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컷던 것같다. 뭔가 그냥 절대로 누군가한테 멍청해 보이기 싫었어. 그렇게 아둥바둥 3학년때까지 버텨보다가, 끝내 수시는 포기하고(그래도 대회같은거 나가면 상도 나름 많이 탔었는데) 정시에 올인. 근데 자기 수업 안들으면 속상해하는 쌤들 안타까워하면서 학교수업도 열심히 들었는데, 아마 이게 내 고3인생 최고 실수일지도.(투과목이였음ㅋㅋㅋㅋ진짜 미쳤지 내가) 결국 정시 결과가 나오고 한 일주일동안 집에서, 학교에서 벙쩌있다가 정시 하나도 안넣고 재수결심.(전과결정은...부모님 마음반 내 마음반...)그래도 새해는 즐기자는 마음으로 새해되고 애들이랑 열심히 술마시러다니다가, 3월부터 재수학원 등록 확실히 작년이랑은 비교가 안되게 공부량이 늘었고, 작년에 내가 정말 아무것도 안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재수를 하면서 입시세계에 대한 시각이 넓어졌다. 특히 오르비...허허 이쪽세계에 발을 내놔부렀어. 너무 재밌고.
그리고 재수하면서 얻은 능력이...뭐랄까...대충읽고푸는데 거의다 맞는 능력...? 비문학을 상식으로 푼다해야하나..?(과탐하길 잘했다고 느끼는 시간)물론 틀릴때가 아예 없는건 아닌데 그냥 자꾸 무의식으로 푸는 습관이 생긴것같아서 수능때가 좀 두렵다.
긴 글이 싫은 오르비언을 위한 세줄요약
1. 과탐(수가)은 좋아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2. 솔직히 재수가 딱히 나쁘지않다생각함.
3. 대충 푸는 습관이 생겼는데 이게 또 잘 맞아서 무서움
+이과인생 최고 아웃풋 화2 86점(지식+찍기)ㅋㅋㅌㅋㅋㅅㅂ 1도 쓸모없네
+재수하면서 가장 가치있다 느낀건 바로 권용기쌤을 접하게 되었던 것...사랑해요 권용기! 수시나붙고 메기 대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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