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취임 25년 기념하던 날, 우린 두들겨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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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회장 취임 25년 기념행사가 열렸던 지난달 30일, 기념 행사장 인근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사람들이 삼성 에스원(보안업체) 소속 경비직원들에게 한꺼번에 폭행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폭행 피해자들은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 삼성 백혈병 피해 유가족 정애정 씨, 과천 철거민 방준아 씨, 삼성화재해고자 한용기 씨 등이다.
이에 삼성일반노조, 전국철거민연합,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유족 등은 6일 서울 서초구 삼성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폭행 사건의 전말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 등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 주변 곳곳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취임 25년을 맞은 이건희 회장에게 그동안 삼성이 거둔 경영실적은 삼성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 백혈병 등의 직업병으로 죽어간 수많은 노동자들 덕택임을 알리고 싶었다"는 게 이들이 1인 시위에 나선 이유다.
김 위원장은 "그러다 오후 3시 15분께 이건희 회장 차량으로 보이는 승용차가 행사장 입구로 들어오자 경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1인 시위자들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비들이 갑자기 팔로 목을 감싸더니 40m가량을 바닥에 질질 끌고 갔다"며 "지나던 시민에게 경찰을 불러 달라고 소리 지르자, 경비들은 내 입을 틀어막고 10분 이상 전신을 압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다른 곳에서 1인 시위 중이던 방 씨도 삼성 경비들에 의해 김 위원장이 쓰러져 있던 곳으로 끌려왔다"며 "경비들은 방 씨의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게 해놓고 입과 목을 눌러 소리를 지를 수 없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시계를 보며 시간을 재고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 씨와 한 씨도 동시간대에 비슷한 봉변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정 씨는 "경비 7~8명이 갑자기 에워싸고 입을 막더니, 피켓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경, 폭행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전화를 받고 서소문파출소 경찰이 현장에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자신을 폭행한 경비를 고소했다. 김 위원장은 "한 경비는 뻔뻔하게도 경찰에게 자신의 폭행사실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폭행으로 염좌, 좌상 등의 2주 상해진단을 받았다. 또 방 씨는 경부염좌, 안면부 찰과상 등으로 3주 상해진단을 받았다.
이들은 "수많은 언론이 이건희 취임 25년 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고 보도했지만, 그 기념행사 이면에는 1인 시위자의 입을 막기 위한 반인권적 폭행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은 "이번 폭행 사건은 이건희 회장을 비호하기 위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벌어졌다"며 "이를 사주한 경비책임자와 이건희 회장은 폭행 피해자들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 2시께 삼성에스원 윤진혁 대표이사와 삼성 이건희 회장을 폭행 및 폭행사주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외신 기자 나타나자, 신원 파악 '비상'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프랑스 언론 기자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삼성 경비직원들은 이 외신 기자들의 국적과 소속 등을 파악하느라 평소보다 훨씬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였다.
경비들은 외신 기자들에게 "어느 나라 사람이냐", "어디 소속이냐" 등을 연거푸 캐물었다. 그러나 외신 기자들은 취재에만 집중하며 경비들의 질문공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급기야 한 경비가 "어차피 기사 쓸 것 아니냐. 그런데 왜 어디 기자인지 밝히지 않느냐"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한 외신 기자가 "긴장하지 말라(just relax)"며 짧게 응했다.
신원 파악이 여의치 않자, 또 다른 경비는 "저 외신 기자들이 어디 소속인지 알게 되면 우리에게도 꼭 알려 달라"고 기자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이 경비에게 '삼성을 취재하는 모든 기자를 꼭 전부 파악해서 보고해야 하는 거냐'고 묻자, 그는 "그냥 내가 궁금해서 그런다"고 답했다.
이 외신 기자들은 자신들을 프랑스의 한 방송사 소속이라고 소개했다. 삼성반도체 백혈병 문제 등을 유럽 사회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들은 "유럽 사람들은 이런 문제에 매우 예민하다"며 "보도가 되고 나면, 파장이 제법 클 것"이라고 말했다.
경비에게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삼성과 불필요한 마찰을 최소화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삼성이 한국 언론을 상당히 통제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여기(기자회견 장소)에 기자들이 이렇게 없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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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강좌 몇월에 개강되나요?
위대한 삼성의 씁쓸한 이면이네요.
사진의 이력과 기사 내용의 괴리감이 상당하죠
삼성은 마치 기업계의 중국같아요. 경제적 발전을 이뤘지만 선진화되지 못한..
ㅅ1ㅂ
에휴
1% 주주가 다 해 먹네..
순환출자로 삼성 전 계열사 다 지배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