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연마의 서 [925836] · MS 2019 · 쪽지

2020-11-15 11:57:00
조회수 2,542

와 설승환쌤 개소름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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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어 강사 설승환입니다.


2020 수능 이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한창 정시 원서 작성 때문에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도 있고,

절치부심하여 한 번 더 도전해 보고자 하는 수험생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2021 수능 국어를 치를 여러분,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실 분들도 있겠고,

1월부터 새 마음 새 뜻으로 공부를 시작하려는 분들도 있겠고,

설날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려는 분들도 있겠지요.


2021 수능을 준비할 여러분 모두에게 이번에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번에도 막강한 자료들과 강의로 여러분 앞에 설게요ㅎㅎ





일단, 여러분들께 무엇을 먼저 알려드려야 하나 생각을 좀 해 보다가,

비록 2021 수능은 1년짜리 체제의 시험이기는 하지만

어찌됐든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시험입니다.


수학이 많이 달라졌고, 탐구 과목에서도 변화가 꽤 생기긴 했지요.

그런데 국어에서는 이에 대한 말들이 없거나, 또는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말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험생 입장에서 체감해야 할,

2021 수능 국어에서 달라지는 사항들을 3가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독서, 문학에서는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고, 

여러분들께서 굳이 알아두지 않아도 되는 내용이라,


화법과 작문, 문법에서 해당 내용을 말씀드릴게요.





1) 화법과 작문


★ 새로운 용어 '준언어적 표현'


우리가 일반적으로 화법과 작문의 개념을 잘 공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예전에 '담화 표지'란 용어가 모의평가에서 처음 나왔을 때,

생각보다 많은 수험생들이 '이게 뭐지?'라고 생각해서 틀린 경우가 있었어요.

(내가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걸 답으로 골라버리는 경향이...)


자, 일단 '반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이라는 용어는

각종 시험을 통해 접해보셨을 겁니다.


반언어적 표현은 말의 높낮이, 크기, 빠르기 등 음성적인 것과 관련된 것이고,

비언어적 표현은 시선, 표정, 몸동작 등 행동적인 것과 관련된 것이지요.


지금까지 평가원 기출에는 이렇게 등장했었습니다.

(2015-6평 B형) '피면접자'는 말하려는 내용을 강조하는 반언어적 표현을 활용하여 답변하였다.

(2014-수능 A형) ㉡ : 비언어적 표현이 언어적 표현의 의미를 강화할 수 있다.

(2015-9평 A/B형) ㉣ : 상대방의 말에 수긍함을 언어적‧비언어적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다. 

(2016-6평 A/B형) ㉡ : 비언어적 표현과 언어적 표현을 통해 부정의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

(2017-9평) ㉠에서는 ㉡의 마무리 부분에서 활용할 비언어적 표현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


여기서 반언어적 표현이라는 용어가,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는 준언어적 표현이라는 용어로 교체되었습니다.


만약에 이 용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내년 6평/9평/수능 중 한 번이라도 시험지에서

"준언어적 표현을 활용하여 말하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와 같은 선택지를 만났다면 어떨까요?? 너무 안타까울 겁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수험생 분들, 잠깐 하나 기억해 줍시다.

준언어적 표현 = 반언어적 표현




2) 문법


★ 음운 변동 중 '모음 축약' 삭제

자, 지금까지 배운 음운 변동의 내용 중 다음 사항을 공부한 적이 있을 겁니다.


(독서와 문법 미래N) "모음들이 합쳐져 이중 모음을 이루는 것을 모음 축약이라고 한다." 

예) 그리-+-어 -> [그려], 보-+-아 -> [봐]


(독서와 문법 비상교육) "모음 축약은 'ㅣ'와 'ㅓ'가 만나서 'ㅕ'로 바뀌거나, 'ㅗ, ㅜ'가 'ㅏ, ㅓ'를 만나서 둘이 'ㅘ, ㅝ'로 바뀌는 현상이다."

예) 먹이+어>먹여, 질기+어>질겨, 되+어>돼


(독서와 문법 지학사) "두 형태소가 서로 만날 때에 앞뒤 형태소의 두 음절이 한 음절로 줄어드는 일이 있는데, 이것도 축약의 하나이다."

예) 오+아서 -> 와서, 두+었다 -> 뒀다, 가지+어 -> 가져


(독서와 문법 천재교육) "모음 'ㅣ'나 'ㅗ/ㅜ'가 다른 모음과 결합하여 이중 모음이 되는 것도 축약이라 한다." 

예) 가리-+-어 -> 가려, 두-+-었다 -> 뒀다


2017학년도~2020학년도까지의 시험에 적용된 <독서와 문법> 교과서에 위와 같은 '모음 축약' 내용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개념 공부하신 분들도 한 번쯤은 다 접하셨을 거고요.


그런데, '모음 축약'은 사실 축약으로 보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단모음과 단모음이 만나서 이중 모음이 된다는 것인데, 

이중 모음은 반모음과 단모음의 결합체이며, 반모음도 하나의 음운이므로,


"단모음+단모음 -> 반모음+단모음"이면 

단모음이 반모음으로 교체되는 것으로 설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에서 소개해 드린 많은 교과서에서도

"모음 축약을 축약으로 보는 것에는 논란이 있다."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고,


심지어 지금까지 나온 <EBS 수능특강>을 보면

지문형 문법에서 위와 같은 예들을 '축약'이 아니라 '교체'로 소개했었어요.


수험생들 입장에선 상당히 혼란스럽고 짜증날 만한 사항입니다.


아우!! 머리 아파. 


이런 생각 절로 드시죠?


하지만 위 내용을 지금부터는 기억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찌 됐든, 위와 같은 논란을 지니고 있었던 '모음 축약' 내용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언어와 매체> 5종 교과서에서는 모두 삭제됐어요.


<언어와 매체>의 한 교사용 교과서에 의하면,

모음 축약을 음운 축약의 하위 범주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수정/보완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이 내용이 만약 시험에 등장한다면 '지문'을 꼭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포만한

2019년 12월에 작성한 글인데 거의 무당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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