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972095] · MS 2020 · 쪽지

2020-11-15 00: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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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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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2일 새벽 어머니와 싸우고 아버지랑 단둘이 속초로 기분전환겸 드라이브를 간 기억이 난다.


그때의 기억이 잘나지 않지만, 아버지는 "나중에 20살 되면 뭐할거니?" 라는 질문을 던졌던것 같다. 


사실 난 그때 내가 그 질문에 어떻게 답하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유일하게 기억나는건 잘될거라는 아버지 의 대답과 아버지의 표정뿐.


그때 아버지의 표정은 환하게 웃고있으셨다. 


2349일 정도가 지난 지금 난  20살을 앞두고 있다.


그 때의 내 대답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아버지, 오늘은 내손을 꼬옥 붙잡고 뒷산에 가셨다.


일몰을 보며 아버지는 "5년뒤에 무얼 할거니?" 라고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든 성공하겠다." 라고 아버지께 대답을 했고, 아버지는 아무런 표정도 말도 없으셨다.


아버지는 어제 뒷산에서 내 대답을 듣고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2020년 11월 15일 오전 12시 22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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