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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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실험에서 “여성들은 남자보다 수학을 못한다”라는 문구를 보고 수학 시험을 친 여자들과 그렇지 않은 여자들의 수학 성적이 크게 차이가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시험 치기 전에 문구 하나 봤다고 시험 성적 차이가 난다는 게 우연히 한 번 그렇게 된 거 가지고 의미 부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두 집단의 차이는 단순히 문구 하나 본 차이가 아니라 자신감의 유무인 것 같습니다.
사실 시험칠 때 모든 문제가 스르륵 풀리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은 중간 중간 어려운 문제에 막히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문제에 막혔을 때,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조금 끄적여보다가 나는 못푸는 문제인 것 같다고 생각하고 포기해버립니다.
여기에는 그런 사람이 없겠지만 저는 수학 모의고사 풀 때 100분 안 채우고 70분 정도 풀고 나머지 문제는 봐도 모르겠다고 포기하고 그만두는 사람은 패버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못 풀겠다고 포기하면 절대 풀 수 없습니다.
그 수준에서 더 나아질 수 없습니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중간에 포기하면 안됩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그리고 이맘때쯤 되면 이런 소리가 자주 들립니다
“이제 다 정해져있다 이제는 공부해도 성적 안 오른다”
이런 말 하는 사람도 패버리고 싶습니다.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시험 직전입니다.
저도 학기초만 되면 이번에는 내신 잘 받아보겠다고 예습 복습 개지랄을 떨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내신 잘 따는 애들은 시험치기 일주일 전에 엄청 벼락치기 하는 애들이었습니다.
벼락치기는 반대로 생각하면 몰입입니다.
겨울방학때 10시간씩 공부해봤자 지금 당장 몰입해서 1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효과 없습니다. 지금이 수험 기간 중에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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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와 오랜만이에요좋은말씀감사해요
좋은 말 감사합니다!
저도 서강 반수생인데 ㅠㅠㅠ 좋은 말씀 감사해요ㅠㅠ 오늘 별로 공부 못했는데 지금부터 해도 괜찮겠죠?ㅠㅠ 선생님은 이시기때 매일 하루도 안빼놓고 10시간씩 하셨나요?
하루도 안 빼놓고 10시간...
저는 공부시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공부가 잘 되는 날이 있고, 잘 안 되는 날이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공부가 잘 안되면 충분히 휴식 취하시고 내일 더 열심히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너무 불안해하시지 마시고 자신을 믿으시면 좋겠습니다. 서강대 베이스가 있는 분이실테니까요! 응원하겠습니다
그럼 저처럼 5시간하고 그런날도 꽤 있으신건가요ㅠㅠ 죄책감이 너무 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답 감사드려요
제가 최근에 올린 글처럼 저는 수능 일주일 연기됐을때 원래 수능이었던 날이며 바뀐 날짜의 수능 일주일 전인 날, 집중해서 4시간도 못했을 겁니다. 힘내세요
이거 듣고 바로 공부하러 갑니다
이게 맞다.
패주세요 흑흑
ㅇㄱㅁㄸ
형 나 9평 10모 국어 3등급 성적인데..
수능때 1컷 이상 맞고 싶어서.. 이후로 공부할 때 거의 하루종일 국어만 하는데.. 이게 맞는거고 현실적으로 할 수 있을까.. 이제 19일 남았는데.. 국어는 기본적인 독해 능력이나 습관 같은 거 바뀌기 어렵다는데.. 그냥 욕심부리지 말고 문법 개념이랑 연계만 복습하고 하늘에 맡겨야할까...
올해/작년기출로 돌아가시오
화작이랑 비문학 문학 이런거는 .. 19일 남았는데 .. 막 몰아친다고 해서 될 게 아니지 않을까 .. 태도 교정이 필요한건데
18일 후에 눈이 탁 트일수도 있죠 긍정적으로 생각합시당
박광일 선생님이 말하길 국어에서 어이없는 판단만 하지 않으면 틀릴 거 다 틀려도 2등급은 맞을 수 있다고 했다
나도 고2때 국어 3등급 자주 맞았는데 그 때 생각해보면 국어 체력이 너무 약해서 80분동안 집중하는 게 힘들었는데 그러니까 소설 지문 나오면 날림으로 읽게 되고, 실수도 잦지
나는 평가원 국어 100 맞아본 적 없는 국어 고수는 아니지만, 한 가지 조언하자면 정해진 시간에 80분 정말 집중하는 연습을 추천함. 그냥 한 지문 10분 잡고 푸는 거 10세트 이런 거 말고 통으로 80분 집중. 딴 짓하지 않고 오로지 집중.
어이없는 상식 밖의 판단만 하지 않으면 2등급은 가능하다. 집중해서 80분 온전히 글을 읽을 수 있으면 2등급은 가능하다.
3등급에서 갑자기 1등급 될 수는 없고 일단 2등급부터 확실히 받게 하자
참 좋은 글 같습니다.
사람은 편안한 환경에서 많은 시간이 주어질 때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촉박한 시간에 쫓길 때 더 많은 생산성을 발휘한다는 연구결과도 꽤 많죠..
화이팅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너무 졸려 올비 들어왔는데 다들 힘내요
맞다
굿굿
우와 진짜 뭔가 글 보는데 사람을 차분하고 안정되게 만들어주는 글이네요.. 이전에 쓰신 글도 되게 좋았는데
후.. 문과 나형 2등급인데 수학 1 맞고 싶지만 실모 풀면 76 나오고 더 밑으로도 나올 때 있는데 그럴 때마다 기분이 막 너무 쳐지네요.. 기분 오락가락 진짜 너무 심한 것 같아요. 특히 시험 보는 와중에도 집중 못하고 잡생각 나는 스스로한테도 화나구요.
ebs에 기출 봐야 한다는 말에 봤던 것 다시 봐야 란다는 말에 이것저것 하다보니까 유의미하게 내가 뭔가 끝내간다 라는 성취가 느껴지지 않아서 더 안개같고 막막한 거 같아요..
조언 한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멘탈 정말 부럽네요
저는 수능 한 달 남았을 때쯤 지금까지 공부한 것, 앞으로 공부할 것 쭉 적어놓고 공부하거나 복습하면 줄 그어 놨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내가 지금까지 공부해온 것 보면서 자신감을 얻기도 하고, 앞으로 할 일들 지워나가면서 끝내간다는 성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험은 자신감, 멘탈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능 때까지는 꼭 흔들림 없는 자신감 가지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전 글에 올리신 영상 링크의 전한길 선생님 영상이 사라졌더군요 혹시 제목 알 수 있을까요??
수학 가형 2년해도 안된다는데
님 인류?
오 이거 남지현t가 자주해주시던 말씀...
지금까지 하루도 안빼먹고 열심히햇는데 성적이 거지같아요ㅋㅋ 그냥 머리가 열등한 거 같은데 어떡하나요? 이러면서도 책상 앞에 꾸역꾸역 앉아서 공부 할 거긴하지만 너무 자괴감 드네요..ㅋㅋ 저처럼 대굴빡 멍청한애도 없을거에요 ㅋㅋㅋ 오늘도 수학실모보고 멘탈나가서 5시간정도 날림으로 공부했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안되는데 어떡하죠ㅋㅋㅋ 마지막엔 울면서 공부하긴 했는데 아마 저처럼 열등한 유전자는 뭘 해도 안될듯요 ㅠㅠ 저도 머리좀 좋게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it ain't over till it's over"
요기 베라
경희대 탈출하겠습니다 ㅜㅜ
칼럼이랍시고 "이제 성적은 변하지 않습니다."이런 소리나 하던 글만 보다가 이런 좋은 글 읽으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