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고 풀때 지문에 국어 밑줄 필수인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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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보니깐 모의고사 풀때 예전에 고1때는 밑줄 전혀 안 긋고 문제 풀어서 1등급 나왔었는데 고2되어서부터 문학 푸는법, 문법 지식 등 익히고 나서 밑줄도 그어가면서 하니까 모고가 2등급이 나오던데 굳이 국어 밑줄치면서 풀 필요가 있을까요?
작년에 고1때는 오히려 공부도 거의 안했는데 지문 눈으로 읽고 풀어서 시간도 매번 10분이상 남고 점수가 잘 나왔던거 같아서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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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쿤요.. 작년에 국어 공부 전혀 안했을땐 밑줄 안치고 해서 백분위 97정도였는데 공부하고 학원도 다녀보고 밑줄치면서 고2때 모고보니까 91나와서 고민이네여..
고3 수준 비문학은 머리로만 처리하기에는 빡센 듯..
케바케 사바사
밑줄은 주요 내용 체크해두는 용도로 사용해야지 밑줄때문에 말린다면 오히려 사용하니만 못한듯
넵! 감사합니다
하나도 안긋고 풀기는 많이 빡세쥬
그렇군요
그래도 님이 안긋고 더 잘풀면 밑줄 줄여도 되지 않을까요?
제 과거를 보는 것 같네요
저도 그냥 읽으면 되지 하는 생각 갖고 있다 수능국어 공부하면서 책에서 그으라길래 긋기 시작했어요
글을 꽤 읽는 사람이었고 이해력 사고력도 높았어서 하래서 한다지만 이걸 굳이 해야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딱히 물어볼 곳도 없고 내가 모르는 의도가 있겠거니 하면서 그냥 무작정 따라했습니다
아마 학생의 상황도 비슷할 것 같네요
줄을 긋다보니 글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고 부분부분에 집중하게 될 겁니다
뭔가 멀리 보지 못하고 문장문장에 집중해 마치 분석공부를 하는 느낌이 들 거에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밑줄 안그어도 됩니다
학생은 1등급이고 동나이대 혹은 심지어 고2 고3 대부분보다 독해력이 좋을 거에요
물론 당장 고3지문 풀라면 익숙치도 않고 하니 점수가 바로 나오진 않겠지만 시간이 주어지면 어렵지않게 풀어내리라 봅니다
밑줄을 왜 그으라는 거냐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생처럼 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냥 한 번 슥 읽어서 이해하지 못해요
그런 친구들도 한번 읽어 이해하고 그럴 수 있게하기 위해서 그으라고 얘기하는 게 밑줄입니다
실제로 고3 중에도 밑줄 하나 안 긋고 푸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계속 연습하다보면 이게 중요하다 싶은 게 보일 거에요
그 때 가서 그 부분만 딱딱 표시하면 되는 겁니다
그게 밑줄의 본의입니다
앞으로 공부할 때 자의적으로 하십시오
저도 수능을 여러번 쳤습니다만 결국 깨달은 건 수능이 별 게 아니라는 점과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는 거였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니다 싶으면 그게 맞는 겁니다
밑줄 안그어도 됩니다
와 진짜 ㅠㅠㅠ 감동받았습니다. 괜찮으시면 쪽지 하나 보내도 될까요?
네 보내세요
덧붙이자면 고3은 앞서 말했듯 지문 난이도가 좀 어렵긴 합니다
그렇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이상한 수식 끌어와 혼란스럽게 만드는 건데요
얘네는 문제 낼라고 만드는 거에요
말이 수식이지 a가 상승하면 b가 하락한다 이 정도의 정반비례 관곈데 이런 건 큰 흐름에 영향이 없어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야합니다
다만 문제로 꼭 나오니 어디 있는지는 알아야하고 문제 풀며 보기하기 좋게 만들어놔야죠
그럴 때 쓰는 게 밑줄이고 표시고 화살표입니다
본인이 보기에 안해도 된다싶으면 하지마세요
그게 그르면 어려움이 올테니 그 때 가서 바꾸면 되고 옳다면 더 이상 떠오르지 않을거에요
저도 약간 비슷한 생각이 있었는데 고3 3월 학평 보고 그런 생각 싹 사라짐 ㅠ 밑줄 안긋고 읽다가 꼬이면 대책이 없어요
아하.
고1꺼는 쉬워서 가능해도 고3꺼는 아예 안하고는 어려울듯
저하고 비슷하셔서 댓글 남깁니다. 저도 밑줄 긋는 습관을 들이지 않았지만 2학년 때까지 꾸준히 백분위 98 이상을 유지했기에 딱히 필요성을 못 느꼈었는데요, 3학년이 되어서 비문학 지문을 푸신다면 밑줄이나 동그라미, 네모 같은 본인만의 표지 없이 눈으로 쭉 읽고 풀기에는 무리인 지문들이 많이 등장할 겁니다. 저도 2학년 겨울방학부터는 중요한 문장에 밑줄을 치고 중요한 개념이나 화제 전환 파트에 표시를 따로 합니다.
밑줄을 치거나 동그라미를 하는 이유는 윗분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본인의 독해에 도움을 주고, 핵심 문장과 개념을 표시해 지문의 구조화를 빠르게 수행하기 위함"입니다. 시중 국어 교재나 학교 선생님이 여기저기에 밑줄을 쳐라 세모를 해라... 이런 말을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문학 풀 때 긍정어에 동그라미 부정어에 세모 이딴 거 다 무시하고 제 마음대로 합니다. 그래도 성적 잘 나와요. 본인이 느끼기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하세요.
글 쓰신 것 보니까 기본적으로 독해력 베이스가 좋고 국어에 거부감도 없으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미 어느 부분이 중요하고 어디가 화제인지 읽자마자 어느 정도 파악하실 겁니다. 남들이 어떤 방식으로 밑줄을 치든 무시하시고, 님이 생각하기에 이 부분이 이 문단에서 제일 중요하구나 or 핵심 개념이 ~인데, ~가 다시 A, B, C로 나뉘니까 ABC를 표시하고 분류해서 구조화해야 하겠구나 라는 직감이 들어오는 파트에 표시해 보세요.
댓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님이 밑줄을 치신 이후 성적이 떨어진 이유는 밑줄 자체에 있는 게 아닙니다. 나름의 방법론을 갖고 알아서 풀다가, 외부에서 체계화된 방식으로 가르치는 걸 받아들여서 거기에 따라 밑줄을 치다 보니 기존 본인의 풀이 방식과 충돌해서 그렇습니다. 한 문단에 밑줄 하나만 쳐도 되고 네 문장에 쳐도 되니까 마음대로 표시해 가며 한 번 해 보시길 권합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전혀 안긋고 작수 2점짜리 하나, 6월 다맞고, 9월 2점짜리 하나 틀렸어요. 오히려 문학이 약해서 소설에 밑줄그음 ㅋㅋ.. 안긋는게 편하시면 안그으셔도 아무 문제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