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원 [368613] · MS 2011 · 쪽지

2012-12-07 09:14:10
조회수 1,247

수시납치가 문제가 되는게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300673

물론 납치당하신 분들 당연히 억울하시고 힘드실거에요
근데 지금 현재상황에선 납치당하신들보단 불합격 먹어서 뒤통수 후려맞으신 분들이 더 많잖아요....
그러니깐 분위기가 약간 불합격자의 입장에서 흘러갈 수 밖에 없긴 하죠...

머리로는 이해하고 위로해주고 같이 안타까워하고 싶어도
불합격자의 입장에서 보면 별로 공부도 안 했는데 붙어버렸다 대충 썼는데 붙었다 이런 글 보면
진짜 마음이 찢어질 거 같거든요
여기 오르비 글은 삭제되었는지 지금 제눈엔 안 보여서 모르겠는데
언수외 만점인데 합격 뭐 이런 것처럼 누가봐도 납치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당연히 들죠
근데 그 이상을 넘어 붙어버렸다고 징징 우는 거까지 불합격 된 사람이 어찌 아무감정없이 받아줄 수 있겠어요ㅠㅠ 
얄밉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더군다나 같은 전공이라면 더 미쳐버릴 거 같죠
저도 어젯밤에 합격글까진 부럽다 축하한다란 말이 나왔는데
납치당했다 이런 글은 솔직히...그런 글 보는 순간 그냥 제 마음이 찢어질 거 같아서 남 위로할 여유? 그런거 없더라고요 ㅠㅠ
정말 가고 싶던 학교였고 수능 망쳐서 논술만이 마지막 보루였는데
논술 정말 열심히 했고 시험당일날도 꽤 잘썼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지고
누구는 하루밖에 공부안했는데 붙었다느니..하.. ㅜ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물론 납치건 불합격이건 억울하고 슬픈 마음은 똑같지만
솔직히 불합격자 입장에선 감정적으로는 수용이 힘들 수 밖에 없고...
지금 납치보단 불합격자가 다수인 상황에서
납치글은 글쓰신 분 생각만큼 동조를 얻거나 하기가 힘들단거죠..
화가 나고 억울하셔도 지금 다들 발표 직후라서 예민해서 그러는거지
조금 시간 흐르면 다 서로 보듬어주고 다독여주고 할거에요

이기적으로 보이면 어쩔 수 없지만 이쪽 사정도 이해해주심 안 될까요?ㅠㅠ
지금 납치보고 뭐라뭐라 글쓰시는 분들이
평소 심보가 고약해서 그러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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