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선 [927839] · MS 2019 · 쪽지

2020-11-02 2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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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나폴레옹 VS 나폴레옹 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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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18번 문제를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여 주신 질문인데,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글로 작성합니다!




EBS 기준으로 1번 선지가 23%, 5번 선지가 38.5% 선택되었는데요, 5번 나폴레옹 선지는 정답인 1번 보다 더 많이 선택을 받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제시문의 인물이 나폴레옹인지, 나폴레옹 3세인지 어려워했다는 뜻인데요. 그럼, 질문을 재구성하여 문제를 다시 같이 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쿠데타로 권력을 모으고 황제에 즉위했다는 말은, 나폴레옹과 나폴레옹 3세 모두에게 해당하는 표현이 아닐까?

(2) 나폴레옹 3세는 쿠데타로 황제가 되지 않았다?

(3) 적극적인 대외 팽창과 개입이라는 표현에 대외 확장으로 러시아와 이탈리아에 들어간 것도 나폴레옹에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

(4) 그렇다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1) 쿠데타로 권력을 모으고 황제에 즉위했다는 말은, 나폴레옹과 나폴레옹 3세 모두에게 해당하는 표현이 아닐까?

(2) 나폴레옹 3세는 쿠데타로 황제가 되지 않았다?


우선 (1) 쿠데타로 권력을 모으고 황제에 즉위했다는 말은 두 인물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수능특강 해설에 보면"나폴레옹은 1799년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뒤 통령 정부를 세우고 제1 통령에 취임하였으며, 이후 국민 투표를 통해 황제가 되어 제1 제정을 수립하였다."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나폴레옹 3세의 경우에도"1848년 2월 혁명 이후 루이 나폴레옹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러나 그는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황제에 즉위하였다(제2 제정)."라고 명시하였습니다.


그렇다면 (2) 나폴레옹 3세는 쿠데타로 황제가 되지 않았다는 말은 성립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밑의 표는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비교한 것입니다.


나폴레옹

나폴레옹 3세

수특

6. 나폴레옹 시대

(1) 나폴레옹의 집권

① 통령 정부 : 군사 쿠데타로 권력 장악 (1799) → 제1 통령에 취임

(2) 제1 제정 시대

① 제1 제정의 성립 : 국민 투표를 통해 나폴레옹이 황제에 즉위(1804)

7월 왕정 붕괴 → 제2 공화정 수립 → 루이 나폴레옹을 대통령으로 선출


(3) 프랑스의 정치적 변화

① 제2 제정(1852~1870) 

•루이 나폴레옹의 황제 즉위(나폴레옹 3세)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패배 → 제2 제정 붕괴

② 파리 코뮌(1871) : 프로이센에 항복한 정부에 맞서 파리 시민과 노동자들이 봉기하여 자치 정 부 수립 → 독일 제국의 지원을 받은 제3 공화국 정부가 코뮌을 무력으로 진압

수특

해설

나폴레옹은 1799년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뒤 통령 정부를 세우고 제1 통령에 취임하였으며, 이후 국민 투표를 통해 황제가 되어 제1 제정을 수립하였다.

1848년 2월 혁명 이후 루이 나폴레옹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러나 그는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황제에 즉위하였다(제2 제정).





(3) 적극적인 대외 팽창에 나서 이탈리아, 러시아 등지에 개입하였다는 말은 나폴레옹에게도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개입하다"를 백과사전에서는'자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에 끼어들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폴레옹 3세는 이탈리아 통일 전쟁, 크림 전쟁에 "지원"하여 이탈리아, 러시아 등에 "개입"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지만, 나폴레옹이 대외 팽창 정책을 추진하여 이탈리아와 러시아에 '개입했다'라는 표현을 쓰기는 애매합니다.나폴레옹은 자신이 점령을 하고 원정을 벌인 것이기 때문이죠. 많은 수험생분들께서 나폴레옹을 정답으로 고르신 것을 보면 이것도 큰 힌트가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나폴레옹 수특 ↓↓↓

(2) 제1 제정 시대

① 제1 제정의 성립 : 국민 투표를 통해 나폴레옹이 황제에 즉위(1804)

② 유럽 정복 : 트라팔가르 해전(1805)에서 영국에 패배하였으나 러시아에 승리, 오스트리아·프로이센 격파 → 신성 로마 제국 해체

(3) 나폴레옹의 몰락

① 대륙 봉쇄령(1806) : 영국과의 통상 금지 → 러시아가 이를 어기고 영국과 통상

② 러시아 원정(1812) : 추위, 러시아의 후퇴 전술과 기습 작전 → 퇴각

③ 대프랑스 동맹군과의 전투에서 프랑스군의 패배 → 나폴레옹의 퇴위와 유배

④ 나폴레옹의 재집권 → 워털루 전투(1815),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에 패배




(4) 그렇다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제가 제시문에서 노란색으로 체크한 부분 안에서 나폴레옹 3세임을 유추해 문제를 풀었어야 하는데, 이때 가장 큰 단서로 작용하는 것이"왕정복고와 혁명이 교차하는 격동의 시대"라는 표현이었습니다. 영국 혁명 / 미국 혁명 / 프랑스 혁명 중 왕정복고가 이루어진 국가는 영국과 프랑스뿐입니다. 애초에 미국에는 왕정이 존재하지 않았고요, 영국은 크롬웰에서 찰스 2세와 제임스 2세로 왕정복고가 되었고, 프랑스에서는 루이 16세 처형 이후, 루이 18세, 샤를 10세, 루이 필리프를 통해 왕정복고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왕정복고와 혁명이 교차"한 나라는 프랑스뿐이고, 나폴레옹 시대에는 왕정복고와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나폴레옹 이후의 사실이죠. 따라서 (가) 인물은 나폴레옹 3세가 됩니다.




고난도의 사료 해석형 문항이 출제됨을 통해 학생분들께서는 하나의 단서도 놓치지 않으면서 읽으시는 연습을 꼭 하셔야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또 질문 주세요 :D


여러분, 수능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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