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시절 [999972]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10-27 18: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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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를 지망하는 고3 수험생들에게 현직 의사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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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고 시간이 없지만, 저처럼 많은 고민을 하였을 수많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을 위하여 적습니다.

제가 대입을 선택할 당시에는 안타깝게도 아무도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없었고, 이야기를 조금만 들었어도 제가 다른 선택을 했을 것으로 확신하기에, 또 저와 비슷한 친구들이 이 커뮤니티에 많은 거 같아 한 친구의 인생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해 용기내어 적습니다. 


  우선 저는 12학번 당시 서울대학교 공대(상위권과)와 타대 의과대학에 복수 합격하였으며, 당시 저보다 수능점수가 낮았던 친구가 서울공대에 이공장을 받으면서 다녔다는 걸 고려했을 때 서울대학교에 갔다면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교를 다녔을 거 같습니다. 


  현재는 빅 5 병원에서 지금은 꽤 인기 있는 마이너과 전공의로 있으며, 학교 다닐 당시 졸업 내신석차나 국시 점수가 모두 10% 정도에 들었었습니다.(국시 필기 T 점수 173, 실기는 만점) (의과대학 내에서 제가 학업을 못 따라 가거나, 특별히 부족함이 있었던 사람은 아니었다는 견지에서 적습니다.)


  저의 주관적 의견이 많이 담긴 글이기 때문에 비의사 선생님이나 의사 선생님 각자에 따라 의견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 현재 대한민국에서 의대 가거나 의사가 되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


1. 현재 대한민국에서 의사는 가성비가 좋지 않다.


  '의사'란 직업 자체가 사실 정말 죽어도 하면 안 될 정도로 안 좋은 직업은 아닙니다. 저는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생각하고 특정 직업을 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의사가 편의점 알바나 공사판 막노동 일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나은 직업인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의사가 될 수 있거나, 아니면 의대를 갈 수 있는 사람이 의사가 된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선택이라는 의미입니다. 


  제가 대입을 준비할 시절, 의전이 의대로 바뀌는 과도기적 시기 였기 때문에 의대 정원이 매우 적은 편이었고, 따라서 의대 가기는 '하늘에 별 따기' 수준 이었습니다. 지방 의대 갈 성적이면 서울대학교 최상위과인 화학생물공학부나 수리과학부(당시 수리과학부는 점수가 높아 의대에 견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기도 했습니다.)도 합격이 가능했죠. 그 당시까지만 해도 저는 잘못되고 편향된 한국 의학 드라마와 대중 매체의 영향으로 '의사'가 최고라는 인식이 있었고 따라서 '서울공대'를 포기하고 의대에 진학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무려 8년이 지난 지금 배치표를 봐도 여전히 지방 의대는 서울대 최상위과와 겹치는 입시 결과를 보여주고 있고, 그것은 의사 생활을 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 봤을 때 매우 안타깝고 비정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대한민국에서 의사를 하는 것이 결코 서울대학교에 진학하는 것보다 '나은' 삶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체화해서 제 경험을 토대로 몇 가지 이야기 해보자면,


ㄱ. 한 명의 제대로 된 의사가 만들어지기 까지는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대(6년)의 과정을 거치고, 남자 선생님들의 경우에는 군의관 혹은 공보의(3년)의 시간을 거친 후 인턴, 레지던트 (1+4년)의 시간을 거치고, 그러고도 몇몇 과들의 경우 펠로우(1~2년)의 과정을 거쳐, 도합 16년이 지나야만 제대로 된 의사가 되며, 이 기간까지는 0원 혹은 마이너스(학생 시절), 또는 최저 시급(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정도만 받으면서 근근히 살아가야 합니다. 이 시기에 빚을 지게 되는 경우도 정말 많고, 30대 중반 의사들 중에 목돈 좀 가지고 있는 경우 정말 드뭅니다.


  반면에 만약 똑같은 사람이 의대를 안 가고 서울대나, 카이스트 혹은 연 고대 최상의권 학과에 진학했다면 어떨까요? 일찍이 회사에 취직하였을 것이고, 그 정도 능력되는 사람이면 대기업에 취직하여 30대 중반 정도면 연봉 1억 정도는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ㄴ. 의사는 다른 직업 군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없다. - 6년이라는 의과대학 재학 시절 의대생들은 불가피하게 매일매일을 시험과 성적에 관한 스트레스로 살아가게 됩니다. 많은 대학들이 '블록 제도' 라는 제도를 택하고 있는데, 한 학기에 배우는 과목이 너무 많아 과목들을 한 번에 배울 수가 없어, 한 과목씩 1~2주 동안 몰아서 배우고 1~2주에 1번씩 한 과목씩 시험을 치는 방식입니다. 1~2주에 1번 시험치고 바로 다음날 성적표가 나오는 세상을 상상이나 해보셨나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의대생들은 다른 학과와 다르게 학창 시절 연애도 여가도 포기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턴과 레지던트 시절은 어떨까요?


  주 80시간 이상(법적 레지던트 근무시간은 주 80시간 이나 실제로는 100시간 혹은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의 격무에 시달리며 최저시급 정도의 돈만 받으면서 이제는 연애와 여가에 추가적으로 수면까지 포기한 최하급 막장의 삶을 살게 됩니다. 펠로우들의 삶도 더하면 더했지 더 나아지지는 않구요.


  반면 다른 학과들은 어떤가요? 학창 시절부터 수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교류를 하고, 비교적 자유롭게 자기와 마음이 맞는 사람과 연애를 하고 원하는 여가를 비교적 자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라도 의사라는 직업을 꼭 해야 할 정도로 내가 그렇게 까지 의사에 목을 매야 하는지 이 부분은


정말 수험생이라면 한번 쯤은 꼭 해봐야 할 고민입니다.


ㄷ. 의사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필연적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좁아질 수 밖에 없다. - '의사'라는 직업은 많은 똑똑한 학생들이 안타깝게도 안정적이고 부유한 중산층의 삶을 원해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성공하여 이름을 날린 사람들 중 의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관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재력가들을 보면 금융이나 경제 석학, 혹은 CEO, 변호사 등은 많지만 의사는 아주 가끔 성공한 피부과 의사 정도만 있을 뿐이죠. 그 이유는 제 생각에는 의사들이 세상을 보는 시각이 좁고, 세상 물정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는 필연적으로 학창 시절부터 학업과 성적에 몰두할 수 밖에 없고, 인턴 레지던트에는 당장 눈 앞에 놓인 환자들을 신경쓰는 데에 급급하여 바깥으로 시각을 돌릴 시간이 우선 없으며, 또한 의사 집단 자체는 폐쇄된 조직으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의료인 끼리만 뭉치고 의료인들의 의견과 의료인들의 이야기만 듣게 됩니다. 사람이 성장과 발전을 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며 자신의 관점과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야 하지만, 의사라는 직업은, 물론 개인적으로 피 나는 노력을 한다면 그런 것들을 쟁취해 나갈 수 있을 지 모르나, 이러한 부분들이 상당히 어려운 직업인 것은 사실입니다. 



2. 대한민국에서 의사는 현재도 좋지 않은 직업이지만, 앞으로는 더욱 더 안 좋은 직업이 될 예정이다.


  앞서 1번에서 의사가 가성비가 안 좋은 이유와 더불어 결코 매력적이지 않은 직업인 것을 설명하였다면, 2번에서는 대한민국 의사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국가 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 직업인데요, 따라서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 정치의 방향에 대해 조금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수많은 악재들 속에서도 40% 정도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차기 대선 후보로도 진보 & 포퓰리스트의 대명사인 이재명 지사와 문재인 2탄으로 거론되는 이낙연 의원이 이야기 되고 있고, 큰 이변이 없는 한 이 두 명 중 한명이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결국은 향후 5~10년 정도는 더불어 민주당의 시대가 계속 될 것이며, 이 정당이 의료의 방향을 어떻게 원하고 있는지를 보면 됩니다. 요번 의사 파업 사태를 통해서도 많이 느꼈듯이, 더불어 민주당에서 원하는 것은  의사 수를 늘리고 공공 의료를 확충하여 공공성이 있는 공무원 의사들을 양산해나가는 것입니다.


  실제로 간호사 출신의 이수진 의원과 한정애 정책위원장은 의사를 '공공재'로 칭하며 공공 의료 및 공무원 의사의 시대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아무리 반대한다고 해도, 180석의 힘 그리고 수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이 이것을 몰아 붙인다면 시간의 문제이지 언젠가는 어느 정도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의사가 공무원이 되면 좋을까요? 공무원은 박봉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이유는 그 직업의 안정성에 있습니다. 공무원은 짤릴 걱정도 없고, 나중에 연금도 다박다박 나오니까요. 또한 노동 강도도 다른 직업에 비해서는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의사는, 기본적으로 생명을 다룬다는 면에서 전문성을 갖추기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같은 이유로 환자의 많고 적음을 떠나 업무 강도는 다른 직업에 비해 높을 수 밖에 없으며, 또한 의료 사고 발생 시에 수많은 벌금이나 혹은 징역에 처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 모든 위험성을 끌어안고 공무원 월급으로 의사를 하는 것이, 그것이 정녕 좋은 직업일 지에 대해서도 한번 깊이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의사는 사명감이 있어야 하며 따라서 돈을 밝히면 안되고 남들 보다 돈을 못 벌면서 남들 보다 고생은 많이 해야 하며, 남들 보다 일은 많이 하면서 모든 위험성을 끌어안고 사소한 실수를 포함한 모든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죠.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40%라는 것. 그리고 이것은 세상을 바꾸기에 충분한 원동력이라는 것. 이것이 바로 의사의 미래입니다.


  실제로 얼마 전 강남세브란스 내과 교수님께서 내시경 시술 중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합병증으로 법정 구속이 되어 징역 10개월 형에 처한 사건이 있었죠. 지금 판, 검사들이 더불어 민주당의 식구들인 것을 감안 할 때, 이 판결이야 말로 민주당과 그의 지지 세력들이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요구하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 되겠습니다. ( https://www.news1.kr/articles/?4054688


  정리하자면 의사는 앞으로 더욱 돈을 못 벌 것이며, 감옥에 가게 될 가능성은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2-1. 어짜피 결론은 치킨집?


  저희들이 흔히 공대나 문과쪽 대학을 가게 되었을 때 가장 걱정하는 것은 '어짜피 결론은 치킨집' 논리입니다. 대기업에 취직하더라도 빠른 퇴직으로 어느 과를 가든 어짜피 결론은 치킨집을 차리게 된다는 논리인데요. 이 논리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만.... 의사라고 해서 이 논리에서 자유로운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경우에 따라서는 확률이 높을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몇 가지 추려 볼 수 있는데.


ㄱ. 페이 닥터는 평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페이 닥터가 되는 순간, 병원장으로부터 고용된 의사가 되는 것이고, 쉽게 말해 '남의 돈 먹는 의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 의미는, 다른 삼성이나 현대나 아니면 여러 중소기업의 회사원과 별다를 바 없는 상황이고, 병원의 '사장'인 병원장이 고용되어 있는 의사인 내가 마음에 안 들거나, 병원이 힘들어지거나, 퇴직금 문제가 부담스럽거나(10년 이상 근무하면 연봉 이상의 퇴직금을 주어야 합니다.) 등등의 여러 문제로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될 수 있습니다.


ㄴ. 개원의가 모두 잘 되는 것은 아니다.


  밖에서 치킨집을 차리는 것처럼, 개원을 하는 것도 일종의 사업을 하는 것입니다. 운이 좋고 환자들에게 친절하고 인기가 많아서 대성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환자들에게 외면 받고 폐원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정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양심없는 과잉 진료를 하게 된다든지, 필요 이상으로 비급여 진료를 권한다던지, 진료하기 어렵거나 돈이 안되는 환자는 전원 시키는 등, 본인이 학생 때와 의사가 처음 될 때의 마음가짐은 온데 간데 없고 자신의 재산 뿐만 아니라 자신의 오래된 신념까지 모두 잃어버리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병원이라도 잘 되면 다행이겠지만, 갈수록 도산하고 폐원하는 병원은 늘어만 가고 있고 현재 의대에 가시는 선생님들이 시장으로 나갈 때는 더욱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ㄷ. 원하는 진료과를 무조건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면 처음부터 안 망하고, 의료 사고도 날 가능성이 적은 진료과를 택하면 되지 않나요? 라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피부과나 성형외과, 정형외과 같은 과들이 그 예시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아시는 바와 같이, 전공과 TO는 병원별로 한정되어 있으며 성적이나 운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인생이 풀린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제 친구들 중에는 수석 내지 차석을 학교 다니는 내내 하면서 승승장구 했음에도, 운이 좋지 않게 사소한 사건에 잠깐 연루 되어 자기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인생이 흘러가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러면 GP로 원하는 과 하면 되지 않을까요? GP, 즉 인턴 레지던트를 하지 않고 전공과가 없는 상태로 '피부 미용' 등을 하는 경우를 말하는 데요. 실제로 강남 메디컬 타워 같은데 가보면 피부과 대부분이 피부과 전공을 안한 선생님들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경쟁입니다. GP는 나이가 어리고 망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또 그만큼 전문의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지고 인맥 등의 정보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GP로 페이 닥터를 하다가도 일정 기간이 되면 병원장들에게 '토사구팽'되는 경우도 정말 흔합니다. 토사구팽 된 후 개원을 하려해도, 전공이 없는 상태에서 '무한 경쟁' '레드 오션'에서 살아남는 것은, 전문성이 없는 상태에서는 더욱 힘들 수도 있습니다.

 

ㄹ. 의료사고는 누구에게도 자유롭지 않다. 또한 최근 더불어 민주당에서 의료 면허 관련 법을 개정하여 발의하였다.


  의료사고는 누구에게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설령 자기가 공부를 정말 잘하고 운이 좋아서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가게 되었다고 해도, 수술 중 의료사고가 날 수도 있고, 하물며 프락셀 도중 피부가 일어나서 몇 억원의 배상금을 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지금 승승장구하는 의사라도 언제나 '의료 사고'로 하루 아침에 범죄자가 될 수 있고,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의사는 '잠재적 범죄자'라는 이야기까지 생겼습니다. 아무리 자기가 최선을 다하고 신중하다고 해도, 모든 사람은 '실수'란 것을 하게 마련입니다. 제 생각에 의료사고는 '실력이 좋다, 나쁘다'의 문제도 '신경을 쓴다, 집중을 한다'의 문제도 아니고 '운이 좋다 나쁘다'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주변에서 의료사고가 일어나는 현장을 많이 목격하였을 때 그렇습니다.) 의료 사고가 나게 되면 요즘 같은 시대에는 더욱더 소송으로 바로 이어지게 되고 몇 억 ~ 몇 십 억원의 배상금을 물어야 될 수 있으며 그것에 더 해져서 형사 소송(OECD의 선진국들은 선의의 의료사고로 형사 소송을 잘 걸지 않고 있지만 우리나라만 특이하게[의사들을 싫어하고 의사들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은 것이 어느 정도는 반영된 거로 보임] 선의의 의료사고에도 형사소송을 걸고 있습니다.)까지 받게 되면 위에서 소개한 세브란스 교수님처럼 감옥에 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더불어 민주당에서 9월 말 강병원 의원을 필두로 의료법 이외의 법이라도 금고 이상의 형을 집행 받은 경우 의료 면허가 취소되게 하는 법이 발의되었습니다. '부동산 법', '공정 경제 3법' 등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별 어려움 없이 180석의 힘으로 법이 통과되는 걸 보면, 이 법도 분명 언젠가는 통과될 것입니다. 물론 저는 중범죄 의사의 면허는 취소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 법이 그대로 통과되게 될 경우, 의료 행위 중 일어난 선의의 의료사고의 경우에도 '과실치사상' 범죄에 해당되어 면허가 취소 될 수도 있습니다. 한 평생 의학만을 공부하고 행했던 사람이 의료 면허가 취소되면 어떻게 될까요?? 


'어짜피 결론은 치킨집'

의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3. 의사에게 주어지는 수많은 책임과 노력을 생각했을 때, 지금 의사가 벌어들이는 돈은 결코 많지 않다. 또한, 의사보다 편하고 안락한 삶을 살면서 의사만큼 버는 직업은 정말 많다. 


  앞서 말한 1번과 약간 연결되는 내용인데요. 솔직히 수많은 수험생들이 의사를 '고수익 안정 직장'으로 생각하고(글 적으면서도 미치도록 안타깝네요. 하지만 저도 그랬었고 지금은 과거로 돌아가면 후들켜 패서라도 의대 안 갑니다.) 있어 좀 더 구체적으로 적어 보겠습니다.


  보건 복지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의사의 평균 연봉은 1억 6천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제 주변 선배님들과 교수님들(교수님들은 연봉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1억 6천 버는 교수님은 잘 없기는 합니다.)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 이 이야기는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로 보여집니다.


  얼핏 들으면 오 '1억 6천? 쩌네' 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지만, 아까도 얘기 했듯, 의사는 16년 정도를 거의 무급으로 인생의 모든 즐거음을 포기한 채 살아가야 하고, 또 그 이후에 1억 6천을 벌면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의료 과정 속의 여러 합병증들에 대해서도 마음 졸이며 살아가야 합니다.


  의사가 치명적 잘못을 하여 환자에게 위해를 가한 경우 그것에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도의적 책임'이라는 명목하에 의사 과실이 증명되지 않은 경우에도 의사가 배상을 해야되는 경우도 많으며, 위의 사례처럼 잘못하면 징역까지 가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의사는 사소한 실수 하나라도 환자에게 치명적 위해를 가할 수 있고, 이 말은 다시 말하면 평생을 피땀흘려 노력하여 의사가 되고,그 이후에도 환자만을 바라보는 삶을 살다 가도 하루 컨디션이 안 좋아 사소한 실수를 할 경우 몇 억원의 배상금을 물고 징역을 살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의사의 최고 장점은 '안정성'이라고 보고 있는 거 같습니다. 경제적 측면에서 의사가 예전만

못 하다는 것은 이제는 많이들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입장에서 현장의 여러 이야기를 들어 보건데, 의사는 대기업 직장인과 비교하여 결코 안정성이 우수한 편이 아닙니다. 흔히들 45정이라는 말이 있듯이, 대기업에 취직했다가 45세에 짤릴 것이 두려워서 전문직 혹은 공기업, 공무원의 길을 많이들 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토사구팽'은 비단 의사에게는 해당 되지 않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의사에게는 크게 3가지 정도의 길이 있습니다. 대학병원에 남아서 교수가 되는 길, 봉직의(페이닥터)가 되는 길, 그리고 개원하는 길인데요.


  우선 대학 병원 교수는 업무량에 비하여 상당히 박봉입니다. 저희 병원 40대 초반 조교수님들이 연봉이 세전 1억 정도 되시고 제가 알기로 모든 대학병원 중 최고급 대우를 받는 편입니다. 연봉 1억 하면 많다고 느낄 지 모르겠으나, 지금 대한민국에서 의대 정도 갈 정도 성적으로 가는 서울대학교나 연고대 최상위과, 카이스트를 졸업한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입사 가능한 삼성 전자, 현대 모비스, 한국 전력, 한국 은행 등등 많은 기업들 역시 평균 연봉이 1억이 넘습니다. 이들 기업에서는 아무리 많이 잡아도 주당 60시간 정도 근무하는 것에 비해서,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과 별다를 바 없는 주 80시간 이상의 노동과 각종 논문 압박, 그리고 의료 사고로 인한 책임과 배상금 문제.... 등을 생각했을 때는 결코 많은 연봉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두 번째로 전문직 페이닥터는 대학 교수 보다는 1.5배 ~ 2배 정도 보통 돈은 많이 법니다. 그러나 이들은 대기업 직장인들처럼 병원에 고용된 '피고용인'이고 따라서 병원의 오너가 나가라고 하면 언제든 나가야 합니다. 실제로 퇴직금 등의 이유로 10년 이상 한 병원에서 페이닥터로 있는 것은 어렵다고 하네요. 또한 의료사고가 났을 때 대학병원에서는 변호사 선임 등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부분이 있지만, 페이 닥터가 의료사고가 일어났을 경우에는 오로지 혼자서 그것을 다 책임져야 하고 심한 경우 파산을 면치 못하게 됩니다.


  세 번째 개원의의 경우는, 치킨집을 차리는 것과 같이 그냥 운 혹은 도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업 수완이 좋고 환자들을 잘 끌어와서 잘 되는 경우에는 일반 의사들의 몇 배를 벌겠지만, 망하는 경우에는 그대로 빚 더미에 눌러 앉게 되겠죠. '의사'라는 진입 장벽이 있지만 이제는 의사 숫자도 점점 늘어나고 또한 민주당에서 의대 정원을 확고하게 늘리려고 하기 때문에 이러한 진입 장벽은 점점 더 허물어 질 것입니다.   


4. 대한민국의 대다수의 사람들을 의사를 싫어합니다.


  이 부분은 젊은 의사인 저는 솔직히 이유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의사를 매우 싫어 합니다. 기성 세대의 의사들은 지금보다 돈도 많이 벌고 나쁜 짓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탈세도 많이하고 리베이트도 많이 받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탈세와 리베이트는 솔직히 정말 거의 없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 대중들의 기준에서는 '의사'라는 직업 군은 이미 나쁜 짓만 하고 돈만 밝히는 쓰레기의 이미지가 잡혀 있고, 새로 의사가 되는 젊은 의사들은 기성세대 몇몇 의사들의 잘못으로 인해 죄도 없이 대중들의 이러한 프레임에 갇혀 지낼 수 밖에 없습니다. '나는 멘탈이 강해서 다른 사람들이 어찌 생각하든 상관 없어'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싫어한다는 것은 심적으로도 고통일 뿐만 아니라 정책 수립 방향이나 나라가 나아갈 방향이 결정될 때 있어서(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차기 대선 후보들이 모두 포퓰리스트인 것을 고려할 때) 의사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의대에 갈 능력이라면 성적이라면, 의사보다 훨씬 좋은 길이 많습니다. 의사가 '최악'이 아니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의대에 갈 친구들이 의사가 되지 않고 그 노력으로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준수한 공기업, 이를 테면 '한국 전력' 같은 기업만 들어갔어도 의사만큼의 연봉을 받으면서 의사들보다 적은 노동강도로 QOL 좋은 삶을 살 수 있으며, 의사들이 '사소한 실수' 하나로 수 억원 대의 배상금과 징역을 걱정하는 것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의사'가 최악이기 때문에 절대 가서는 안 된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지금 의대 갈 성적으로 다른 좋은 길도 많은 데 '굳이' 의사가 되려 하는 것은 최악의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위의 모든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매력적이고, '조금 힘들고 노동 강도에 비해 돈은 못 벌지만 보람을 느끼는 삶을 살고 싶다'거나 '사람의 인체와 생명을 심도 깊게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내 인생에서 많은 것들을 포기해도 괜찮다'는 마인드의 사람들이라면 의사가 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단지 과거의 저처럼 단순히 의사가 안정적이고 돈도 많은 직업인 거 같아서 하려 한다면 몇 년 후에 뼈아픈 후회를 하고 탄식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입니다. 


<기타 여러 질문 사항>


1. 다 알겠는데요... 그러면 왜 사람들은 다 의사가 그나마 낫다. 잘 모르겠으면 의대가라고 하나요?


  사실 제가 학창시절 가장 궁금했던 게 이거 였습니다. 사실, 제 때도 의사 망한단 이야기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이 와닿지 않았던 거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의사가 낫다', '잘 모르겠으면 의대 가라'라고 많이들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의대에 와서 의사가 되보니 의대생들이나 의사가 된 사람들 중에도 의대에 온 것을 후회하는 이들이 정말 많고, 공대 애들이 '의대 갈껄'하는 거처럼 의사들도 '공대 갈껄', '선생님 할껄', '공기업 갈껄', '공무원 할 껄' 이야기 정말 많이 합니다. 


  제 생각에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환상이 있고, 모든 사람들이 다 자기가 가지 않은 길을 추천하는데, 의사의 숫자가 다른 직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기 때문에, 후회하고 의대 절대 가지 말라는 의사들의 이야기가 잘 전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단 결론은 의대 갈껄하고 후회하는 비의대 생들 만큼이나 의대 가지 말껄하고 후회하는 의대생 및 의사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2. 나는 공부만 잘하고 다른 거는 자신 있는 게 없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그러면 의대 밖에 길이 없다고 하던데...


  사실 제가 의대에 간 이유 중에 하나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대표 평범남입니다. 제가 자신 있는 건 남보다 조금 더 좋은 '머리' 정도 였고, 그 외에 사회성이나 리더쉽, 경제적 능력 등등 다른 모든 것들은 평범 그 자체였습니다. 흔히들 '공대에 가서 사업을 해서 성공하려면 공부보다도 사업 수완, 리더쉽 등이 더 중요하다. 그러니까 공부만 잘하면 그냥 편하게(?) 의대에 가라'는 얼토당토 않는 말을 의대 안 가보신 분들이 많이 말씀하시긴 합니다. 그런데, 의대에 졸업하고 의사 생활을 몇 년 째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전혀 틀린 이야기입니다. 의사만큼 공부 외에 능력이 중요한 직업도 없습니다. 전공의 시절에는 선후배 및 교수님들과의 관계가 중요하고, 개원이라는 것도 일종의 사업이기 때문에 공부보다도 사업 수완이나 리더쉽 등이 더욱 더 필요해지게 됩니다. 오히려 선배님들께 얘기를 들으면, 개원해서는 어려운 환자는 어짜피 전원 보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의학 지식보다는, 사업 수완이나 친절함, 환자를 끌어오는 능력, 간호사 및 간호 조무사와의 관계 등이 훨씬 더 중요해진다고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공부' 외의 능력이 가장 필요한 직업이 의사일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물론 대학병원에 남아 교수님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 지적인 능력이 고도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나, 전체 의사 중 의대 교수는 소수이므로 다수를 기준으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 오히려 공부만 잘하고 다른 건 평범한 친구들은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과 같은 직업을 택해서 매일매일 루틴한 삶을 살아가는게 더 행복한 삶을 살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해봅니다. 


3. 의대생 / 의사가 되면 여자 친구/남자 친구가 생기나요? 아니면 결혼하기가 쉽나요?


  솔직히 남자 학생들 중에는(저도 사실 의대에 오게 된 배경 중 이러한 착각을 했었던 것도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의사는, 제가 겪은 지가 5년 미만이라 함부로 이야기를 할 수 없고, 의대생 같은 경우에는 '전혀 아닙니다.' 물론 본인이 키도 크고 잘 생겼고 센스 있고 유머러스한 사람이라면 본인이 마음에 들어하는 여자 아이를 사귈 수 있을 것이지만 그런 친구라면 애초에 의대를 안 갔어도 연애 잘 했겠죠. 저는 평범한 편이고 성격은 조용조용한 범생이과에 키는 180 정도로 키만 좀 큰 정도인데... 이 정도에 의대생이면 '여자 친구' 안 생깁니다. 오히려 바쁘고 공부만 하다보니 센스 없고 잘 못 꾸며서 기피 대상 1호입니다. '의대'라는 게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는 않지만, '의대생'이 가지는 일반적인 속성들은 '의대'라는 플러스 요인을 상쇄시키는 걸 넘을 만큼 마이너스가 되어서 결국엔 오히려 다른 학과에 비해 연애를 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오히려 대기업 사원이나 잘 나가는 공기업 사원이 20대 때 월급도 많이 받을 수 있고 시간도 조금 있는 편이라 주변에서 보면 그런 애들이 제일 연애 잘 하고 열심히 하는 거 같습니다. 


  '의사'가 된 뒤에는 솔직히 소개팅은 조금 더 들어오긴 합니다만, 전공의라는 게 아직 사회의 기득권층이 아니가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 사원보다 돈도 못 벌고 최저시급 받는 '일용직 노동자'이기 때문에, 거기다가 대기업 사원보다 시간도 없고 고되고 바쁘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아직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호기심에 소개팅 나오시는 분들은 솔직히 많기는 한데 결론적으로 잘 되는 경우는 거의 없네요. 주변을 둘러봐도 전공의 입장에서 '의사'라는 타이틀로 연애를 더 잘하는 사람은 없는 거 같습니다. 애초에 본인이 잘 생겼고 센스 있고 집이 잘 살아서 외제차를 타거나 하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요.


  결혼할 때는 전문의는 일반 직종에 비해서는 돈을 조금 더 벌고는 있고(위에 글을 읽어 보시면 알겠지만 그것도 사실 맞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보통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의사는 아직 '기득권'입니다.) 사회적 위치도 있기 때문에 다른 직종에 비해 결혼이 조금 더 쉽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주변에서 연예인이랑 결혼했다, 재벌가에 장가 갔다, 이런 분들 솔직히 거의 본적 없고 저 이야기는 완전히 맞는 얘기도, 완전히 틀린 얘기도 아닌 거 같습니다.

여자 선생님들 같은 경우는 제가 여자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으나 오히려 '의대생', '의사'라는 타이틀이 남자 분들한테 부담감으로 작용하여 남자 선택의 폭을 작게 만들고 연애에서 해로운 점이 이점보다 적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결혼 정보 회사에서는 9급 공무원이 성형외과 개원의 보다 더욱 높은 대우를 받는 곳도... (사실 그런 건 전혀 의미 없는 것입니다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어린 시절이 요즘 많이 생각이 나서, 저같은 경우 아무도 이러한 이야기를 해주는 분들이 없었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은 청춘들의 소중한 인생을 위해서 적습니다.

기타 궁금하신 사항 아래에 적어주시면 정성스럽게 답글 달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을 몇 줄로 요약하자면:


의사가 꼭 하고 싶다면, 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그러나 의사를 굳이 안 해도 괜찮다면, 지방의대는 서울공대보다 결코 윤택한 삶을 보장해주지 않는데도 잘못된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입시에서 지방의대가 서울공대보다도 가기 힘들어진 '비정상적인 사회'에서 다른 길을 갈 수 있음에도 의대를 굳이 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입니다.


혹시 추가 질문 사항 있으시면 최선을 다해 답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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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iny12 · 899540 · 20/10/27 18:57 · MS 2019

    그러면 왜 서울공대랑 지방의대 중에 지방의 선호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을까요?

    언제쯤 바뀔 거라고 보심?

  • 제이슨스테이섬 · 807838 · 20/10/28 10:48 · MS 2018 (수정됨)

    선호가 항상 사실을 반영하는 건 아니라. 의사 뚝빼기 깨는 정책이 연이어 수립되고 국민들도 몸으로 체감할 때 비로소 확 줄겠죠. 경제에 활력이 살아나고 돛에 순풍 불 듯 나아간다면 선호가 줄기도 하겠고.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09:20 · MS 2020 (수정됨)

    제 생각에는 아직까지는 '의사' 보다는 다른 직종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리고 기성세대 의사들이 '과거'에 이룬 것이 많기 때문에

    다가올 의사의 미래가 암담한 것은 눈치채지 못하고 '의사'의 삶에 대해 1%도 모르는
    사람들이 말도 안되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다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성세대 의사들이 누릴 거 다 누렸던 건 맞죠. 하지만 우리들에게 중요한 건 젊은 의사들에게 얼마나 윤택한 미래가 주어지느냐 인데, 현재 시장 상황을 보나, 정치적인 상황을 보나 부정적인 상황 밖에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의사 자체가 나쁘다기 보다는 '서울대'나 포카, 연고대 상위 정도 갈 수 있는 능력되는 사람이 기성세대의 의사가 아닌, '젊은 의사'들의 암담한 미래에도 만족할 수 있을 지는 다시 한번 재고해 봐야 합니다.

  • 三上悠亜 · 965621 · 20/10/27 19:06 · MS 2020

    ㄹㅇ...jmle로 나가야겠네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09:24 · MS 2020

    일본(일본은 돈 보다는 삶의 질)이나 미국 의사(돈+삶의 질+명예)들은 아직 살만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호주나 캐나다도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제 동기들 중에도 몇 명 USMLE 치고 미국으로 간 걸로 알고 있는데 인종차별, 코로나 등 문제도 많겠지만 대체적으로는 만족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 간호사 분 중에도 미국에서 간호사 하는 분이 한 분 있는데 상황, 병원에 따라 다르긴 하겠으나 그 분은 대한민국 의사 평균 연봉보다는 많이 벌고 계셨습니다.

    물론 미국과 우리나라의 GDP, 물가 등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요.

  • Maradona · 906050 · 20/10/27 19:20 · MS 201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제이슨스테이섬 · 807838 · 20/10/28 10:50 · MS 2018 (수정됨)

    이게 정답. 자기가 무슨 학과이든 경쟁력 키워서 해외에서 경쟁하고 자리 잡는 게 현 대한민국 대학생들의 베스트 초이스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09:33 · MS 2020

    맞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가서 그곳에서 열심히 하면 됩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헬, 막장이 아닌 진로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관합니다.

    의사는, 꼭 하고 싶은 사람이 가서 열심히 의학 발전에 힘쓰면 되고,
    공대 등 다른 길을 원하면 그 계통으로 가면 됩니다.

    제가 우려하는 건 다만... 의대는 별로 가고 싶지 않은데 의대 가면 중산층으로 살 수 있을
    까봐, 다른 데보다 편할 까봐, 애인이 생길까봐 등등 말도 안되는 이유로 의대를 가는 것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무도 위험하고 후회할 것이 뻔한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09:24 · MS 2020

    탈한국이 답이긴 합니다만, 쉽지 않으니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성대재 · 993659 · 20/10/27 19:58 · MS 2020

    오마이갓...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09:25 · MS 2020

    저도 요즘 생각이 많네요 ㅋㅋ ㅠㅠ

  • 고놈참잘생겼네 · 874444 · 20/10/27 20:14 · MS 2019

    미디어에 보이는 의대 공부의 빡셈과 글쓴이분이 생각하는 의대 공부의 빡셈을 비교하면 어떤가요?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09:29 · MS 2020

    글쎄요...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저는 의대 다니던 시절 거의 학점 4.0 정도에 시험도 크게 망친 거 아니면 10% 정도에는 항상 들었어서 나름 열심히(?) 공부했던 편인데

    유튜브 속에 나오는 의대 공신들의 학습 스케줄은 오히려 너무 과장된 면이 있나 아닌가 싶구요...

    의대 공부량 많긴 하지만 의학도 기본적으로 응용 '과학'이기 때문에 이해와 논리가 바탕이 되고, 모든 세세한 부분까지 암기는 사실 불필요합니다. (실제 의사가 되보면 세세한 사항들은 병동이나 수술방에 코팅해서 붙여 놓거나, 가이드라인을 인터넷에 펼쳐놓고 보면서 한다던가.. 하기 때문에 그걸 모두 다 외우고 있진 않습니다. 방향성만 잘 알고 있으면 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인턴 레지던트 생활은 오히려 과소평가된 면이 있나 싶네요. 전공의 생활은 진짜 어느 병원에 가든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것 이상의 막장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값싼 노동자를 부리는 병원의 횡포가 심각하죠.

    전공의 보다는 전문의 위주로 인력을 채용하는 형태가 필요한데, 낮은 의료 수가 때문에 병원에서는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반 국민들은 너네는 그렇게 돈 못 벌면서 쌩고생해도 나중에 전문의 되면 돈 많이 벌잖아! 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우리들을 핍박하는데요.

    사실, 이제는 전문의 되도 실패할 확률이 너무 높기 때문에 굳이 이런 고생을 사서 해야하나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결론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대한민국 의사는 가성비가 꽝이다...

  • 뿌르르삐리리 · 921987 · 20/10/27 20:43 · MS 2019

    현역으로 설공 갈 수 있는데 재수해서 의대가려고 방금 다짐했건만, 이 글을 보고 생각이 또 바뀌고 원래 수험생이 이런가요..ㅠㅠ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09:31 · MS 2020

    망설여진다면, 그냥 설공 다니시는 걸 개인적으로는 추천드립니다.
    어짜피 그렇게 망설이는 사람들은 저도 그렇고 제 친구들도 그렇고 의대 가도 다시 후회합니다.

    이제 의사 된다고 서울대 졸업자 보다 잘 살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고민 많이 해보시고 고민해도 답이 안 나온다면 그냥 다니던 데에서 더 좋은 길 찾으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 de7T2rQcjtPYzi · 678229 · 20/10/27 20:57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de7T2rQcjtPYzi · 678229 · 20/10/27 21:00 · MS 2016

    설공 설박해도 lg가면 기본급 350밖에 안됨. 의대 갈 수 있는데 안가는건 나중에 후회할 수 있음.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09:35 · MS 2020

    글쎄요... 이런 글 때문에 선동 당해서 말도 안되는 이유로 의대 가는 친구들이 조금 있는 거 같은데요...

    저도 이런 줄 알았습니다만, 제 친구들 서울공대 졸업하고 삼성, 현대, 외국계 기업 등 잘만 갔고. 제 나이 아직 20대인데 많이 받는 친구들은 세전 연봉 1억도 찍더군요(성과금 등 다 합해서)

    의사가 40살 정도 먹어서 공대보다 조금 더 많이 버는 건 맞는 사실인데, 전문의 펠로우 끝나기 전까지는 공대가 막대하게 많이 버는 것도 맞는 사실이라서,

    전체 인생에서 돈 버는 거 다 합친거랑, 의대 투자 비용(의대 학비 등) 및 혹시 모를 의료 사고 까지 비교하면 결코 의대가 경제적으로 더 낫다고 보기 힘들죠..

  • de7T2rQcjtPYzi · 678229 · 20/10/30 14:35 · MS 2016

    맞습니당 ㅎㅎ

  • 준제로 · 954741 · 20/10/27 21:06 · MS 2020

    일단 다른건 둘째치더라도 의사가 만능직업이 아니라는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네요
    오늘도 고생이 많으십니다.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09:36 · MS 2020

    고생 많으십니다!! ^^

  • ansdjdjaak · 813394 · 20/10/27 21:40 · MS 2018

    내년 수능으로 의사 vs 약사 선택할 수 있가면 약대 가나요???그래도 의사가 약사보단 실질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명예도 있지 않나요???약사는 돈 잘보는 편의점 알바라는데 진짜인가요??? 워라벨이랑 돈 둘 다 고려하면 약대인가요?????

  • 테슬라 평단 130 · 899732 · 20/10/28 09:10 · MS 2019

    돈 잘버는 편의점 알바 ㅋㅋㅋㅋ 개꿀이누

  • 말랑콩떡찹쌀떡 · 728454 · 20/10/28 10:35 · MS 2017 (수정됨)

    개인이 사회적 인정욕구가 워라밸보다 크다면 의대가 자아실현에 더 도움되겠죠
    하지만 생각보다 남을 돕는 게 별로 보람차지 않다고 느끼는 성격이면 뭐...
    다만 약사는 의사보단 평균수입이 훨 적은 것도 맞고, 제대로 좋은 곳에 개원하려면 집에 돈이 많아야 편해요
    의사는 찢어지게 가난한 거 아니면 어찌저찌 개원하거나 공동원장 같은 걸로 개원 가능한데(개원이 개국보다 훨 돈 많이 드는 건 맞는데 일단 개원 잘하면 약국 개국보다 더 빨리 손실비용 메꾸기가능)
    약사는 병원 건물에 개국하려면 병원에 돈 주거나 인테리어 비용 내 주거나, 그 자리 자체 권리금이 쎈데 지방에서 페약해서 돈 끌어모아서 수도권 좋은 자리(돈을 많이 벌 수 있는ㄴ)에 차리기엔 쉽지 않아용 물론 회수 가능하겠지만 돈 있는 집 애들은 졸업하면 집에서 알아서 차려주니까 모으는 재산이 하늘과 땅 차이임

    단적비교하면 수입 의사>약사이긴 한데 의사인 아버지랑 약사인 언니 비교하면 딱히 아버지 인생이 더 여유로워보이진 않아요..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대신 님 말마따나 사람을 더 깊게 대하는 직업이라 재미는 아빠>언니임 언니는 주말에 노는 거 말곤 일하는 거 쌉노잼이라네요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16:52 · MS 2020

    제 주변에 약사 면허를 따고 의대를 다시 가서 의사가 되신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그 분들께 왜 의사를 다시 하냐고 물어보면 보통 공통적인 답변이 나오더군요.

    '나는 조금 힘들고 책임 많이 져도 내가 중심에 있는 것이 좋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자기가 무언가를 주도하고 이끌고 만약 잘못되더라도 담담하게 그것을 책임 지는 길이 좋다면 의사.

    자기가 완벽히 주도할 수는 없고, 사람들이 자기한테 관심을 좀 덜 갖더라도 편하고 무난무난한게 좋으면 약사

    라고 생각합니다.

  • 수능만점예은 · 702840 · 20/10/27 21:48 · MS 2016 (수정됨)

    글읽어봤는데 전혀 공감이 안되는 부분이 많은거같아요..

  • 제이슨스테이섬 · 807838 · 20/10/28 10:52 · MS 2018

    그냥 전형적인 의사들 징징거리기+반정부성 발언이 점철되어 있음. 의사 인증도 없는 거 보면 걍 정치선동일 각

  • 수능만점예은 · 702840 · 20/10/28 10:57 · MS 2016

    애초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의사되는것보다 삼성같은 대기업가는게 훨씬 힘든것같아요
    의사는 정해진 커리큘럼따라가면 의사되는거자나요..

  • 아베끄 · 895848 · 20/10/28 11:49 · MS 2019

    공부량 많고 스트레스 받고 힘들긴 해도 취업하는 것 보다 조금 덜 쫄릴 것 같아요

  • 예쁜꼬마옮충 · 934761 · 20/10/28 14:20 · MS 2019

    이댓글이 더 공감된당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16:50 · MS 2020

    혹시 의대 지망하시면 나중에 의사되서 다시 읽어보시면 많이 공감가실거라 생각합니다.

  • 노베이스수생식물 · 964162 · 20/10/27 22:01 · MS 202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아이유의팔레트 · 810222 · 20/10/27 22:24 · MS 2018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16:54 · MS 2020

    인증은 어떤 식으로 하는 건진 잘 모르겠네요.. 혹시 수험생분이 진심으로 진로 상담 원하시면 쪽지 보내주시면 실명까고 상담해드릴 순 있습니다.

    다만 그냥 저를 확인 하려는 의도라면 사양하겠습니다. ㅎㅎ

    믿고 안 믿고는 자유시고 전 다만 제 어린 시절이 생각나 조언을 드리고 싶어 적은 글입니다.

  • 입시 파란 · 904285 · 20/10/27 22:37 · MS 2019 (수정됨)

    그래도 의대갈게요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16:57 · MS 2020

    이 글 읽고도 안 흔들리신다면 의대 갈 자격 충분합니다.

    이왕 의사 되신다면 본인의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힘드실 테지만

    그래도 조금만 주변을 둘러 보시면서 대한민국에서 의사가 의사답게 살아갈 수 있게,

    우리나라의 K의료 시스템이 세계 최고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의료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투쟁해주시고,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 쩜바기 · 885903 · 20/10/27 22:45 · MS 2019

    대기업 다 취직한다는 건 다 옛말아닌가.. 더군다나 의사 연봉이랑 비슷할거란 건 좀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16:59 · MS 2020

    제 주변 서울대생들은 대기업 골라 가던데요(물론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조금 다른 얘기긴 합니다만..) 대기업에 대해서 너무 높게 생각하는 걸수도 있습니다. 서울대 정도 갈 재원이면 적어도 우리나라 대기업 정도는 씹어먹는 거 같습니다.

    의사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에서 의사라는 직업이 너무 고평가 되어 있다는 겁니다. 서울대 갈 재원이면 의사한테 전혀 꿀릴 필요 없습니다. 의사보다 잘 되는 서울대생 깔리고 깔렸습니다.

  • 2020년 11월 · 863111 · 20/10/27 23:04 · MS 2018

    평생을 의대를 바라보며 공부하는사람들만 있는 이런곳애서 이런글은 인지부조화를 일으키며 공부의욕을 떨어뜨립니다

  • 연으 · 948947 · 20/10/28 00:08 · MS 2020

    ㅇㅇ특히나 오르비 같은 사이트에선 이런 얘긴 받아들여지지 않을듯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17:00 · MS 2020

    그런 만큼, 이런 이야기에도 자기가 흔들리지 않을 만큼

    '의사의 배경'이 아닌, '의사'라는 직업 그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인지

    재고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꼬닥꼬닥 · 827242 · 20/10/28 00:27 · MS 2018

    음 공대생들 대기업 취업을 너무 올려치시는거 같은데..압도적으로 많이 준다는 삼성만 가지고 말하신거면 또 모르겠지만 서울대 학사 석사 박사 졸업 대기업 취직 후 0.1%인지 0.01%인지에 들어 50대에 임원까지 살아남아도 연봉 세전 1-2억 근처 허다해요. 회사원들은 가차없이 세금 떼가니 그럼 실수령은 월 천만원 내외인데.. 의대정도 능력되는 사람이 스카이 갔으면 대기업에 취직하여 30대 중반 정도면 연봉 1억 정도는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글쎄요 ㅎㅎ 제 주변 의사분들은 하나같이 30살에도 의대 갈 수 있으면 무조건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30대 페닥부터 ‘세후’ 800-1000으로 시작한다고.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17:03 · MS 2020

    제 주변 의사분들은 하나 같이 의대 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누구나 자기의 길이 볼품 없고, 다른 길이 멋져보이는 것이지요.

    의사의 평균 연봉이 다른 직업에 비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위에서 적은 많은 것들을 포기할 만큼 값진 것인지, 너무 고평가되어 있는 건 아닌지.

    굳이 내가 의사가 꼭 하고 싶은 것도 아닌데 의대를 가야할 정도인지..

    그런거는 재고해봐야 한다는 것이 제 논지입니다.

    무조건 의사가 안 좋은 직업이란 이야기가 아닙니다.

    연봉 같은 경우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커서 뭐라 말하기 힘들겠습니다만.. 제 주변에는

    의사보다 잘 되신 분들 정말 널렸습니다.

    '의사'가 안 좋다는 게 아니고, '의사 말고 다른 더 좋은 직업'들도 지금 대한민국에서 의대

    갈 정도 능력이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까 본인의 적성과 성격을 더욱 면밀히 살펴보

    고 결정하는 것이 '무조건 의대' 가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 치의학재수붕이 · 963363 · 20/10/28 01:06 · MS 2020

    근데 그렇게 치면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이 성공한 사람만 좋은 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평균 높고 표준편차 적은 의대를 선택하는게 절대 손해는 아닌 것 같은데.. 그리고 어느 직종이든 도태되는 사람이 있고 1등이 있는거고..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17:05 · MS 2020

    그렇죠.. 제 말의 의미가 이거입니다.

    그러니까 의사는 진짜 의사 하고 싶은 사람이 하는 거고, 의사 하기 싫은데 공대 가면 망할

    거 같아서 의사 한다 이런 논리 이제 더 이상 말이 안된다는 거에요.

    의사 하지 말란게 아니라, 의사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지 말란 이야기입니다.

  • 스타워즈 처리 · 927229 · 20/10/28 10:11 · MS 2019

    공대 나와서 대기업 다니고 있습니다만 많은 부분 공감하지 못하겠네요.
    극단적인 부분 나는 나쁜 방항 상대방은 좋은 방향의 관점에서만 보는 것 같아요.

  • 세체화 · 880541 · 20/10/28 11:10 · MS 2019

    오르비를 자주 보지는 않아 뱃지는 없습니다만 카이스트 재학생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공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수를 목표로 하는 해외 박사 학위를 따는 사람 기준으로 말씀 드리자면 학사 4년 + 석사 2년 + 군대 2년 + 해외 박사 4~5년 + 포닥 1년~2년 이정도만 잡아도 벌써 의대랑 비슷하거나 더 많아지네요 ㅠㅠ

    대학원 생활이 고된 것은 다들 아실거고 해외에 상당히 오래 있어야 하기에 레지던트 그 이상으로 인생을 즐기지 못할 것이구요... 이러한 과정을 다 거친다고 하더라도 자격증조차 남지 않아 교수직은 커녕 취업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해외 박사 안따고 학졸 취업을 하던지 국내에서 전문연 하면서 박사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그러면 의사 급의 연봉은 기대하기 힘들어 보이고 글쓴이 분이 말씀하신 치킨집 엔딩의 확률이 높은 것 같네요.

    정부의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견제와 의료사고의 위험성과 같은 부분은 저도 동의합니다.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메리트 있는 것이 의사 면허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다다봄 · 987716 · 20/10/28 11:20 · MS 2020

    취업에 성공한 공대생 vs 의대생 비교하면 뭐가 더 좋다 말못하지만 이건 결과론적인거고
    공대가서 성공적 취업할 확률이랑 의대가서 의사 될 확률이랑 비교가안되니
    의대나 전문직 선호도가 높아지는거아니였나

  • 제이슨스테이섬 · 807838 · 20/10/28 14:28 · MS 2018

    굿

  • reminiscent · 973970 · 20/10/28 11:23 · MS 2020 (수정됨)

    공감이 거의 안감...

  • 이재선 · 996912 · 20/10/28 11:32 · MS 2020

    수험생 입장에서 보기에는 가입한 지 얼마 안된분이 뱃지없이 공대와 비교가아닌 단순히 의대가 별로다라는 이미지로 글을 쓰시는거같아서 좋게보이지만은 않는듯

    진짜 공대가 꿈인데 성적맞춰서 의대갔다가 개망하신분 아니라면 그냥 단순히 '무조건 의대만이 답은 아니다' 정도로만 글을써도 하고싶은말은 충분히 전달되실거같은데...

  • 이재선 · 996912 · 20/10/28 11:35 · MS 2020

    질문 받는다고 하셨으니 질문해볼게요

    1. 혹시 인증 가능하신가요?
    2. 공대가 꿈이였는데 의대로가서 망하신 케이스신가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게 잘 되지 않으신건가요?
    3. 글을 쓰신 목적이 단순히 너무 의대가 답인거마냥 생각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쓴 글이 맞나요? (다른의도는 전혀 없으셨던건가요?)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09:39 · MS 2020

    1. 인증 가능합니다. 쪽지 같은 거 보내주시면 개인톡 가능합니다.

    2. 저는 망하지 않고 매우 잘 된 케이스입니다. 성적도 잘 받았고 원하는 지망과도 한 방에 합격했구요, 연봉도 레지던트 치고 최상위권입니다.
    다만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나름 성공한 저도 암담한 미래 밖에 없다는 것이 슬프고 암울할 뿐입니다.

    3. 네 맞습니다. 다른 의도는 없고, 다만 요즘 정부, 민주당 관련해서 소통이 너무 이루어지지 않고 선배들이 암담한 얘기만 해서 더 슬퍼서 옛날 생각이 나서 오르비 가입하고 글을 썼습니다. 학생 땐 가입은 안 하고 눈팅만 조금 하고 친구들이 오르비 글 올려주는 거 훔쳐 보는 정도 였습니다.

  • 이재선 · 996912 · 20/10/30 11:54 · MS 2020

    답변 감사합니다. 슬슬 이 시기에 이상한사람들이 많이나와서 이런 글은 의심을 전제로 읽게되더라구요. 제가 직접 따로 인증까지 받을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남은기간 정리 잘 해서 입시에 참고정도는 해보겠습니다

  • 00대학 · 842651 · 20/10/28 11:34 · MS 2018

    근데 사실 공대 간 사람이 본 공대는 존나 힘들다고 의대 간 사람이 본 의대도 존나 힘들다 아닌가요...?공대와 의대를 둘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반대편 쪽 학과를 곁들어서 비교하는건 어찌보면 설득력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16:49 · MS 2020

    그렇죠.. 맞는 말씀입니다.

    같은 의미로 의대 안 가본 사람이 의사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들은 거의 대부분 뇌피셜입니다.

    의사에 대해 1%도 모르는 사람들이 말도 안되는 헛소문을 많이 퍼뜨리는 거 같아 의사입장에서도 글을 한번 적어보고 싶어 적었습니다.

    어떻게 받아 들일지는 본인 자유입니다.

  • 루체인알티스 · 824863 · 20/10/28 11:37 · MS 2018

    의사도 예전같지 않지만 세상에 예전같은 직업이 없잖아요... 또 일반 개원의면 의료사고 걱정은 거의 없는거 아닌가요

  • 아베끄 · 895848 · 20/10/28 11:46 · MS 2019

    '의사'라는 직업 군은 이미 나쁜 짓만 하고 돈만 밝히는 쓰레기의 이미지가 잡혀 있고' 비약이 심한 듯요. '나 의사에요' 하면 좋게 보지 나쁘게 보는 사람 없을 텐데 '가진만큼 가진 사람' 정도의 이미지가 있는것 뿐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16:55 · MS 2020

    글쎄요... 아베끄님 주변엔 잘난 사람만 많아서 그런거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 다른 거 같습니다.

    요번 파업때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저희는 정말 대한민국 의료를 위해서 잘못된 정책이고, 정부의 만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파업을 강행한 것인데. 그리고 정작 마이너 과인 저는 제 밥벌이랑 전혀 상관도 없는데 그 생각 하나로 참여한건데

    일반 사람들은 무조건 밥그릇 밥그릇 하면서 욕만 하더라고요. 실망도 많이하고,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 아베끄 · 895848 · 20/10/31 08:48 · MS 2019

    사람들이 자기랑 관련이 직접적으로 없는 정책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그런 듯 합니다. 자세한 사정 모르면 겉보기에는 의사 수 늘려서 의사한테 조금 타격있는 정책으로만 보일 수가 있죠. '의사는 돈 엄청 잘 벌고, 정책의 취지도 나쁘지 않고, 정책이 도입되어도 의사 수입이 쬐금 주는 것 뿐이다' 라고 잘못 알고 있는데다가, 그 정책이 문제가 되는 근본적인 원인을 모르니까 의사들이 욕 먹었던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 보면 왜 정부의 정책이 문제인지 자세한 설명을 하는 의사 유튜버들이 계셨는데 사람들 반응이 좋았어요. (물론 원래 그분들을 좋아하는 사람만 영상을 클릭했을 수도 있지만)

  • 「농담곰」 · 810721 · 20/10/28 11:48 · MS 2018

    일반과의 진로에 대해서 전혀 모르시는 것 같은데...ㅋㅋㅋ

  • 제이슨스테이섬 · 807838 · 20/10/28 14:29 · MS 2018

    글 쓴 본인 말대로 본인이 의사시라 세상에 대해 어두운가 봅니다.

  • SNIDiplomacy2022 · 919199 · 20/10/28 12:06 · MS 2019

    같은 평균값이면 돈버는 액수가 수준이 다른데...;;; 의치한이 괜히 인기있겠나요;
    당연히 모든게 좋지는 않겠죠
    근데 의사가 지옥이면 앵간한 직업들은 불지옥 그 자체에요

  • 댕청잇 · 962402 · 21/12/29 23:03 · MS 2020

    ㅋㅋㅋ 반가운 옯창 발견

  • No.99 Aaron Judge · 919199 · 21/12/29 23:17 · MS 2019

    ㅁㅊㅋㅋㅋㅋㅋㅌㅋ 1년전 글에....

  • 댕청잇 · 962402 · 21/12/29 23:18 · MS 2020

  • 손풀화1 · 1133550 · 22/03/14 21:41 · MS 2022

  • 민 트 챔 무 · 1129557 · 22/12/09 02:00 · MS 2022

  • No.99 Aaron Judge · 919199 · 22/12/09 02:01 · MS 2019

    2년전 글에….

  • Pecado · 1219315 · 23/10/27 12:21 · MS 2023

  • 아야 彩 · 1129667 · 22/07/26 20:38 · MS 2022

  • 현역24의대 · 1148844 · 23/12/29 19:18 · MS 2022

    ㅎㅎㅎ

  • 지발의머 · 818640 · 20/10/28 12:10 · MS 2018

    제발 이거보고 의대말고 설대가라 의대 내가 가게 ㄹㅇ ㅋㅋ

  • 때찌때찌 · 947351 · 20/11/08 03:49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피어나라 그대여 피어나라 연세여 · 811696 · 20/10/28 12:10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공차누 · 873691 · 20/10/28 12:15 · MS 2019

    혹시올해의대지원하시나요?

  • 곧의대감 · 983469 · 20/10/28 12:34 · MS 2020

    ㅋㅋㅋㅋ

  • 공차누 · 873691 · 20/10/28 12:44 · MS 2019

    도긩이 아 ㅋㅋ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17:06 · MS 2020

    재밌는 답변이네요

    저는 다시 돌아가면 의대는 두 번 다시 지원안 할 거 같네요.

    너무 쩔었고, 너무 질렸어요

  • Reaver · 789652 · 20/10/28 12:28 · MS 2017

    안녕하세요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공감되는 부분도 꽤 있고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꽤 있는 거 같네요 저는 의대를 가고싶어하는 수험생으로 의대를 목표로 수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 친한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보면 서울공대와 인서울의대, 연고대 최상위과와 지방의대를 붙은 친구 등, 공대와 의대를 동시에 붙었지만 공대를 택한 친구들,지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과고아니고 일반고졸업생입니다) 저는 의대를 가고싶어했기때문에 종종 그런주제로 이야기하다보면 (의대도대체왜 안가는거냐 같은 질문들을 제가 많이 했는데)그 친구들의 의대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들이 글쓴이님의 글에 대부분 담겨 있고 그 친구들은 한치의 고민도 없이 대부분 공대를 택했기 때문에 글쓴이님의 글에 충분히 저는 공감했습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궁금한점 몇가지 질문드립니다
    1. 저는 응급의학과의사가 되고싶어 의대를 오랜시간 꿈꿔왔고 의대에 합격한다면 JMLE 나 USMLE 를 준비해 외국에서 응급의학과의사를 하고 싶습니다. 돈이나 워라밸을 보고 의사를 하고싶은것아아니라 단지 그런 삶을 살고 싶어 오랜시간꿈꿔왔늠데 외국에서의 의사생활에 대해서도, 지금과 같은 의견이신지 여쭙고 싶습니다(말씀하신 한국에서 의사하기는 좋지않음이라는 의견이 외국에서 의사하기는 어떤의견이신지 궁금합니다)
    2. 저는 개인적으로, 의사가 되기위한 진입장벽이 매우높고 의사자격증을 받은 사람만 의사가 될수 있기에 말씀하신 모든 이유들을 감안하더라도 의사자격증을 딴 이후는 , 혹여나 내가 마음이 바뀌어 의사를 그만하고싶ㅅ거나 하고싶은 일이 생겨 다른일을 하고싶을때, 의사자격증이 있으니 언제든 다른직업에서 실패하면 어찌되었든 의사로복귀할수 있다라는거에 큰매력을느껴 어찌되었든 공대보다는 괜찮지않을까ㅡ생각했는데 이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ㄴ요?
    감사합니다

  • 아헹힝행 · 776708 · 20/10/28 13:13 · MS 2017

    이러니 의사들이 현실감각없다 욕먹죠.. 대기업다니면 얼마받는지 요즘 취업상황 어떤지 모르죠?ㅎㅎ

  • 때찌때찌 · 947351 · 20/11/08 03:49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 · 949493 · 21/08/24 11:59 · MS 2020

    ㄹㅇ

  • 이지은이지은집 · 916303 · 20/10/28 13:21 · MS 2019 (수정됨)

    다른건 몰라도 의사가 세상보는 눈이 좁은건 알꺼같네요

  • 0305 · 718922 · 20/10/28 13:49 · MS 2016

    왠만한 대기업도 신입 초반 기본급은 세후로 따지면 최저시급에서 크게 차이 안나는데요 ㅋㅋㅋ.

  • 제이슨스테이섬 · 807838 · 20/10/28 14:30 · MS 2018

    ㄹㅇㅋㅋ

  • 린아리 · 973012 · 20/10/28 14:30 · MS 2020

    바쁘신데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잘 생각해보겠습니다.

  • MC THE MAX · 512612 · 20/10/28 19:18 · MS 2014

    반은 공감가고 반은 공감 안가네요.

  • 1234567890123445678 · 811972 · 20/10/28 20:10 · MS 2018

    얘 의사맞음? 30대중반이면 그래도 스카이 대기업다니는사람들 주위에 그래도 좀 있을텐데 페이도 대충 알고? 뭐 틀린부분이 너무많아서 어디서부터 반박을해줘야될지를 모르겠네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17:10 · MS 2020

    전 20대 전공의입니다.

    스카이 대기업 사원, 변호사, 경찰대 졸업하고 경찰 일 하는애, 사업(스타트업~) 등등 친구들 중에 잘난 애들이 많아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이럴줄알면 의대갈껄 · 906132 · 20/10/28 22:17 · MS 2019

    왠지 서까남 댓글에서 봤던 분 같은데;;
    솔직히 말해서 의사하시느라 다른 직업들은 얼마나 더 힘든지 잘 모르는 분으로 밖에 안 느껴지네요

  • ㅇdsdsdsdr · 739839 · 20/10/29 04:14 · MS 2017

    아무것도 보장된게 없는 공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의대에서 보내는 20대만큼 치열하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20대 때 즐길 수 있는 여가 연애 이런것들은 사람차이인것 같음 주변보면 외모 성격 센스 다 나쁘지않은 의대생들은 아무리바빠도 여친남친 잘만만들고 공대 인문대여도 못사귀는 사람들은 못사귀던데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17:11 · MS 2020

    맞는 말씀이십니다.

    저는 전반적인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하신 말씀처럼

    공대에서도 치열하게 살면 의사 이상으로 잘 될 수 있겠죠

    제 말의 요지가 그것입니다.

  • 재애애애수우우새앵 · 803609 · 20/10/29 06:29 · MS 2018

    와 이거 진짜인가

  • 5년만에나타난놈 · 922391 · 20/10/30 03:56 · MS 2019

    전공의인데요 구구절절옳은말이라고보는데.. 사실 면허가생겨야 동의할수있는글이죠 저도 학생때는 이런글오면 다징징글인줄만알았네요..

  • 그때그시절 · 999972 · 20/10/30 17:09 · MS 2020

    ㅎㅎ 감사합니다.. 하지만 수험생 분들이 이 글의 진짜 의미를 파악하고,
    앞으로 의대에 가는 수험생들은 '조금은 다른 마음가짐'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는게 제 마음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부끄럽지만 너무 이상한 마인드로 의대에 갔어서... 저 같은 사람이 앞으로 의대에 가게 되면 안 될 거 같아 어렵게 적었습니다.

  • 경찰은힘들다 · 858409 · 20/10/30 12:37 · MS 2018 (수정됨)

    질문과 느낀점 말씀드릴게요.
    저는 수험생때 의대와 경찰대를 합격하고 현재 경찰 공무원으로 있는 20대 후반입니다.

    1. 의사는 가성비가 좋다.
    제가 특목고를 나와서 주변에 전부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20대 후반 현재 대부분 이렇게 나뉩니다.
    ㄱ. 의치대를 진학하고 현재 인턴, 레지던트를 하면서 월급을 받는 의사들
    ㄴ. sky를 졸업하고 전문직 시험(변리사, 로스쿨 변시, Cpa, 행정고시, 기술고시 등)을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는 경우.
    ㄷ. 졸업하고 바로 적당한 대기업, 공기업 또는 7급공무원으로 들어간 경우

    이 중에서 현재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집단이 ㄱ 입니다. ㄴ은 정말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 경제, 서울대 공대를 간 친구들도 행정고시, 기술고시 계속해서 떨어지고 고시낭인되어가는 경우 허다합니다. 이게 고시 같은 시험이 정말 사람 피말리는게 주어진 커리큘럼만 힘들어도 남들 하는만큼 따라가면 의사가되는 것과 달리 진짜 불확실한 미래에서 기약없는 공부를 계속 해야하는 것입니다. 주관식 시험 잘쓰고 나와도 내가 왜 떨어졌는지도 모릅니다. 채점기준도 모르겠고 그런 막막한 어둠속을 뚫고 가는 것입니다. 그 친구들 전부 수능성적 의대갈 정도였는데 그 중에 지금 행정고시, 기술고시, cpa 2~3년 내에 바로 붙은 친구들이 절반도 안됩니다. 만약 의대를 그냥 갔으면 이미 의사면허 땄을 텐데도요.
    ㄷ은 대한민국 직장인의 고통을 느끼며 다들 퇴사할 준비를 하거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페이닥터가 직장인과 같다고요?? 말도 안되는 비교입니다. 불합리한 지시를 받거나 꼬우면 나가서 개업이든, 다른 병원에 취업이든 할 수 있는 전문직종과 말그대로 해당 기업이나 조직에서 찍히면 나가서 할게 아무것도 없는 대기업, 공무원들은 진짜 비교가 안됩니다. 그리고 참고로 공무원(5급, 7급) 초봉으로 야근까지 해야 실수령 250만원 받습니다. 한창 경제활동할 40대가 되어도 실수령이 400만원에서 끝입니다. 퇴직할때까지 세전 연봉1억 당연히 못찍습니다. 연금도 개혁되서 박살났으니 연금 받잖아 라는 말은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대기업 초봉 실수령 300~350줍니다. 성과급이라는 것은 매년 경제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건데 올해 같은 코로나 경제위기면 거의 없습니다. 부장 찍으면 세전 1억 받겠지만 이건 40대 때 입니다.(세전 1억, 월 실수령 650정도입니다.. 20대 일반의가 버는 금액이죠)

  • 경찰은힘들다 · 858409 · 20/10/30 12:38 · MS 2018

    로스쿨가서 변호사시험 붙은 친구들 막내 변호사로 월 350~400받으며 일합니다. 업무강도는 인턴, 레지던트와 비슷합니다. 맨날 야근에 주말에도 출근하니까요. 그런데 걔네들 4~5년 지나도 전문의처럼 월1000 이상씩 안 줍니다. 파트너 못달면 강제 개업이에요.
    제 인턴, 레지던트 친구들 물론 업무강도와 근무시간 많은거 아는데 월 실수령 300~400정도 됩니다. 이미 대기업 초봉정도는 거뜬히 받습니다. 그리고 바로 일반의(gp)하는 친구들 요양병원에서 정말 편하게 일하면서 월 실수령 600~800 받습니다. 비교가 안됩니다. 의사들은 이런 GP도 마다하고 인턴레지던트 수련받죠. 왜? 전문의가 되면 실수령 1200~2000만원씩 벌 수 있으니까.. 이거랑 비빌려면 대기업 임원, 로펌,회계법인 파트너 정도 되어야 하는데 의사들은 전문의 90%이상 하죠? 저렇게 풀릴가능성 10%도 안됩니다.

    2. 의료사고 문제
    이건 제가 경찰대 졸업하고 수사업무를 하면서 느꼈습니다. 진짜 뉴스에 나오는 의료사고로 처벌받는 의사들은 정말 소수에 불과합니다. 학생들은 잘 모르겠지만 소송 걸린다고 전부 처벌받는게 아니에요. 의료사고에서 의사의 과실이 객관적으로 입증되어 과실치사상의 죄책을 지는 경우가 들어오는 고소중에 1%정도에 불과할 겁니다. 의료는 전문적인 영역이고 사실상 수사를 진행하면서 경찰과 검사 모두 의사의 잘못을 입증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다른 의사들한테 자문을 구하는거죠. 그래서 유죄 거의 안나옵니다. 그리고 유죄나와도 의료사고로는 면허 박탈되지도 않습니다.
    물론 일부러 환자를 다치게 수술하는 의사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열심히 진료를 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결과가 발생간 것이 절대 다수케이스입니다. 대부분의 의료소송은 진상 환자들의 트집잡기식 소송, 유가족들의 한푼이라도 뜯어내기위한 소송이 대부분임을 감안했을때 당연히 수사단계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되거나 법원에서 무죄가 나오는것이 대부분이긴 합니다.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으시는건 이해 합니다만 단순히 의료사고 때문에 의사가 되지 말아라?? 그건 말이 안됩니다.

  • 경찰은힘들다 · 858409 · 20/10/30 12:39 · MS 2018 (수정됨)

    3. 의사는 그래도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직군이다.
    인터넷 상에서 욕안먹는 직업이 어디있겠습니까? 의새, 한무당, 검새, 변호사, 공돌이 등등 그래도 의사는 예전보다는 덜해도 사회적으로 충분히 존중을 받는 직군입니다. 현실에서 진료를 볼때도 '선생님, 선생님'하면서 오는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진상들도 있죠. 응급실 근무하시는 분들은 주취자때문에 고생많으시기도 합니다. 그런데요. 매일같이 범죄자들을 마주하는 검사 경찰 변호사, 진상 민원인을 상대하는 공무원, 직장 상사와 거래처에 갑질당하는 대기업직원 등등 사람을 상대로하는 직업들은 전부 가지고 있는 고충입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은 전부 그렇습니다.. 단언컨데 서비스직종 중에서는 가장 존중받는 직업군이 의사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당연히 의사에 대한 정도가 지나친 비난이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의사가 사회적으로 존중을 받지 못해서 의사가 되지 말아라 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직업으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곳에서는 의사가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4. 결론
    제 주변 친구들을 봤을 때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습니다.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전문직중에 전문직이 단연 최고이고 그중에서도 의사가 최고다. 이 글 읽고 의대 갈 수 있는데도 안가고 후회하지 마시고 그냥 지원하십시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 5년만에나타난놈 · 922391 · 20/10/30 17:21 · MS 2019

    경찰선생님. 이 글쓴이분도 타분야를 잘알지못하고쓴건 맞는데요. 본인은 의사생활해보시고 댓글쓰시는건가요? 응급실 주3회는 간다치면 한달에한번쯤은 욕먹거나 멱살잡히는데요.그리고 어떤직업이 실수했다고 과실치사죄받고 형사소송걸려서 감옥갑니까?? 어떤직업이 무과실보장제도가있죠? 판검사변호사가 판결, 구형,변호 잘못했다고 과실치사로 면허날라갑니까? 타직업 그렇게무시하고 비하하는사람은 존중받을 자격도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댓글만보면 입학과 동시에 탄탄대로보장 이네요. 뒤통수에서 총겨누고 안하면 죽인다고 일시키는게 의대 입학이후라고 보는데 이걸보장이라고 보기는애매하죠. 고시생이나 타직업도 힘든거알겠는데 무슨 요양당직도 편하게쓰신건 참 기가막히네요. 요당은 인턴안하면 사실상 오래일못합니다. 아무리 요당이래도 각종 침습적 술기 많고 사람 죽고사는곳이에요. 다 면허걸고일하는곳이구요. 초짜 지피가 요당서 코위관같은거 잘못꼽다가 환자넘어가서 면허날라가는일도 비일비재합니다만.. 저도경찰에대해 할말없듯이 의사에대해 알지도못하면 글좀쓰지마세요.

  • 경찰은힘들다 · 858409 · 20/11/08 21:02 · MS 2018

    응급실 근무하실 때 욕먹거나 멱살잡히는건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비스업종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 의사가 욕먹고 멱살잡히는건 별게 아니니까 상관없다라는게 아니라 변호사든 공무원이든 서비스 업종에 있는 사람들은 많이들 이유없이 욕먹고 갑질당하며 삽니다. 그런데 단순히 응급실 근무할 때 그런 고충이 있으니 의사가 되지 말아라는 말은 틀렸다는 거죠. 대기업 가면 상사나 거래처에 갑질 안당합니까? 그리고 모든 의사가 평생 응급실에서 근무하는것도 아니고요(응급의학과 전문의 제외). 제가 경찰이라 응급실 출동 자주 나가봐서 고생하시는 거 압니다.

  • 5년만에나타난놈 · 922391 · 20/11/08 21:49 · MS 2019

    잘모르시는게있는데 응급실은 환자 넘기고 퇴근하면 오히려 아예 자유의몸이 되버리기에, 오히려 외래나 수술보다 편한편입니다..

  • 경찰은힘들다 · 858409 · 20/11/08 21:03 · MS 2018 (수정됨)

    의료사고에 있어서 착각하신게 있으신데 과실치사로는 면허가 날라가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의사면허는 의료법 위반으로 인한 실형 아니면 취소되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뜻이나면 의료법이 아닌 일반 형법에 나와있는 살인, 강간, 폭행, 과실치사로는 면허가 절대 취소되지 않는 다는 뜻이죠. 님이 말씀하신 부분은 틀렸습니다. 현행의사면허가 취소되는 경우는 의사면허를 대여해주고 돈을 받는다거나, 고의로 진료비를 부정청구하여 건강보험료를 떼먹는 경우처럼 의료법을 위반한 경우입니다. 이마저도 면허 재교부율이 90%가 넘는다는 통계도 있죠. 한마디로 열심히 수술하다가 발생한 사고 때문에 면허가 아예 취소되거나 정지되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면허 취소되거나 정지된 사람들은 고의로 나쁜짓을 한 사람들입니다. 억울한 사람들이 아니라요. 다만 민사소송으로 인한 손해배상 문제라면 있을 수 있지만요.

  • 5년만에나타난놈 · 922391 · 20/11/08 21:53 · MS 2019

    그래서 금고형이상의 형 받으면 면취되게 개정한다고 하네요..

  • 경찰은힘들다 · 858409 · 20/11/08 21:03 · MS 2018

    마지막으로 저는 의사가 그냥 편하게 돈버는 특혜집단이라는 말을 한 것이 아닙니다. 의사들 고생하고 예전 의사들에 비해 누리는 것도 적고 사명감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대학 입시에 있어서 공부로 직업을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의대를 절대 선택하지 말라는 것은 틀린 답변입니다. 다른 진로를 선택하는 것보다 훗날 만족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그렇다면 다른데 어디 가라고 할건가요?? 공부로 될 수 있는 직업중 괜찮은거 없습니다 이제. 실제로 고급아파트 사는 사람들 상당수가 교수, 의사, 변호사, 사업가(기업가)입니다. 이 직업들중에 당장 수능으로 될 수 있는게 의사밖에 없는데 당연히 의대 가야죠.

  • 5년만에나타난놈 · 922391 · 20/11/08 21:51 · MS 2019

    그거야 기성세대의사들이죠.. 기성세대기준이면 사시쳐서 변호사되는게 최고아니겠습니까. 486기준이면 의사말고 자영업해도 건물올립니다. 지금의사들은 월300받다가 개원해도 코로나덕에 운영이 너무힘들죠.

  • ANA항공 운항 승무원 30살에 도전 · 826618 · 20/10/31 01:41 · MS 2018

    저는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그런데 저는 조종사가 꿈입니다. 그래서 의과대학 졸업후에 의사생활을 몇년하다 건강 관리 잘해서 조종사에 도전해보려고 하는데 주위에 의대나오셔서 다른 길로 빠지는 분들이 꽤 계신가요?? 현재 조종사로서 신체가 허락되지 않아서 (간헐 사시? 뭐 그런거라고 하더라구요 수술을 했는데도 통과가 되지 않아서 한 10년안에 좋은 치료법이 나온다면.... 조종사 해보려고 합니다 ) 올해는 실패했습니다. ㅠㅠ

  • 해동성국 · 875188 · 20/10/31 11:41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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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고있는치타 · 887141 · 20/11/01 20:02 · MS 2019 (수정됨)

    공감 안된다 하는 분들은 다 최소 전공의or대기업 취직한 분들인가
    공감도 뭘 알아야 하던 말던 할텐데

  • hi1234 · 947019 · 20/11/03 09:32 · MS 2020

    ㅇㅈ

  • 고기감자 · 1000420 · 20/11/06 19:59 · MS 2020

    아 ㅠㅠ 헬조선 떠나는게 답인가요.. 외국나가면 적응 못할 것 같은데요

  • 연대 가나유 · 839719 · 20/11/08 15:55 · MS 2018

    ㅠㅠ치대도 비슷할까요?

  • 진지하게 수능보는 홍다희 · 934913 · 20/11/17 16:10 · MS 201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진지하게 수능보는 홍다희 · 934913 · 20/11/17 16:10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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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지하게 수능보는 홍다희 · 934913 · 20/11/17 16:10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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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지하게 수능보는 홍다희 · 934913 · 20/11/17 16:10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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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돔 · 914100 · 20/12/16 21:49 · MS 2019

    대기업 공기업 세후 월급 보셨나요?....

  • ㅣㅣㅣㅣㅣ · 923186 · 20/12/28 02:03 · MS 201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바보개 · 942286 · 21/02/05 19:55 · MS 2019

    치과의사는요...??

  • 연간 · 1006998 · 21/04/12 16:34 · MS 2020

    혹시 의대에 진학한후 기초의학을 연구하는 쪽은 어떤가요?

  • 오로라무지개 · 731196 · 21/08/09 15:32 · MS 2017

    저도 의대생인데,
    이런 글 올려봤자 공감하는 사람들 없어요. 의사들이나 공감하죠. 의대 진학할 때 기대했던 수준에서 떨어진 지는 한참이고, 나 정도 능력이면 다른 분야 가면 훨씬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만 하니까요.

    공부로 보장되는 것이 없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다들 전문직으로 몰리죠. 라이센스는 그나마 보장이 되니까요.

    변호사 망했다 망했다 해도 문과 sky 생들은 로스쿨 가지 못해 난리입니다. 경영 경제 쪽이면 CPA 안하는 사람 찾기가 어렵고요.

    '의사만 되면 돈도 잘 벌고 성공할 수 있다'는 틀린 말입니다. 예전만큼의 위상은 없는 직업이 맞고 앞으로도 더 나아질 구석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른 직업보다는 아직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 서울대 공대생들 중에 의편준비하는 사람들 지금도 많습니다. 그 사람들은 왜 그럴까요? 반면에 의대생들 중 다른 과로 반수해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면허 따고 다른 일하는 사람들은 좀 있지만요.

    그만큼 의사 면허는 아직까지 가치가 있다는 겁니다. 의사도 지옥이지만 취업은 불지옥이고요.

    의사 대우가 굉장히 안좋아졌고 정치권에서 의사 죽이기를 하고 있다는 데에는 동의하는데, 이런식으로 글 올리면 여론은 좋을 수가 없습니다. 팔 잘린 사람 앞에서 손가락 베었다고 징징대는 꼴이라고 생각해요.

  • ​​​​​​​​​​ · 949493 · 21/08/24 12:00 · MS 2020

    ㄹㅇ

  • 삑뿍빡 · 869379 · 21/12/28 21:38 · MS 2019

    의사대우가 안좋아진건 맞으나 다른 직군 일반과가 정말 끝도 없이 망해버렸고요, 서울대 아웃라이어만 보시는데 문과 서울대 개빡세게 해서 들어갔더니 대기업 엔딩이면 그것대로 빡치고요, 로스쿨 가서 ㅈ빠지게해야 스카이로 갈까말까하고 거기서 더 미친듯이 해야 빅펌가고 거기서 훨씬 빡세게해야 파트너까지 살아남습니다. 일반과의 생리를 잘 모르실순 있지만 아웃라이어 예시만 들고와서 의사힘들다 하는건 잘 모르겠네요. 저도 올해 의대붙고 의대갑니다.

  • 돌리 · 1032694 · 23/04/04 12:39 · MS 2021

    보는사람있을지는 몰라도 2번에 의사수 늘리는거랑 감옥보내는거는 개소리인줄알았는데 진짜 그렇게 하려고하는게 보이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