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21 [979800]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10-19 06:38:05
조회수 358

10월 18일 일요일, 굳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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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안에서 공부한 일

버스 타고 잠들어서 내릴 정거장을 놓친 일

무거운 책이 잔뜩 든 가방을 들고 한참을 걸은 일

힘든 하루였네요


저녁으로 콩나물 국밥을 먹었는데

콩나물도 시들어 있고

맛이 평소랑 달라서 속상했어요

내가 원했던 맛이 아닌데!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미 주어진 음식

맛있다고 생각하고 먹으면 배라도 채울 수 있지 않겠어요


수험생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성적이 내 생각대로 안 나오고

자꾸만 걸려 넘어지는 것 같을 때

이미 주어진 남은 시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나날이 새롭게 도전하면

하지 않은 것보다는 분명 더 좋은 결실이 있을 거예요


자꾸만 나를 부정하면서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완벽한 나에 매달린 채로 하루를 사는 것보다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바로 이 자리에 살아 있음을 느끼는, 불완전하지만 발전하는 나를 조금 더 믿어주려고요


전국의 모든 수험생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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