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착 논술 특강, 불확실한 실천의 급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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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성해서, 확실하지 않아서 하던 것만 하겠다고?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다는 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거나 아무것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걸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일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바로 그 때문에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거라면 다 해봐야 하고, 뭐라도 해야 하는 것이죠.
조금이라도 확실한 것만 하겠다면 그 전까지는 어떤 행위건 비합리적 삽질에 불과한 것이겠죠. 확실성을 추구하는 게 꽤 합리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사실은 굉장히 피상적인 판단일 수 있습니다. 실천을 인식적 확실성에 종속된다고 생각하는 것, 판단의 보류가 실행의 보류를 함축한다고 여기는 것, 다른 게 아니라 바로 그게 관념적인 겁니다. 인식적으로 확실한 게 없기 때문에 오히려 실천이 급진화될 수 있는 것이고, 판단을 보류해야 될 정도의 상황이라면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니라 반대로 뭐든 다 해봐야 되는 것입니다. 이걸 모른다는 건 애당초 실천을 염두에 두고있지 않았다는 말에 불과합니다.
관념적인 게 그래서 최악인 것입니다. 더 뛰어도 모자랄 판에 움직이지도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논술은 여기서 중얼거리는 것이다
출제의도에 딱 맞춰 (답안지에) 직격탄을 날린다는 의미에 대해
무엇을 압착하여 보여주는지에 대해
"문장 하나, 단어 하나, 심지어 문장부호 하나에조차도, 이 논술 답안은 ‘누가’ 채점할 것이기 때문에 이 문장보다는 저 문장이 출제의도에 맞겠다, 이 답안에서 이런 내용까지 논리적 추론을 기대했기 때문에 이 조사를 빼는 것보다 넣는 게 더 정확한 답이겠구나……라는 식으로 판단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학생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판단 과정의 알고리즘을 도식적으로 풀이한 것이지, 실제로 이런 식으로 언제나 의식적으로 판단하면서 답안을 써 내려 간다는 뜻은 아닙니다. 학생에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논술을 준비할 시간이 있다면 논술 공부하는 과정에서 이런 판단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은 해야 할 겁니다. 그런데 이걸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 안에 압착적으로 해 버린다면 아마 뇌에 과부하가 걸려 미쳐 버리고 말 겁니다. 아니면 뇌가 파업을 해버리는 통에 멍해져서 아예 아무것도 판단할 수 없는 상태가 되거나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연기를 썩 잘하는 배우에 비유하곤 합니다. 물론 배우는 연기에 앞서 캐릭터를 분석하고 지문에 있는 대사 한 마디 몸짓 한 동작조차도 그 의미를 꼼꼼히 재확인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대사 한 마디, 몸짓 한 동작을 할 때마다 이 캐릭터는 어떤 성격이고 이 동작은 어떤 효과를 주어야 한다는 걸 머릿속으로 계산하면서 연기를 한다면 아마 아주 부자연스럽고 뻣뻣한 연기가 될 겁니다. 그보다는 그 캐릭터에 ‘몰입’한다고 하죠. 그냥 그 인물이 되는 겁니다. 내가 이미 그 인물이기 때문에 그걸 일일이 다 의식적으로 머릿속에 떠올릴 필요가 없어지는 거죠. 그리고 그 인물‘로서’ 직관적으로 말하고 몸을 움직이는 거지요. 물론 그러려면 연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충분히 그 인물을 분석해서 자기 안에 소화하고 있어야만 하겠지만요. 그렇게 내가 아닌 어떤 인격에 ‘몰입’해서 내 안으로 ‘소화’해내는 과정을 저는 ‘내면화’라고 표현합니다. 이 내면화를 압착 강의에서는 단시간 내에 소화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가능한 조건은 난생 처음 논술을 하지만 평소 국어 비문학 독해에 대한 능숙도가 웬만큼 있거나, 과거에 논술을 조금이라도 해 본 경험입니다. 이러한 조건만 있다면 제가 전하는 말들을 통해 대학 출제자가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논술적으로 더 중요한 필수 내용은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무엇을 미친 듯이 강박적으로 반복 연습해야 하는지 알게 될 겁니다. 학생이 대단히 영특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솔까, 바보 아니면 이해됩니다.
‘논제의 숨겨진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제시문에서 어떤 내용만을 읽어야 하는가, 그리고 그 출제자(채점자)가 이 답안에서 추가적으로 요구하거나 허용하는 내용은 무엇인가’를 흔히 그 논제(문제)의 ‘컨셉’이라고 합니다. 컨셉은 모든 내용(정보)를 빠짐없이 물어보는 게 아니죠.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무엇이고, 이 주제를 담은 범주는 어디까지이고, 이 범주에서 서술해야 하는 키워드는 무엇과 무엇이다,를 알아먹고 서술하는 거예요.
다시 강조하지만 논술 답안을 구성하는 준거는 그 논제와 제시문이 만들어 내는 컨셉입니다. 이 컨셉을 알아먹고 쓰면 답이고, 이 컨셉을 모르면 꽝입니다. 물론 꽝이어도 논술점수 70점은 나옵니다. 그러나 결단코 합격은 불가능합니다.
여러분의 귀중한 이 시간(시점)에 “수능 직후에 있을 논술을 위해 늦게나마 이것만은 꼭 알려 주겠어”, “현행 논술에서 요구하는 바를 분명히 각인시켜 주겠어”, “단시간 내에 합격 답안을 쓰기 위한 역할 연기(roll-playing)를 집중적으로 연습시키겠어” 가 이 압착 강의의 의도이자 목표입니다.
Stoney Roy 압착 인문 논술 개강 - 단 4회 진행
강남 오르비학원, 10월 10일(토) 오후 6시 30분 개강
강의 안내 https://academy.orbi.kr/intro/teacher/119/l
수강 신청 https://forms.gle/3cD48oKEiXeUrwwo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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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수업하나요?
강남 오르비학원에서 진행합니다.
하루인가요? 4회면 4일에 걸쳐서 진행하는 건가요????
네 매주 토요일마다 총 4일 진행합니다.
논술 노베는 늘 있었습니다. 문맹이 아니라면 가능합니다.
선생님 중앙대 논술만 접수한 학생인데 수능 전 특강 말고 수능 후 9일정도 동안하는 특강도 있나요?
네 수능 직후에 개설됩니다.
수능 후 경희대도 여시나요??
네. 경희대는 필수 개강 대학이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