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자극 [751595]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09-16 21: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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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망수잘,9평13222->수능21111(지방치대)]9평 점수가 만족스럽지 못한 친구들에게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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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 컨설팅팀 [독공]에서 일하고 있는 고립자극입니다 ^^


낮운동을 마치고 9평 후기글들을 스윽 보니 이번 9평 상당히 어려웠던거 같습니다.. 국어 예상컷이 90점 아래를 밑돌고, 수학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시험 볼 때의 그 긴박함이 몸으로 느껴집니다.. 시험보느라 굉장히 고생많으셨습니다ㅠㅠ


수능 전 마지막 평가원 시험인 9평이기 때문에 수험생분들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이고, 몇몇 분들은 만족스러운 점수를 가져가셨겠지만 많은 분들은 자신의 평소 성적에 미치지 못하거나, 혹은 자신이 들인 노력보다 다소 아쉬운 점수를 받으셨을겁니다. 9평에서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으셨다면, 앞으로 수능까지 방심하지 마시고 항상 해오던 대로 페이스 유지하시면서 준비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겁니다! 하지만 오늘 이 글은 9평 점수가 만족스럽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써볼게요!


일단 저는 18년도 현역으로 수험생활을 했습니다(재수도 하였으나.. 19수능 국어핵폭탄맞고 전사..). 6평은 12122 였나.. 구체적인 점수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 6평때는 과탐이 잘 안 되어있어서 큰 부담없이 봤던거 같습니다(점수도..). 이후 방학동안 죽자사자 과탐 공부해서 9평에 임했었습니다. 사실 평상시에 내신도 잘 나오는 편이였고, 공부량과 노력은 제 자신에게 부끄럼없이 많이 했었습니다.


제목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결과는 충격적이였습니다. 당시에 비문학이 생각보다 쉽게 나와서 국어는 1등급을 맞았으나, 수학에서 킬러 두 문제 틀리고 실수 두 문제 해서 84점. 당시 영어 절평 첫 해라 너무 방심했나, 87점. 생명 42점, 지학 43점 이렇게 해서 13222라는 결과를 얻었네요. 당시에 자동채점이 있는줄도 모르고 하나하나 채점하는데 천국 지옥 왔다갔다 했던거 같아요.. 채점하고 30분동안은 솔직히 자살충동 왔습니다. 12월부터 9월까지 9달동안 죽어라 공부했는데 나는 겨우 이정도인가? 수능 두달 앞두고 제 생각보다 점수가 너무너무 안나와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제 글목록 맨 아래 보시면 당시에 지학보고 현타와서 쓴 오르비 첫글이 있네요 ㅋㅋㅎㅎ 너무너무 실망스러웠지만 시험보면서 몸이 녹초가 됐기 때문에 일단 한숨 푹 잤고, 저녁먹고 오답하러 다시 독서실로 갔던거 같습니다. 솔직히 기분 잡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는데, 뭐라도 해야할것 같아서 꾸역꾸역 독서실 갔던 기억이 나네요. 


독서실에 앉아서 내가 9달동안, 아니 초중고 12년동안 뭐했나, 겨우 이건가 현타 빡 와서 멍하니 있다가 어떻게든 합리화해보려고 든 생각이, "아니 어차피 모의고사 아닌가? 수능도 아니고 모의고사? 수능때만 안틀리면 되는거 아닌가?" 이거였어요. 이때는 그냥 합리화해보려고 잠시 한 생각인데, 아니 다시 되새겨보니까 틀린말이 아니네요? 아니 너무 맞는말 아니에요? 사실 이 한마디 덕분에 수능에서 제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거 같아요. 


참고로 수능은 21111: 국어 93점(1컷에서 1점 못미쳤네요 ㅠㅠ), 수학 92점, 영어 93점, 생명 45점, 지학 50점 받았습니다! 오르비 괴물 의대생분들 성적을 보다 이 점수를 보면 정말 웃음이 절로 나오지만, 사실 이 점수가 저처럼 이과 머리가 상당히 안좋지만 노력은 부끄럼 없이 하는 이과노력파 수험생이 받을 수 있는 상당히 괜찮은 점수랍니다..


 "아니 어차피 모의고사 아닌가? 수능도 아니고 모의고사? 수능때만 안틀리면 되는거 아닌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당연한 말이죠. 너무너무 당연한데 너무 당연해서 이 말을 간과하고 넘어가는 수험생들이 너무 많아요ㅠㅠ.. 모의고사의 정의가 뭔가요. 실제의 시험에 대비하여 그것을 본떠 실시하는 시험(네이버 국어사전 펌). "실제의 시험에 대비하는". 핵심문구네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이거였습니다.


"여러분, 정말 축하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모의고사에서 문제를 틀림으로써 수능 때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을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실제로 저는 9평에서 호되게 당했었고, 수능이 아니라 9평에서 호되게 당한게 너무너무 다행이였고 ,저한테는 너무나도 소중한 수능 전 환골탈태할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정말 이 갈고 두달동안 공부할 수 있었던 소중한 동기부여였습니다.

국어는 하던대로 페이스 유지해서 공부했는데, 수능이라 살짝 긴장해서 평상시보다 아쉽게 점수 나왔던거 같아요.ㅜㅜ

9평 수학 계산실수 두개요? 두달동안 죽어라 비킬러 계산연습했습니다. 사실 제 머리로는 그당시 21 30같은 킬러들은 손도 못 댔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1등급을 위해 진짜 시중에 있는 실모들(오르비 실모가 특히 좋습니다 ^^) 거의 다 사서 비킬러 계산 실수 안하게끔 죽어라 연습했습니다. 계산 실수 했다? 바로 기출문제 하나 뽑아서 똑같은 실수 안하게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비킬러만 풀었습니다. 실수 많이하시는분들 이거 실제로 효과 겁나좋습니다. 

영어는 지금까지 나왔던 기출문제들 하루에 하나씩 풀고 다 풀면 다시 처음걸로 돌아가서 연습했습니다. 영어는 저한테는 이정도로 충분한거 같았습니다.(사실 영어는 유일하게 제가 좀 하던 과목이라..ㅎㅎ)

그 당시 지학은(지금도 아마 그렇겠죠?) 얼마나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했는가, 꼼꼼하게 실수없이 문제를 풀 수 있는가, 함정에 걸리지 않는가가 중요했어서 항상 염두하고 공부했습니다. 두달동안 수특 수완 개념이랑 문제 뻥 안치고 6회독했습니다.

사실 생명은 교육청 포함 수능에서 처음으로 1등급 맞았습니다. 그정도로 제일 자신이 없었던 과목이였어요. 근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작년까지는 무조건 생명 한정 수능은 6월 9월 반영해서 나왔습니다. 6월 9월 킬러 뻥안치고 200번은 다시 푼거 같습니다. 물론 만점은 못받았지만, 덕분에 부족했던 유전 문제들을 조금 더 수월하게 풀어서 1등급을 얻어갔네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영어제외)총 7개 틀린 문제 중에서 몰라서 혹은 어려워서 못 푼 문제는 있어도 실수한 문제는 단 한 문제도 없었습니다. 몰라서 틀린건 억울하지 않아요. 실수해서 틀린건 진짜 한에 사무칩니다. 여러분이 지금 당장, 혹은 내일 당장 하셔아 할 것은 9평에서 실수해서 틀린 문제가 있다면, 어느떄보다 철저하게 왜 실수했는지 이유를 분석하고, 철저하게 노트에 따로 정리하고, 실모를 푸시기 전에 실수 유형 정리한거 한번 스윽 보고 바로 대입시켜서 보는 겁니다. 실제로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간단하지만, 이거 정말정말 도움 많이 됩니다. 


뭔가 말이 길어졌네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정리해서 다음 글에 쓸 수 있도록 할게요! 오늘 하루는 푹 쉬시고, 내일부터 다시 하던대로 열심히! 공부 마무리해 가셨으면 합니다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아요와 팔로우는 저에게 큰 힘이 된답니당 ㅎㅎ!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릴 계획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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