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나​ [804380]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0-09-14 12:19:12
조회수 13,670

머리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정도일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2150240

소형학원 조교하면서 좀 씁쓸했던 일이 있었음. 학원이 그냥 작은 동네학원이다보니까, 웬만한 애들 이름 학교도 다 알고

얘가 수학 어느정도 하는지도 대충은 아는 구조임


학원 일 해보기전까지는 내가 수시 버리고 정시파서 성공한 케이스라(수시 건동홍->정시 서강)

수시 버리고 정시파겠다는 애들한테 대체로 호의적인 의견이었음(너를 믿어라, 진짜 노력하면 올 한등급씩 정도는 올릴 수 있다 이런말 많이함)


근데 전에 기말 끝나고 원장님이 나한테 오시더니 하시는 말씀이(2년 다녔던 학원에서 알바하는거라 원장님이 나를 담임보다 더 잘아심)


"이나야, 나한테 너는 정말 자랑스러운 제자야. 너 열심히 노력한것도 알고 학교도 잘 갔어. 여기서 애들한테 너는 롤모델이야. 근데 너가 여기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해버리면, 애들이 너무 터무니없는 꿈을 꿔버려. 머리가 안돼서 여기서 악착같이 내신따서 가야하는데 자꾸 딴생각들을 해버린다고."


이러면서 우리학교보다 더 ㅈ반고에 다니는 친구가(원래 내신이좋은 친구였음)기말 망치고 정시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는거임


솔직히 머리가 안돼서 안된다는게 좀 적나라한 표현이지만, 난 1년 정시 파보면서 그걸 뼈저리게 느꼈음. 아 피지컬이 영향을 정말 많이주는구나 하고.


실제로 나는 1년동안 내신 버리고 수능준비하면서 수학을 아무리 해도해도 92까지가 최대치였고, 화투는 계속 해도 벽에 부딪힌 느낌이라 너무 지쳤었음. 머리 자체가 타임어택에 약한것도 뼈저리게 느꼈음


반면에 머리가 상당히 좋았던 내 중학교 친구는 고3 1학기까지 내신 열심히 따면서 수능준비했는데도 수능 전과목 2개 틀렸음.(심지어 이과에 생투도 껴서..) 수학이야 걔가 원래도 잘했고 선행도 했으니까 그렇다치지만, 과탐은 비슷하게 시작해서 6월에 이미 만점가까운 성적을 내는걸 보고 "아 머리 차이가 이렇게 크구나"싶었음


그래서 그 이후로 내 사례에 대해 얘기하는걸 조심스러워하게됨. 나는 애초에 노력하면 이정도는 할 수 있을 정도의 머리는 있었다는 거고, 환경도 나름 기숙사니 대치동 학원이니 받쳐줄 수 있는 수준이었음. 내가 노력도 많이 했지만 그런저런 운도 많이 따라줬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음


그러니 나보다 더 상황이 안좋고 갖고있는게 없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막연히 이런저런 희망적인 얘기를 안하게 됨. 누가봐도 가능성이 너무 없는 경우엔 희망적인 얘기를 해주는게 고문이니까..


후 그래서 이게 남일이면 모르겠는데 내 일이니까 너무 심란함..새로운 걸 또 준비하는 입장에서 예비고3 12월이랑은 정신상태가 또 다르니까ㅠㅠ 그때는 노력하면 안되는게 없다고 믿었고 패기가 넘쳤었는데, 지금은 약간의 성공 경험을 얻는 대신에 두려움을 얻었음


인생 쓰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iewoimifw · 955613 · 20/09/14 12:20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사람의 아들 · 966216 · 20/09/14 12:21 · MS 2020

    아 ㄹㅇ 불편한 진실...

  • ​화이나​ · 804380 · 20/09/14 12:22 · MS 2018

    진짜루.. 이걸 직접 체감하고 마음이 항상 씁쓸해요

  • 언어인지 · 979524 · 20/09/14 12:23 · MS 2020

    수학 머리 없는 게 진짜 천추의 한..
  • 24HRS · 745861 · 20/09/14 12:28 · MS 2017

    좀 다른 얘기이긴한데 수시 버리고 정시 파신 시기가 언제이신가요?? 제가 딱 지금 내신이 건동홍~국숭인 것 같아서 좀 고민이 되서용,, 고2입니당

  • ​화이나​ · 804380 · 20/09/14 12:31 · MS 2018

    고민을 했던 시기는 고2 여름부터고, 고2 기말시즌부터는 내신을 반쯤 버리고(원래 2뜨던 애가 3뜨게 공부함) 선행을 조금씩 했습니다..
    그치만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고2 12월부터에요
    제 프로필 가시면 ㅈ반고썰 링크 있는데 거기 여러가지 얘기가 많으니 참고하셔도 됩니당

  • 24HRS · 745861 · 20/09/14 12:39 · MS 2017

    네네!!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 흑설탕 · 980746 · 20/09/14 12:29 · MS 2020

    저 아는 분 중에 IQ 90 나왔는데 연세대 의대 간 분 본 적 있었는데 정말 정말로 열심히 살더라구요...

  • ​화이나​ · 804380 · 20/09/14 12:32 · MS 2018

    와 그런 일이 진짜 있긴 있나보네요.. 수능까지는 엄청난 노력으로 머리를 커버할 수 있긴 있나봐여

  • 옯이 · 885733 · 20/09/14 16:29 · MS 2019

    그정도면 뇌 구조가 바뀐거 같은데...
    아니 사실 아이큐와 수능은 별 관련이 없나

  • 흑설탕 · 980746 · 20/09/14 17:19 · MS 2020

    상관은 있죠... 시간투자 대비 효율이 다르잖아요.. 그 분 정말 열심히 사심...그림 못 그리는 사람들은 해도 해도 못 그리는 데 잘하는 사람들은 좀만 하면 바로 잘 그리는 거 같이...

  • 옯이 · 885733 · 20/09/14 22:03 · MS 2019 (수정됨)

    그렇군여 ... 넘 멋있네요
    그만 징징거려야 겠어여
  • 나는야고대갈거야 · 698309 · 20/09/15 08:30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재수생 빈지노 · 921952 · 20/09/14 13:04 · MS 2019

    대신 다른쪽에 재능이 있는 법이죠 ㅎㅎ

  • 삼수다람쥐 · 846144 · 20/09/14 13:08 · MS 2018

    고3때 정신과에서 지능검사를 했는데 그 해 수능 국어, 수학 백분위와 언어, 수리 영역 IQ 백분위가 거의 일치했음

  • ​화이나​ · 804380 · 20/09/14 13:12 · MS 2018

    ㅁㅊ...

  • 삼수다람쥐 · 846144 · 20/09/14 15:25 · MS 2018

    그래서 재수 이후로는 국수보단 과탐을 열심히 하게 되는듯

  • 7등급노답7수생 · 489622 · 20/09/14 19:38 · MS 2014

    전 IQ가 148인데 왜 이렇게 7수나 하는걸까요?

  • yacheforever · 930762 · 20/09/14 23:28 · MS 2019

    그건 형 아이큐를 잘못 픅정했거나 확실하지 않은 자료거나 형이 뻥을 치시는 거겠죠... 형 148은 그냥 천재에요..

  • 7등급노답7수생 · 489622 · 20/09/15 00:37 · MS 2014

    전교에서 1등이였는데;;나 다음이 140이였고

  • 행운나무1111 · 975373 · 20/09/15 10:01 · MS 2020

    공부를 안해서?

  • 7등급노답7수생 · 489622 · 20/09/16 02:31 · MS 2014

    맞아요ㅎㅎ 수능정도는 엉덩이 쌈이죠

  • 이잉기묘리잉~ · 807838 · 20/09/16 00:48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28일. · 639120 · 20/09/15 13:37 · MS 2015

    아이큐랑 수능성적은 크게 비례안할겁니다.

  • 7등급노답7수생 · 489622 · 20/09/16 02:31 · MS 2014

    맞아요 어느정도까진 빠르게 도달해도 결국 안하니..
    국어 영어같은거야 먹고 간다지만 수학처럼 진득히 해야하는 걸 못하네요 ㅎㅎ

  • Methionine_returns · 989555 · 20/09/14 13:14 · MS 2020

    음... 글쎼에... 나 머리 안좋은편이라 이런거 올리면 똑땅해

  • ​화이나​ · 804380 · 20/09/14 13:18 · MS 2018

    ...?

  • yacheforever · 930762 · 20/09/15 10:50 · MS 2019

    최고의 요약문..

  • 스트링 치즈 · 959262 · 20/09/14 13:20 · MS 2020

    용기를 북돋는것과 절망같은 희망을 주는건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인것 같습니다. 나는 이렇게 했으니 너도 열심히 한다면 이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얘기해주는것도 안되나 싶습니다.수시도 결국 수능 최저 맞춰야하고내신 4.5 밑으로는 머리에 상관없이 정시해야될텐데..

  • 넌 오르비 꺼야겠다 · 977404 · 20/09/14 13:29 · MS 2020

    재능이 성적에 큰 영향을 주는건 맞는듯
    내 친구 2명중 한명은 고3때 롤시작해서 수능 전날까지 수백판했는데 수능 5개틀림
    나머지 한명은 애들하고 적당히 놀면서 공부했는데 내신 1.2에 수능 전체 2개틀림, 물2화2 50점

    씁쓸한 현실이지만 재능충은 극소수이기때문에 노력하면 어느정도까진 도달할거라 생각해요 화이팅

  • ?키위새? · 982359 · 20/09/14 13:35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xhslvkr · 706505 · 20/09/14 14:40 · MS 2016

    갠적으로 수능에서 수학보다 국어가 재능빨 영향이 더 큰듯합니다.

  • 국어1타 · 804728 · 20/09/14 15:00 · MS 2018

    이과는 재능 심하게 타죠

  • 0419k · 947779 · 20/09/14 15:01 · MS 2020

    요즘 느끼는 중입니다, 참...어렵네요

  • 하루종일~ · 987016 · 20/09/14 15:07 · MS 202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꽉채워살 · 965963 · 20/09/14 15:16 · MS 2020

    솔직히 공부도 재능인게 맞다고 봐요,, 그냥 문제 잘풀고 공부 잘하다 이런거 뿐만아니라 끈기있게 노력하고 계획잘지키고 피드백하고 자기관리능력까지.. 다 포함해서

  • ​화이나​ · 804380 · 20/09/14 15:22 · MS 2018

    맞아요.. 노력하는것도 재능에 포함임

  • Raneu · 963503 · 20/09/14 15:29 · MS 202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대학가고싶어요 · 896189 · 20/09/14 19:56 · MS 2019

    그게 최고의 재능인 듯... 노력하는 애들은 뭘해도 중간 이상 가더라 악착같이 버텨서... 난 그게 너무 부러웠음

  • 꽉채워살 · 965963 · 20/09/14 20:38 · MS 2020

    그니까요 노력 & 당장 결과가 안나와도 끈기 있게 해서 결국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 대학가고싶어요 · 896189 · 20/09/14 20:40 · MS 2019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면 결과가 안 좋아도 후회는 없으니까...

  • 청서 · 805796 · 20/09/14 15:24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현역수시러 · 796072 · 20/09/14 15:19 · MS 2018

    재능 or 초중딩때 선행
    둘다 없으면 공부 넘 빡센 듯

  • 수시고대정시연대 · 963853 · 20/09/14 15:20 · MS 2020

    "노력할 수 있는 것도 재능이다"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저는 살면서 엄마 나 학원 보내줘 문제집 사게 돈줘하면서 한 번도 구애 받은 적이 없어 당연하게 여겼는데 형편이 좀 안 좋은 친구는 문제집도 잘 안사주시고.... 감사하며 사는 중입니다.

  • 청서 · 805796 · 20/09/14 15:22 · MS 2018 (수정됨)

    당연스럽게도 다섯을 알려주면 열을 아는 머리가 있는 반면 셋도 모르는 머리도 있으니

  • 1만 시간의 법칙 · 929065 · 20/09/14 15:22 · MS 201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화이나​ · 804380 · 20/09/14 15:24 · MS 2018

    그래도 수능만큼은 재능의 영향이 많이 적다고 생각했었는데, 수능에서 재능의 벽을 느껴버려서 씁쓸했습니당ㅠㅠ

  • 1만 시간의 법칙 · 929065 · 20/09/14 15:25 · MS 201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Humbreaders · 850581 · 20/09/14 15:25 · MS 2018

    재능보단 환경차이

  • Raneu · 963503 · 20/09/14 15:33 · MS 202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아카노카나 · 922505 · 20/09/14 15:25 · MS 2019

    재능이 있으면 흥미가 따라옴. 1만큼 해도 10만큼 나오네? 그럼 10만큼 하면 80은 나오니까 딱히 어렵지도 않고 술술술 하게되든데

  • 후니후니 · 927600 · 20/09/14 15:35 · MS 2019

    진짜 국대들 이상의 천재들 만나 보면 차원이 다름... 본인도 아이큐 156+인데 미분방정식 같은 거 개념만 배우고 어려운 거 바로 푸는 사람들은 진짜 두뇌 구조가 이해가 안 될 정도임.. 그에 반해서 수능은 솔직히 재능이 아예 없어도 잘 볼 수 있는 시험이라 생각하긴 함. 인풋 대비 아웃풋의 비는 머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 그란데빌리치 · 979688 · 20/09/14 15:36 · MS 2020 (수정됨)

    모든 사람은 천재다.
    하지만 물고기가 나무를 얼마나 잘 타고 오르는지로
    물고기의 능력을 판단한다면,
    그 사람은 평생 자기가 쓸모없다고 생각하며 살 것이다.

    -아인슈타인-


    하지만 나는 수영도 썩 그리 잘하는 물고기는 아닌듯하다 ㅠㅠ

    -by 나-

  • 2020수능대박 · 989567 · 20/09/14 15:55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starbish96 · 490179 · 20/09/16 09:57 · MS 2014

    오리너구리를 어따쓰죠?

  • 2020수능대박 · 989567 · 20/09/16 19:27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yellowredblue08 · 405401 · 20/09/14 15:43 · MS 2012 (수정됨)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재능이 없는 사람을 이해 못하고, 재능이 없는 사람들 재능이 있는 사람을 이해못함 ..그러나 수능이 요구하는 최저사항이 낮다는거는 대부분이 동의 할 수 있을 듯

  • 경북의 가고싶은 지방러 · 723545 · 20/09/14 15:44 · MS 2017

    화2도 하심?

  • ​화이나​ · 804380 · 20/09/14 15:48 · MS 2018

  • 경북의 가고싶은 지방러 · 723545 · 20/09/14 15:59 · MS 2017

    여르비 하이!!

  • Evolved Slave II · 872525 · 20/09/14 17:59 · MS 2019

    ㅗㅜㅑ

  • 우린할수있따 · 787518 · 20/09/14 15:49 · MS 2017

    수학 30번의 80프로 풀이 과정을 암산으로 풀던 제 친구를 보고 재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됨

  • 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 947739 · 20/09/14 15:49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눈썹문신 · 945746 · 20/09/14 15:55 · MS 2020

    확실히 정시는 엄청난 재능까지는 아니지만 별 거 안 해도 어디가서 항상 중상 이상은 했던 애들이 준비하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함 현역은 더욱이...

  • 눈썹문신 · 945746 · 20/09/14 15:55 · MS 2020

    하 ㅅㅂ 나도 내신을 땄어야 했는데

  • mestiny · 714392 · 20/09/14 16:02 · MS 2016

    리트나 피셋 같은 적성시험류가 점점 늘고 있어서 잎으로 타고난 머리의 중요성은 더 커질듯

  • Crux_grinder · 813419 · 20/09/14 16:29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꽃잎점 · 736645 · 20/09/14 16:06 · MS 2017 (수정됨)

    글쎄요 정시가 원래 초중고 12년이 담기는거라 남의 12년 누적 공부량을 보지않았으면서 1년 가지고 재능은 잘 모르겠네요 원래 정확히 얼마나 공부했는지 이런건 본인이 아니면 모릅니다. 재능의 차이를 부정하는게 아니라 제 생각에 재능이 수험커뮤에선 좀 쉽게 팔리는거같네요. 각자 다른곳에서 재고 기껏 퍼즐놀이인 그놈의 아이큐는 왜들 그렇게 목숨걸고 맹신하는지도 잘 이해가 안갑니다. 노력도 재능이니 뭐니 하는 사람들과는 그닥 말을 섞고싶지않고요. 재능탓을 하는게 개개인에겐 참 마음편한 생각이겠지만..

  • ​화이나​ · 804380 · 20/09/14 16:18 · MS 2018

    음 재능탓을 하는 요지의 글은 아니었어요! 제 개인적인 일화를 적은 글이 이슈가 된것 같아서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네요ㅎㅎ 전 오히려 수능에서 재능이 주는 영향이 엄청 미미하다고 생각하던 사람 중의 하나였어요! 그랬기에 제 사례는 순수하게 제 노력으로 이룬것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다른 친구들에게도 노력하면 다 된다는 요지의 말을 자주 했었구요. 그런데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았기에, 이제는 제 사례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게 조심스러웠다는 감흥(?)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 꽃잎점 · 736645 · 20/09/14 17:05 · MS 2017

    이해했습니다!

  • Crux_grinder · 813419 · 20/09/14 16:41 · MS 2018

    아이큐시험이 지능을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지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재능이 공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술도 잘 마시는 사람이 있고 운동선수도 선천적으로 운동신경이 좋은 사람이 있는데 왜 공부만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죠? 노력으로 뒤집을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공부는 노력이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가 아니고 그 노력이면 본인 재능에서는 큰 성공을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저는 재능이 없는 일을 죽어라고 하는 것 보다는 재능을 파악해서 그에 맞게 진로설계를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 꽃잎점 · 736645 · 20/09/14 16:54 · MS 2017 (수정됨)

    공부만 노력이 전부라고 생각한적 없습니다. 재능이 대부분이라 노력으로 바뀔 수 없는 여지가 별로 없는것과 노력으로 많이 따라잡을 수 있는건 다르죠. 제가 말하는 공부는 글에서 다루고있듯이 수능 공부입니다. 짤에서 말하는 공부가 수능공부인가요? 수능은 공부의 일부입니다.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레벨에선 재능의 영향이 크겠죠.

  • Crux_grinder · 813419 · 20/09/14 17:06 · MS 2018

    공부와 수능이 왜 다른지요? 사진의 education은 학계나 박사과정이 아닌 심리학 학부, 간호사 프로그램입니다. 또 저것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결국 시험점수를 활용하지 않았을까요?
    새로운 것을 이해하고 잘 쓸 수 있도록 익힌다는 것에서는 수능공부가 특별히 다르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꽃잎점 · 736645 · 20/09/14 17:13 · MS 2017 (수정됨)

    인용하신 자료가 정확히 무슨 시험점수를 활용했고 그 시험이 수능과 얼마나 유사한지 밝히셔야 정확한 인용의 근거가 됩니다. 국내 국가고시 내에서도 수능과 다른 시험들이 있는데 국내인지 해외인지도 모르는 심리학 학부 과정 간호사 프로그램이 새로운걸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수능과 재능이 미치는 영향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더 나눌 얘기는 없네요. 새로운걸 이해하고 익히는 면에서 수능공부와 특별히 다를게 없다는 논리대로면 세상 모든 레벨의 공부가 수능공부와 특별히 다를게 없습니다.

  • Crux_grinder · 813419 · 20/09/14 17:21 · MS 2018
  • Crux_grinder · 813419 · 20/09/14 17:23 · MS 2018 (수정됨)

    지능과 학업성적 수능간의 관계 논문이 있어서 읽어봤습니다
    실험조건이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수능도 지능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을거 같아요

  • 폴드 · 622527 · 20/09/14 22:06 · MS 2015

    전에도 쓴 글 보았다가 괜히 시비거는 것 같아 말았는데, 이정도 자료까지 참고하실 정도으니 제 의견 덧붙입니다.

    상관관계 0.56이면 확실한 상관관계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상관관계 0.56의 산포도를 보면, 회귀직선에서 멀리 떨어진 사례들도 많이 관찰됩니다.
    즉.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큰' 영향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 위에서 인용하신 자료의 원 논문은 메타분석한 논문이라, 변인을 통제한(노력-수행)결과가 아닙니다. 사례가 카테고리를 충분히 대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도 있고요.

    작년에 비슷한 내용으로 칼럼 활동했고, 지금도 오르비 전자책에서 그러한 내용을 담은 글을 파는 저자로서 이러한 것들에 대해 공부를 했었습니다.

    댓쓴님의 첫 번째 마지막 내용에는 어느정도 공감하는 바이지만 지능이 수능에 '큰 영향'으로 삼은 근거는 다소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비거는 것은 아니고, 논문 근거로 말씀하시길래 다른 측면의 의견도 긍정적으로 검토하실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조금 아닌 것 같은 부분 말씀드립니다.

  • Crux_grinder · 813419 · 20/09/14 22:40 · MS 2018 (수정됨)

    예 감사합니다

  • 이잉기묘리잉~ · 807838 · 20/09/16 00:57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Hardy-Weinberg · 874729 · 20/09/14 16:21 · MS 2019

    서강대 ㄱㅁ~ 그래도 의미있는 글이었어요

  • TVWXYXWVT · 423222 · 20/09/14 16:35 · MS 2012

    노력의 중요성을 역설하기위해 재능 차이의 존재 여부 자체를 통째로 부정하는 사람들 개많음.

    조언하는 사람의 경우는 자신의 노력을 부각하기 위해서,
    또는 자신에게 조언을 받은 사람이 듣고싶은 말만 듣고 기뻐하는 모습에만 뿌듯함을 느껴서.
    수험생의 경우는 자기 희망사항을 기정사실인 것 처럼 말함으로 위안삼으려고.


    재능 차이의 존재 여부를 부정하면
    누군가는 2개월이면 할거 누군가는 6개월은 해야하는데
    2개월 경험자 기준으로 헛된 희망을 가지게 되면 수험생활 전체를 그르치는거 순식간임.

  • 스니커즈 · 920442 · 20/09/14 16:44 · MS 2019

    수능 수준에서는 머리는 상관없다고 개소리를 하는 머저리들이 상당히 많죠ㅋㅋ

  • 루체인알티스 · 824863 · 20/09/14 16:51 · MS 2018

    유일하게 다행인건 그래도 재능충이 몇 안되고 어려서 부터 꾸준히 공부하면 재능에 상관없이 잘할 수 있다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바짝 1~2년 공부해서 성적 올리는거는 재능이 필요한 듯 해요. 공부를 안해봐서 공부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는데 그걸 극복하고 공부효율을 올리는 사람들 진짜 대단한거.

  • 화1 · 966706 · 20/09/14 16:57 · MS 2020

    생2..

  • konatus · 425693 · 20/09/14 17:03 · MS 2012 (수정됨)

    오랜만에 오르비 눈팅하다가 항상 하고싶었던 말을 해주는 글이 추천글에 있길래 댓글써봅니다.

    저는 15학번으로 학교에 입학했고 군대갔다와서 19학년도 수능을 다시 쳤지만 망쳐서 복학한 아재에요. 다년간 수능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수기도 많이 접했는데 성공수기(sky 의치한수) 의 대부분은 재능이 있었던분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국어쪽에서 특출난 재능이 있는분들이 수능 다른과목도 잘치더라구요..ㅎㅎ;;

    접한 성공수기의 대부분은 1. 국어에 재능이 있어서 국어는 공부안해도 못해도 2등급은 나오고 모의고사에서도 국어는 거의 대부분 1등급 나온다
    2. 공부해본적이 없다가 어떤 계기가 있어서 미친듯이 공부했다 --> 단기간에 좋은대학 합격
    이더라구요.

    저도 내신이 안되니까 난 정시파이터로 해야지! 라는 마인드로 고등학교 3년을 보냈지만 현역수능성적도 드라마틱하게 오르지 않았어요 항상 모의고사 치던대로 나오더라구요.
    내신이 안되면 '안되니까 포기하고 수능으로 sky 의치한 가야지!' 가 아니라 더 노력해서 올려야지! 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글에서처럼 내신따기 쉬운학교에 있는 분들은 반드시 내신공부 철저히 하셔서 수시로 대학가길 바랄게요. 수능보다 내신이 재능을 덜 탄다고 생각해요.

  • 포밍 · 732836 · 20/09/14 17:05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marsh멜로 · 918644 · 20/09/14 17:07 · MS 2019

    말 잘하네요

  • ​화이나​ · 804380 · 20/09/14 17:11 · MS 2018

    으억 진짜 가볍게 적은 글인데 관심을 너무 많이 받아서 당황스럽네요 허헣

  • CAU버거 · 865944 · 20/09/14 17:21 · MS 2018

    이 글에 적극 동의하지만 지능은 개발된다고도 생각해요ㅋㅋㅋ

    어렵지만... 그런 사람을 많이 봐서...ㅋㅋ
    아이큐 낮은데 성공한 사람들은 지능을 극복했다기 보단 지능을 개발하는데에 성공한듯...

  • 폴드 · 622527 · 20/09/14 22:12 · MS 2015 (수정됨)

    지능은 계발되는 게 맞습니다. 다만 많이 어려울 뿐이고, 그 상승폭이 일생을 걸어도 엄청나게 타고난 천재를 이길 수 있을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죠. 노력으로 계발되지 않는 지능의 영역도 있긴 하고요. (특히 단기작업기억)

    그렇다고 오르비 않는다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1년의 평범한 노력으로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걸 기대하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큐 수치가 특정 수준 미만이면 지능지수를 계발하는 건 어려울 수 있습니다만,
    그 정도는 경계선 지능 또는 지능장애로 분류됩니다)

  • 청개굴개굴 · 186685 · 20/09/14 17:25 · MS 2017

    머리 나빠서 고생하는 1인으로 동감 ㅠㅠ

  • 물1생1이과생 · 888034 · 20/09/14 17:34 · MS 2019

    머리가 좋으면 좋겠다..

  • 양반이씨 · 950794 · 20/09/14 18:00 · MS 2020

    이거 컴공와서 뼈저리게 느낍니다. 전 정말 열심히 해서 학점도 잘나왔습니다. 근데 동기중에 학점 2점대에 그냥 대충하는 애가 있는데 전체에서 프로그래밍은 젤 잘하더라구요. 진짜 그냥 차원이 다르다 해야되나...그냥 학점은 제가 더 높은데 계속 지는 기분

  • 5556666 · 909505 · 20/09/14 18:32 · MS 2019

    진짜 똑똑한 애들은 자기가 평범한 수준이라고 생각함.........ㅠㅠ

  • 사려깊은 · 938745 · 20/09/14 18:46 · MS 2019

    머리도 나쁜데 노력도 안하는 현역 손
  • sxkXu9Jj25mF3c · 605205 · 20/09/14 19:15 · MS 2015

    IQ 높은애들이 수능잘받는다는 경향은 있을뿐 그게 완벽하게 비례하는 것 같진않은데. 일례로 수능 조져먹고 자기 IQ 140이라는둥 웩슬러 몇인데 어쩌구 수능공부는 지능이 저쩌구 이러는 애들 많이봄.

  • Crux_grinder · 813419 · 20/09/14 20:00 · MS 2018

    지능이 너무 높으면 너무 쉽게 흥미를 잃기 때문에 iq 120대가 학습에 적합한 지능이라고 한대요

  • 골목대장퉁뚱이 · 886828 · 20/09/14 19:23 · MS 2019

    재능있는 애들은 대체로 1을 알려줘도 그 이상을 배우고 메타인지도 좋아서 자기 부족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채우는 듯

  • 혜화역3번출구 · 758776 · 20/09/14 19:29 · MS 2017

    아이큐 꽤 높은데 딱히 큰 이득인지 모르겠던데

  • 혜화역3번출구 · 758776 · 20/09/14 19:30 · MS 2017

    수능시험 안에서

  • 박제가되어버린천재일우의기회 · 989546 · 20/09/14 19:48 · MS 2020

    낮으면 손핸건 잘 체감됨

  • 박제가되어버린천재일우의기회 · 989546 · 20/09/14 19:48 · MS 2020

    아 ㅋㅋ

  • 열공열공열공열공열공 · 935449 · 20/09/14 20:50 · MS 201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수능만잘치면되잖아 · 873032 · 20/09/14 20:55 · MS 2019

    원래 대학병원 정신과에서 웩슬러 보는게 제일 정확하긴 한데, 아이큐가 원래 고지능자 판별용이 아니라 장애로 구분될 저지능자를 판단하는 시험이라서요. 인터넷에 있는 iq테스트는 현실이랑 괴리감 크기는한데 문제는 비슷하니까 얼추 느낌은 볼 수 있을거에요. https://iqtest.kr/ 여기서 수리/언어/도형이나 멘사로 보시면 될듯. 표준편차 15로 보시면 돼요

  • 열공열공열공열공열공 · 935449 · 20/09/14 21:32 · MS 201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혜화역3번출구 · 758776 · 20/09/14 21:13 · MS 2017

    웍슬러라고 불리는 워크넷에서하는 지능검사 있는데 이거 보시먼 견적 내드림

  • 열공열공열공열공열공 · 935449 · 20/09/14 20:50 · MS 201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바나나기차 · 477377 · 20/09/14 21:27 · MS 2013

    ㅜㅠ 현실이 정말 씁쓸하네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맞는 말이라..

    글쓴 분은 생각이 깊으신 것 같아서 결국엔 이번에도 잘 이겨내리라 생각합니다ㅎㅎ 화이팅!!

  • Antoine Lavoisier · 982593 · 20/09/14 21:28 · MS 2020

  • 폴드 · 622527 · 20/09/14 22:19 · MS 2015 (수정됨)

    1만 시간의 법칙이 사실은 무서운 진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1. 기본적으로 '1만 시간'은 절대로 적은 시간이 아닙니다.

    2. 1만 시간의 법칙의 근거 논문에서는 다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특정 개인에 맞는 적절한 어려움, 유용한 피드백 그리고 반복하고 잘못을 고칠 기회가 있는 잘 정의된 과제"
    안타깝지만 현재 교육 여건에서 위의 전제를 만족시킬 선생(멘토)을 얻는 건 힘든 일입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은 위의 전제를 만족시키는 수준으로 지도할 수 있는 훌륭한 멘토와 함께하는 노력을 1만 시간 해야함을 말합니다.

    또는 개인이 아주 뛰어나서 스스로 그러한 과제를 수행해야겠지요.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열심히 노력하면 바뀐다는 말이 충분히 기만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겁니다.
    글쓴님 사례(학원 이야기)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구요.

    다만 여기서 지능 불변, 재능론으로 이어지는 반응들은 정말 아쉽게 느껴집니다..

  • 아야야 · 921335 · 20/09/14 22:36 · MS 2019 (수정됨)

    재밌는 얘기 들려드림 우리학교 전교 1등 기숙사에서 하루종일 쳐 자서 사감쌤한테 기숙사 짤릴 뻔 한 적도 있는 놈인데 하루종일 쳐자도 전교 1등임 근데 그렇다고햐서 우리학교가 진짜 꼴통학교냐? 그건 또 아님 문과는 ㄴ답이지만 이과는 의대생만 8명 서울대 3명(의대 1명포함) 인서울만 (의대제외)10명이 넘음 지방 ㅈ반고 기준에선 아주 ㅅㅌㅊ 그리고 얘는 중3때 수능점수가 의대점수였음..ㅅㅂ그거말고도 모든과목 인강 하나도 안듣고 쎈개념서만 보고 블랙라벨까지 푸는 미친놈도 있었음 ㅋㅋ 머리가 영향이 크긴 한가 봄

  • Xagd · 987727 · 20/09/15 23:57 · MS 2020

    ㅅㅂㅋㅋㄱ중3때 의대점수 세상에 미친놈들많음ㅇㅇ

  • 입시쟁이 · 768276 · 20/09/14 22:55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공카콜라 · 644492 · 20/09/15 17:10 · MS 2016

    완벽하게 비례하지는 않지만 상관관계가 높은 지표중 하나긴 하죠.
    그것 말고도 시간투입량, grit 지수 등등 상관계수가 높은 지표가 몇가지 더 있긴 합니다.

  • Cardi ♥ · 951064 · 20/09/16 02:44 · MS 2020

    애초에 유전적 다양성음 존재할 수 밖에 없음 그나마 작은게 공부지 저처럼 랩을 써야하는 예술가는 타고난 재능을 많이 타구요

  • 골목대장퉁뚱이 · 886828 · 20/09/16 03:25 · MS 2019

    카디비 등판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