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eraSera [741744] · MS 2017 · 쪽지

2020-09-12 22:21:25
조회수 2,494

공부 안돼서 끄적이는 작년 울의 논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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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9평에 비해 조졌지만 울의 최저는 만족했기에 로또같은 심정으로 고사장으로 향했다. 


지하철에서 내리니 나랑 비슷한 분위기를 뿜는 수험생들이 꽤 많이 보였다. 근데 그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치대 과돕바를 입고 있는 사람을 발견했는데 거기서 살짝 쫄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유명한 옯창분 ㄷㄷ)


고사장 앞은 역시 사람들로 엄청 붐볐고 인파를 뚫고 홀로 시험장에 들어갔다. 

자리는 맨 앞자리.


"올 한해는 수학도 꽤 열심히 했고 논술도 좀 공부했으니 이 반에서는 내가 제일 잘한다. 여기 있는 애들 전부 최저 못 맞추고 온 애들이다"라고 생각하며 긴장을 풀었다. 


시험이 시작되고 일단 의학논술부터 풀었다. 해석은 나름 잘됐고 배운대로 요점들 쏙쏙 뽑아서 답안 작성도 꽤 잘했다고 생각했다. 왠지 기분이 좋아지면서 "아 올해는 신이 돕는건가?" 하는 느낌도 들면서 순조롭게 수학으로 넘어갔다.


1번을 보는데..


 

"음.. 1번부터 막힌다고..??"


아 ㅋㅋㅋ 역배치겠지  넘겨넘겨


2번을 보는데..


어.. 문제는 총 세개인데 2번마저..? 답안지에는 쓴게 없네..?  한바퀴 찍고 오면 다르게 뭔가 보이지 않겠어? 넘겨넘겨


3번을 보는데..


울산대가 원서비 먹으려고 작정했구나! ^^ (작년 기출은 풀만했는데..)


그래도 나만 어려운게 아니겠지 ㅋㅋ 이거 한문제만 풀어도 합격 ㅆㄱㄴ??


(1시간이 지나고)


답안지는 여전히 반 백지 상태.. 적혀있어야 할 무수한 풀이들 대신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본인은 내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을 뼈저리게 느끼고 그냥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결과는 "예비 300번대" ㅋㅋㅋㅌㅋㅋ  tlqkf


오늘의 교훈: 접수만 했다고 붙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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