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휴학 철회할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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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의 합의안 서명 후 반발했던 박지현 대전협 회장의 발표문은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이 돋보였습니다. ''단체행동을 유보한다''는 표현도 감탄이 나올 만큼 고심해서 중의적 의미로 고른 댠어였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더 강행할 경우 필패라고 단언했던 박지현의 우려가 경솔한 일부 전공의들의 반발과 국시거부 강행으로 가시화되는 듯합니다. 그들의 어리석은 판단은 가까스로 의료계가 어렵게 이끌어냈던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무너뜨려버릴 위험에 빠트리고 말았습니다.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던 의대 교수들과 의료계 선배들까지 곤란하게 만들고 지리멸렬한 싸움과 내부분열을 야기해버렸습니다. 점진적으로나마 응원을 보이던 여론은 이미 싸늘하게 식었습니다. 이 모습을 즐길 쪽은 누구일까요? 국시 재접수를 허용해주든 안해주든 칼자루는 그쪽에 넘어갔고 어느 경우든 이미 밀린 패가 되어버린거죠.
지금 이 시점에서 후배 의대생들은 선배들의 어리석은 행동에 동조해서는 안됩니다. 이젠 명분도 의미도 없습니다. 국시 거부하는 선배들과 의리로 연대하겠다고 휴학 강행 외쳐봤자 같이 우스워질 뿐입니다. 국시 거부한 선배들의 선택은 그들의 몫으로 남겨두세요. 그 자신들이 책임질 문제일 뿐입니다. 어리석음의 댓가를 일년이란 시간으로 치르든, 정부가 혹시나 여유있게 베풀어줄 아량에 못이기는척 받아들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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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이 잘못을 시인하고 직접 국시원에 선처를 호소해야합니다. 대다수 의대생은 집단행동에 휘말린 선량한 피해자일뿐입니다.
의협의 잘못이 일부 있었다해도 그나마 대전협 박지현이 가까스로 최선의 대책을 냈던 건데 그걸 다 망쳐버린거죠. 선처를 호소해야할 상황을 만들어버린 것, 그게 바로 엄청난 실책이죠.시작부터 말려든 겁니다. 그러니 후배들은 더 피해 보면 안되죠.
박지현도 그 과정에서 분명히 서투른 점도 있었음 그게 좀 아쉽긴하지만 욕할수는 없죠
그렇죠. 누가 했다한들 모든 과정에서 사람들의 동의를 얻고 완전한 만족스런 결과를 이끌어낼 수는 없는거니까요. 이런 상황에서는 이미 벌어진 일을 빠르게 수습하고 어떤 행동의 득실을 냉정히 예측해서 실을 최소화 하고 득을 최대한 챙기도록 조절하는게 중요한거구요. 박지현은 그걸 알고 있었고 반발파는 계산이 없었거나 무책임하고 무모했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