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버섯 [986157]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09-03 11:26:56
조회수 613

비밀한 한국현대사) 여운형 선생 암살 사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1954141

몽양 여운형 선생은 

백의사의 청년들에 의해 암살당했고

그 기획, 주동자는 염동진.




일제 때 고문을 당해 맹인이 된 중국-조선의 우익 독립운동가로 해방 후에는 백색테러 주동자였습니다.


백의사라는 우익테러, 암살단체를 운영하였고 맹인이었지만 항상 옆에 권총을 두고 잤다고 합니다.


그리고 백의사라는 단체는 이승만의 라이벌로 민주당 후보가 되기도 했던 신익희의 공작단체의 하부조직이었습니다.


신익희의 직속 상사는 임시정부의 백범 김구 선생이었습니다.


김구와 염동진은 자주 대화를 나누며 정치적 의논을 하던 사이였습니다.


진실은 이겁니다.


여운형 선생이 국내에서 총독과의 담판으로 건준을 만들고 

조선인민공화국의 수반이 되었을 때


김구, 신익희를 비롯한 임정 요원들은 솔직히 빡쳤습니다.


망명정부인 본인들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 뭐하는 짓인가 이거였습니다.


그래서 김구 선생은 해방 즈음에 임정에서 몰래 재판을 열어 여운형 선생에게 이미 사형선고를 내린 상태였습니다.


즉 여운형 선생은 이후로도 살아있었으나 실제로는 임정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이었다는 썰입니다.


그러나 김구 선생도 이승만과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에 

여운형 선생과 비슷한 중도적 포지션으로 바뀌었고 

나중에 그를 친중(친장제스)로 의심한 미국과, 

이승만 세력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육군 장교 안두희에 의해 암살당합니다.

(당시 중일전쟁 때 미국은 중공만이 아니라 장제스도 견제했습니다. 국민당이 부패하지만 않았으면 민주주의 체제의 통일된 자유중국은 두려운 상대였기 때문입니다.)


승자라고 할 만 한 사람은 결국 두 초강대국을 뒤에 업은 김일성과 이승만이었습니다.


해방 직후 역사를 보면 좀 무섭습니다.

김일성과 이승만도 솔직히 말하자면 독립운동가들입니다.


독립운동가들이 친일파, 외세 세력 등과 부대껴 서로 죽고 죽이던 시대였습니다.


심지어 김구 선생의 동지 김규식 선생도 정치깡패 김두한에게 린치를 당했었습니다.

약산 김원봉은 절친한 동지였던 장택상이 친일 경찰과 함께 본인 얼굴에 침을 뱉자 북한으로 떠났습니다.


모든 원죄는 누구의 것인가.

대부분은 일제의 잘못이겠지만,

참 아이러닉하고 슬픈 일입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