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자 [328654] · MS 2010 · 쪽지

2012-11-09 23:22:07
조회수 691

수능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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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수능을 망치셨건 잘보셨건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6년 전에 그리고 5년 전에 수능 이 두글자를 위해서

정말 모든 생활을 여기에 총집중시키고 모든 변수를 줄이고자 노력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세상이 이 수능점수로 바뀔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입을 겪어 보니 약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학벌...중요합니다. 저는 중요하지 않다고는 못 말하겠습니다. 분명히 대학 꼬리표 하나로 엘리트구나 ~구나 라는 칭호가 따라다니는건

분명하니까요. 그런데 왜 명문대생들이 성공하는 비율이 높을까요?

저는 "절실함" 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들은 정말 모든 힘을 다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렸고 명문대는 그런 사람들

의 비율이 더 높거든요. 물론 그렇게 했음에도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겠죠. 그래서 오히려 '대학이 전부가 아니다' 라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닌

가 싶습니다.

오르비에서 치자면 입에도 못담을 경북대 여학생이 25살에 사법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하기도 하는가 하면 영산대(속칭 지잡대) 서남대에서도 사법시험 합격자가 나오곤 합니다.

또한 서울대 출신 실업자(자발적 실업이 아닌)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가 하면 사업으로 수십 수백억을 거머쥐는 사람들을 보면 스카이대가 아닌 경우가 오히려 훨씬 많습니다.

대학을 잘 가면 조금 더 편하고 으쓱거릴 순 있겠지만 그것 만으로 성공하는 건 아니라 봅니다. 명문대생들의 절실함과 집중력, 노력 때문에

그들이 성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하더라도 그 절실함과 노력, 성실함을 갖추고 있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얼마든지

그 알량한 수능 성적 몇점 따위 가볍게 뒤집을 기회를 잡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인생이란 건 절대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고 또 누구에게나 뒤집을 기회가 있기 때문에 더 인생사는 맛이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지금 이시간이 앞으로 인생에서 은퇴하기 전까진 가장 한가하고 재밌게 놀 수 있는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연애도 해보시고 스케이트장 놀이동산 전국여행 마음껏 다니시고 친구들과 술도 주야장천 들이켜 보시기 바랍니다.

너무너무 수고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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