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eraSera [741744] · MS 2017 · 쪽지

2020-08-19 00: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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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시데 반수반 51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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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잠을 잘못 잔건지 아침부터 어깨에 누가 앉아있는 것처럼 무거웠어요.. 오늘 수업 시간을 이용해서 쪽잠좀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부엉이로 향했습니다.


0. 코로나 세컨웨이브가 오든 17일이 휴일이었든 상관없이 부엉이는 오늘도 한결같았어요. (이때만 해도 난 시데를 믿고 있었지) 

담 시간이 수학모의 해설이라 3회차 오답정리 좀 하다가 수업에 들어갔어요.


1. 어깨는 무거운데 성호쌤 목소리는 왤케 나긋나긋하신지 수업을 들을수록 정신은 미궁속으로 빨려들어가더군요. 결국 조금 자고 일어났는데, 어째 진도가 별로 안 나간 느낌이였어요. 뭐지 


피드백 교재 보면 매주 변형문항 제작하시느라 고생 많으실거 이해하는데 수업이 약간 루즈한 감이 없잖아 있는거 같아요. 요새 시데에서 좀 빡센 미적분 수업을 못들어본거 같네요.. 


2. 오늘 수준쌤 수업시간에는 살아남기 3회차를 봤어요. 연습하고 마인드컨트롤한 보람이 있는건지 3페이지에 한 문제 제외하곤 19문제 깔끔하게 풀었는데.. 수준쌤 들어오시자마자 하시는 말씀 :  "이번 시험지는 재종 평균 44~45 나오는 시험지야~^^" 


마치 저에게 "너가 공부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쉬워서 잘본거니 착각하지마^^" 라고 들리더군요.  


3. 오늘 저녁엔 로제파스타에 아웃백 빵 그리고 수원왕갈비치킨이 나왔어요. 며칠전에 OCN에서 극한직업 방영하던데 오늘 급식표에서 수원왕갈비치킨 보고 신기했어요 ㅋㅋㅋ


근데 스파게티에 환장하던 어릴때와 다르게 이젠 아재입맛이 된건지 뜨뜻한 국물이 안 나오니 감흥이 없더라고요. 점심에 먹었던 떡국 국물이 문득 떠오르는 식사였어요.


4. 저녁엔 이매진모의 1회차를 풀었는데 최근 이감보다는 어려웠어요. 다행히 문법은 안틀렸는데 화작문 20분 비문학 35분 걸리니까 문학에서 실수가 발생하더라고요. 화작 하나 틀린 것도 실망스러웠고.. 이감에 7모까지는 잘 보다가 오늘 88점 뜨니까 기분이 별로였어요. 


내일 이감을 위한 액땜이었다라고 생각하려 했는데..


5. 저녁자습 중간에 평소와 다르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방송이 나오더라고요. 

사람을 빡치게 하기 가장 좋은 방법에는 첫째로 말을 하다가 마는 거, 둘째는











이걸 시데 방송이 시전하더라고요? 처음 목소리 들리자마자 다들 예상을 하고 있었는지 주변 애들이 미어캣마냥 하던걸 멈추고 다들 방송에 집중하는걸 볼 수 있었어요. 근데 말하다 말고 방송이 뚝 끊기니까 다들 당황 ㅋㅋㅋㅋ

 (더 큰 당황이 기다리고 있었다..)




5분 안 지난 시점에 다시 방송이 나오더니 예상대로 휴원 소식을 알리더군요..

휴원한다는 얘기가 끝나자마자 주변에서 "아 씨--ㅂ" "하아.." 소리가 터져나왔어요. (필자 포함) 


한달도 아니고 12일 남짓한 시간이라 숙소를 잠깐 비우기도 뭐하고 앞으로 펼쳐질 상황들이 너무나 막막해서 잠시 멍 때리고 앉아 있었네요..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하려 했지만, 다들 복도로 나가서  학생들만큼 당황스러우실 매니저쌤을 붙잡고 질문 폭격을 해서 분위기가 어수선했어요.  다들 막 짐싸고 있고 ㅋㅋ..


오늘 심야자습좀 할까 했는데 그냥 때려치고 일찍 집에 왔네요. 매일 직원분들은 출근을 하셔서 중간에 책 가지러 올 수는 있다고 하셨는데 그냥 적당히 챙겨서 숙소로 왔어요.


휴원기간인 12일이 정말 중요하게 다가올 듯 하네요. 부엉이분들 당황스러우시겠지만 다들 힘내봅시다 ㅠㅠ (내일 대치동 독서실 스카에서 정모각? ㅋㅋ)


후기는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공부해라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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