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지식 하니까 생각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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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닌 고3시절 모 이름있는 수학강사(이름 얘기해도 되나? 암튼)에게 수업을 들었었음.
첫수업이 모두 그렇듯 집합과 명제로 시작했는데, 거기서 잘 설명하시다가 삼천포로 빠져서 왜 공집합이 모든 집합의 부분집합인가?랑 전제가 거짓이면 명제는 무조건 참이다(저세한 워딩은 기억 안남..) 이런걸 막 설명하기 시작함.
고3 3월이다보니 이런 쓸모없어보이는 얘기도 귀기울여 들었었는데 마침 그 해 수능에 가능세계 지문이 나왔었음. 그런데 거기 문장 중에 "그런데 전통 논리학에서는 '만약 A이면 B이다'라는 형식의 명제는 A가 거짓인 경우에는 B의 참거짓에 상관없이 참이라고 규정한다." 라는 문장이 있었음.
그걸 보고 딱 그 수업이 떠오르며 '오 나 이거 아는건데'라고 생각을 하면서 흥분하기 시작함. 그래서 자신있게 나머지도 읽었는데 장렬히 42번이었나 그 연필문제 틀림.
2. 보닌은 반수를 했기에 전적대에서 질 좋은 수업들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중 고대 중세 국어 문법을 다루는 수업이 있었음. 교수님도 좋았고 갠적으로 재밌어서 열심히 들었는데, 그 수업 기말고사에 어려운 문제 예문으로 '내해 다리 업도다'라는 문장이 나왔음. 어찌어찌 겁나 끙끙대면서 풀었던 기억이 남.
그리고 시간은 흘러흘러 수능 날이 되었고, 중세국어를 푸는데 딱 저 예문이 있는거임. 엄청 긴장하던 찰나 딱 저 예문이 나왔고, 왠지모를 안도감과 자신감이 샘솟던 기억이 남. 문제 자체도 어렵지 않았고 가뿐히 맞힘
나 역시도 수능에서 모든 답은 지문 속에 있다고 생각함. 그치만 고1이나 고2때 시중에서 파는 그 국어 비문학 배경상식? 그런거 사서 한번 쭉 읽고 조금씩 기억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재수때 특히 경제학 지문 풀면서 꽤 여러번 생각했음. 배경지식 있다고 무조건 맞춘다는 보장은 없지만, 모든 것이 낯선 수능장, 특히 국어에서 자신이 아는 것이 나온다는 것은 상당히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함. 그러니까 만약 시간 되시면 비문학 기출이나 수특 비문학 같은 거에서 주요개념 와우는건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음. 그냥 뭐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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