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세 [411969] · MS 2012 · 쪽지

2012-11-07 00:07:56
조회수 1,975

미필 오(반)수생의 마지막 수능, 수능까지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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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
사수해서 마지못해 간 학교,
그리고 차마 미련을 떨치지 못해 시작한 반수...

인생을 현재 기점으로 성공과 실패로 저울질한다면, 꽤나 실패쪽으로 쏠려있을 법한 인생입니다.

학교다닐 때 학창시절에 저보다 공부 잘했던 분들이 물론 많았겠지만 나름 고1때부터 전교10위권에서 공부를 못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고1말 가정불화로 제 성적이 곤두박질쳤습니다. 비단 성적뿐만 아니라 인생 자체가 그 때부터, 한 순간도 멈추지않고 추락했습니다.

김국진씨가 방송에서 롤러코스터이야기를 하면서 "롤러코스터 낙하는 언젠간 끝이 있고 그것을 반동으로 해서 다시 쭉 치고 올라갈거다."라는 이야기를 했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다만 제 인생은 계속, 죽 내려가더라구요.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고속으로, 끝이 보이지 않게..

뭘 해야 할지도 몰라서 마냥 수능에만 매달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에 와서(인서울 하위권입니다) 굉장히 세상이 넓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결국 학교에 대한 미련이 남아 다시 수능을 준비를 6월달부터 제대로 시작했습니다.



진정성있게 공부를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눈물나게, 치열하게, 정말 모든 걸 포기하고 여기에만 매달렸던 지난 반년 남짓이였습니다.

여섯살때부터 사수까지 공부량을 반년이 훨씬 초과했습니다. 정말 잠도 안자고, 독서실 끝나면 찜질방가서 세 시간 자고 다시 독서실가서 이틀에 한번 집에 간 적도 많았습니다.

너무 힘들게 공부했고, 이제 저도,

제발 노력한 것에 대해서 결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르비 분들은 저보다 머리도 좋으신 분들이 많을거고, 저보다 노력한 분들도 많다고 느낍니다.

무작정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딱 공부한 만큼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마지막까지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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