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지식도 독해방법과 더불어 비문학 실력의 한 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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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에서 배경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논쟁이 갑자기 뜨거워졌는데
저도 배경지식으로 그 누구보다 꿀?을 많이 빨아본 적 있는 입장에서 제 생각을 풀고자 합니다.
일단 저는 과학고를 나오기도 했고 평소에 나무위키를 탐독하여 만약 시험 1 세트에 지문이 4개가 나온다면 2~3개는 아는 내용에서 지문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화작문을 25분정도 여유롭게 풀고 비문학에서 상대적으로 시간을 줄이는데 화작문이 갑자기 맵게 나왔던 2019 수능에서는 이 방법으로 98점을 맞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평소 올라오는 공부 질문들에 대해 제 방법론을 추천하지는 않았는데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다 저처럼 배경지식을 많이 쌓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많은 배경지식을 쌓을수록 국어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데에는 분명히 도움이 되고 할 만 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수능국어에 대한 제 이론입니다. 그냥 제 뇌피셜이에요>
보통 국어지문은 [개념] -> [간단한 활용] -> [실생활에서의 복잡한 활용]
그리고 3점짜리 문제에서 [문제속 상황에서의 적용] 이 나옵니다.
점점 사고의 단계가 깊어지게 되는데 머리속에 모든 단계가 들어가지 않고 앞의 개념을 잊어먹는다던가 활용이 이해가 안된다던가 하면
"지문이 튕겨요" "뇌절"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머리에 모두 넣는데 무리가 없는 사람을 흔히 "재능충"이라고 부르는데 재능이 부족해도 문제를 풀어야 하니 독해방법을 활용합니다.
독해방법을 활용해서 연결고리가 최대한 끊어지지 않도록, 뼈대만 남겨서 연결고리가 잘 보이도록 해 주는 거지요.
반면 배경지식을 쌓는 것은 [개념] 부분이 이미 머리속에 있기 때문에 사고의 고리를 짧게 만드는 것입니다. 지문의 1/3정도는 음 이미 아는 내용이군 하고 내가 잘 알고 있나 OX체크만 하면서 내려가면 돼요.
그러니까 만약에 자전거로 업힐을 한다 라고 하면 독해방법을 잘 익히는 것은 오르막길에서 지치지 않고 자전거를 잘 타는 방법을 배우는 거고 배경지식을 쌓는 것은 밖에서 미리 모터를 만들어가지고 업힐 할 때 딱 달아서 가는 거랑 비슷한 거에요.
시험장 밖에서 배경지식을 만드는 것은 참 어려운 반면 시험장 안에서는 그만큼 편해집니다.
저는 국어와 별 상관없이 지내는 존문가니 반박 댓글 써주시면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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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지식은 중요하고 도움도 꽤 되는데 대부분 1년 정도 빠르게 공부하고 판 뜨는 수능시장에서 너무 오랜시간 쌓아 올려야 하는 스킬인듯...
네 EBS 문학작품도 읽기 버거운 시간에 배경지식을 수능에서 도움이 될 만큼 쌓는 것은 비효율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고1 정도쯤부터 준비하면 시험 때 큰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 2006 때
서브프라임 모기지-아빠랑 대화한 배경지식
에피쿠로스 신의 존재-시험 전날에 친구들이랑 종교전쟁하고 나무위키로 불가지론 유신론 찾아보면서 배경지식 생김
개체성-1학년 과학시간 때 세포 내 공생설이랑 개체성 공부하고 발표한 배경지식
이걸로 15분컷 내버림
배경지식이 있으면 확실히 글이 잘 읽혀요
그걸로 문제를 푼다는 절대 아니고 내가 이걸 알고 있구나하는 안정감과 용어들이나 생각이 보다 쉽게 이해가 되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배경지식이 분명히 도움이 되는 면이 있는데 평가원에서 추천하는 정통 방법이 아니라는 이유로 너무 푸대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배경지식으로 남들보다 모자라다고는 한번도 생각한 적이 없고, 도움도 많이 보긴 했는데 본문에 적어주신 것처럼, 모든 학생들이 작성자 분 정도의 배경지식을 쌓을 수가 없으니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배경지식 얘기를 하기가 참 싫네요...ㅠㅜ 그리고 어디까지나 알면 좋은거지 몰라서 틀리는 문제는 최근에 단 한 문제도 안 나왔다고 생각되구요. 암튼 글의 내용 자체는 저도 동의합니다!
그대여 누가 그걸 모르겠는가?
그러나 어느 세윌에, 어느세월에 배경지식을...
만년을 산들 해결이 될쏘냐?
고1도 수시(지필고사, 수행, 비교과) 준비하느라 수능만 준비하는 재수생 못지않게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도다.
가성비를 따져보라. 답이 뻔하지 않은가?
우리가 없는 시간 쪼깨서 배경지식 쌓기에 애를 쓴다고 해도 결국 시험장에서 만나게 될 수능 비문학 지문 3개는 새로운 내용일 확률이 거의 100%에 가깝도다.
요행에 시간을 투자하는 바보는 되지말자.
ㅇㅋ 저도 이런 방법이 일반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그런데 배경지식 쌓는게 어렵다고 아예 시도도 안하고 독해방법만 연마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방법론을 완벽하게 체화하느냐? -> 시험장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이거죠
그래서 저는 이 방법이 가성비는 낮아도 시험장에서의 이점이 크기 때문에
이런 방법도 있다는 것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능에서 나오는 비문학 지문의 스펙트럼은 몇 년동안 다 못 볼 만큼 넓지는 않아요 소재는 정확히 모를지라도 설명을 시작하는 개요 부분은 중~고등학교 교과서 수준에서 시작하는게 보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