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 [955522] · MS 2020 · 쪽지

2020-08-13 21:46:38
조회수 319

다행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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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쓴 글을 쉽게 요약하면

'나 너무 힘들어 찡찡' 이거였는데...


이전 글에서 덧글을 써주신 모든 분들의 내용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하다는 말 이상으로 쓸 말이 없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참 다행이에요.


저같은 사람에게 응원을 해주는 사람,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자고 일어나니까 감정이 좀 진정이 되더라고요.


그동안 좀 많이 힘들었어요.


부모님은 내가 수능 공부 하는거 모르시니까 취업/졸업으로 압박들어오고

전공에 대해 이걸로 먹고살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대화할때도 다들 '집'/'부동산'/'직장' 같은 주제로 바뀐지 오래고,

수능공부만 하다보니 세상 굴러가늗 것도 잘 모르게 되고,


내가 주변 세상과 교집합이 없다는 것이 매일 신경쓰였어요.


그런데


기왕 칼을 뽑았으면 물이라도 베야하지 않을까요.


세상살이 나만힘든거도 아니고, 남들도 다 힘들텐데

나만 불평하고 화내기에는 나만 불쌍해지니까요.

이전에 쓴 글은 지우지 않을거에요. 하나의 일기였으니까..

수능 끝나고 다시 보면 어떤 느낌일까 싶기도 하고,


감사해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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