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ㅈ같아서 글이라도 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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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감정 안터뜨리면 미쳐버릴것 같아서요..
저 수능준비 하던거 다들 아시니까..
잠깐 제 이야기좀 할게요.
저는 올해 대학교 3학년입니다. (18학번)
공대생이에요. 근데 적성 존나 안맞아요.
부모님이 "공대가서 돈 벌어먹고 살아야한다"고에 휘둘려서 공대 썼어요.
"18학번이면 22살일텐데?" 이지만, 저 생각보다 늙은이에요.
군필이기도 하고.
인서울 대학 다니고 자취해요.
등록금은 어쩔수 없이 부모님에게 손 벌려야하지만.
월세, 휴대폰요금, 식비, 공과금 등등 다 제가 다 벌어서 해결함니다.
모든 고정지출 해결하고 남는돈으로 수능을 준비하고 있어요.
입학때부터 쭉. 19 20 21수능 3년째네요.
돈이 부족할때면 책값 어떻게든 벌어보려고 단기알바로
쿠팡맨도 해보고, 새벽에 막노동도 나가보고, 편돌이도 해보고, 식당알바도 해보고, 학원조교도 하고(조교만 현재 ing), 알바끝나고 남는 시간으로 문항공모도 준비하고 등등
지금 다니는 공대 탈출해서
설지교/설물천 가고싶어서 어떻게든 공부 해왔어요.
국가장학금으로 부모님 부담 덜어드리려고 학점도 챙기고,
계절학기 들어서 어떻게든 학점 채우고 (국장 받기위해 최소 3.0)
학과 수업 끝나면 과제하고, 과제 끝나면 매일 학교 열람실에서 새벽 1~2시까지 수능공부하다 돌아오고
19.20수능 2년 내내 이렇게 생활했어요.
수능 점수는 뭐.. 처참하죠. 현상유지인게 다행인가..?
21수능은 치지 말아야지 생각했다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래도 올해는 금전적으로 많이 여유로워서 수능공부 준비했습니다.
다행인게 코로나로 싸강으로 진행해서 이렇게 준비 할수 있었음.
그런데
올해 6월쯤 됐을까요.
공황장애 비슷한 증상을 겪었어요.
3년째 나 자신을 갉아먹고 채찍질만 하다가 결국 터졌어요.
머리로 공부하는건지 몸만 공부하는건지 알 수 없더라구요.
어제 문제 풀다가 "나는 지금 행복한가?" 의문이 들더라구요.
아니요. 행복하지 않아요.
나 지금 공부안하고 뭐하는 거지,
하루도 빠짐없이 스트레스 받지,
밥 먹으면 어쩌다 구역질나서 토하지,
이 나이에 뭐하는 짓거리인지,
내 친구들은 다 기업같은데 취업준비중인데 난 뭐지,
올해 수능 또 안되면 어떡하지,
.
.
.
뭘 해야하는지, 뭘 하고싶은건지 이젠 모르겠어요.
그냥 이 짓거리 오래해서 지쳤어요.
쉬고싶어요. 근데 쉬면 안돼요.
이러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ㅈ같아서 짜증나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드네요. 이젠.
나같은 사람처럼 되지 말아주세요. 여러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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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힘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시작했으면 하는 게 맞다고 봐요
힘든 것도 알고 공부도 잘 안 되겠지마는...
이미 시작한 이상 지금 포기해도
포기한 거에 대한 후회를 할 거예요
제 생각에 후회라는 건 굉장히 당연한 감정이기에..
영원히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후회할 거라면 그래도 끝까지 가 본 다음에
후회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포기하지 마시고 견뎌내셔서 목표 이루셨으면 좋겠어요
행복이라는 건 누구나 바라는 거기에
행복에 도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르게 생각해 보면
행복에 도달하는 것이 어렵기에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바라는 거겠죠
생각보다 행복해지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 님이 행복을 향해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나락으로 떨어지지만 않고 진짜 버티기만 해요
약 100일 정도만 같이 꾹 버텨 봐요
군대 갔다오면 정신 차릴 수 있을까요
군필이시래잖아요 ;;
제가 아직 군대를 안 가서 그럽니다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으실겁니다.
정신차리는건 군대에서도 사바사..
이분 군수하신건가요?
비슷한 상황이라 공감가요. 응원할게요.
혹시 첫 문장 제 프로필 글귀로 써도 될까요? 너무 좋네요
역시 과학철학
힘내십시오.. 스트레스 해소를 잘하셔야될텐데.. 부디 이 힘겨운 마라톤에서 가끔 쓰러지더라도..완주하시면 좋겠네요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꼭 찾으시고
정말 너무 힘들면 저한테 쪽지 주시면 어떻게든 도와드릴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정신과를 다녀보시는 게 어떨까요??
저도 지금 다니고 있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지금 님 맘상태는 많이 망가져서 이젠 자기의지로도
도저히 극복이 되지 않아요 괜찮아졌다 해봤자
1일뒤에는 다시 침울해져 있겠죠
계속 불안하고 가슴이 아프고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위로도 해준다고 해도
결국엔 자기가 이겨내야 되는 게 마음의 병이에요
그렇지 않고서는 결국엔 제자리걸음이죠
정신과 가셔서 의사쌤한테 자기가 가진 아픔 털어놓고
약 먹으시면서 조금 쉬세요
정신과라고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디 정말 그건 편협할 뿐이에요 되려 그거 썪히면
나중에는 더 힘들어 져요 잠시 나는 마음의 감기에
걸렸다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세요
혹시 글쓴이분 금전적 부담 때문에 정신과 망설이신다면 진료비+약값 만원도 안나오고 1-2주 단위로 진료받으니까 참고하세요! 정신과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더라구요
맞아용 첨 진료할 때 간단한 심리테스트랑
막 그런 거 땜에 1.7만정도 나오긴 하는데
그 후에 약값 진료값 다 포함하고
알약 10일치기준으로해도 저는 7800밖에 안되더라구여
힘내세요:)
저는 대학 졸업 후 직장 다니다 군대 늦게 가서 전역 후 의치한 진학을 위해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나이도 더 먹어서 몇 년 있으면 앞에 3자다는 진짜 아재가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도 무겁고 하루 하루 집중 안 될때 마다 정신병 걸릴거 만큼 짜증나고 조울증이 생긴거 같아요.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기왕 시작 한거고 어짜피 하려고 마음 먹으셨다면 뒤에 군대라는 짐도 덜어 내셨겠다 끝까지 가봐야지요 그 정신병 걸릴거 같은 힘듬 잘 압니다. 왜냐하면 저도 비슷하니까요. 정신과고 뭐고 아무것도 도움되지 않습니다. 글쓴이 분께서 진짜 성공을 맛보시든 아니면 아예 내려놓으시든 둘 중에 하나가 되지 않는 이상 아무도 치료해 주지 못할 거거든요. 제가 조금더 인생을 살아봤지만, 정말 인생 ㅈ같다라는 표현이 인생을 딱 대변해 주는 말 같아요. 누구나 힘든점은 있겠지만, 실패의 힘듦 만큼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는데 이룬건 없고 주변과 비교가 되는 그 힘듦 만큼 힘든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랑 비슷한 처지 인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화이팅 하시고 끝까지 해보십시요. 같이 12월 3일에 웃는 얼굴 하고 있자고요!!!
엄청 열심히 잘 사셨네요 지금까지, 저 또한 올해 29살에 수능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17년 여름부터해서 작년까지 임용고시 준비했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됐습니다
늦더라도 혹은 뱅뱅 둘러가도 가고 싶은 길로 가는게 맞다는 생각에 다시 대입 준비하는데 진짜,,초반에 현타가 엄청나게 오더라구요,
주변은 다 결혼하고 애까지 있는 친구도 있는데 난 지금 뭘 하고 있는가 싶고,,
생각을 좀 바꿔서 그들은 도전하지 못하지만 난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생각 좀 바꾸고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얻게 될 자신감? 을 상상하며 하루하루 보냅니다
잘하고 계십니다, 의도적으로? 2-3일 정도 쉬는게 어떨까합니다, 몸 마음 둘다 좀 한번 이번 기회에 챙기셔서 같이 파이팅하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ㅇㅇ 저도 비슷한데 그냥 포기했어요 다른길 찾았구요 전 26입니다
무슨일 찾으셨나요? 동갑인데 아직도 못 떠나고 있습니다
매해 님처럼 계속 수능에 목맸는데 진짜 너무 개같아서 그냥 포기하고 소방공무원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이쪽으로도 제 자아찾으며 앞으로 나아걸거에요
공감가네요...취업한친구들..본과간친구들...만나도...그친구들은 사회생활을좀해서 썰이많은데...본인은 수능공부얘기빼곤없는 그런 ...뭣같은상황...
세상은 너무너무 치사해 가끔
앉아서 도란도란 나눌 이 없고
나이만 무럭무럭 자라
애꿎은 꿈만 더 말라갔죠
나는 바닷물에 오른 섬이에요
가라앉고 가난해요
나는 많이 아파 더는 아플 수 없고
울긴 뭐 해서 그냥
하는 소리에요
존나매운거 드세요
쉼없이 달려오신탓에 많이 지치신거 같아요. 저도 군필에 15학번인데 님 마음을 다 이해할수는 없겠지만 어느정도 공감은 가네요. 그래도 그런 힘든 상황속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시는 모습이 멋져보입니다! 주위 사람들의 속도는 신경쓰지 마세요. 우리는 각자의 시간이 있는거잖아요?
정말 다 끝난후에, 목표를 이루신 후에 뒤돌아보면 힘겹더라도 한걸음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셨던 길이 보일거에요 ㅎㅎ 조금이나마 응원,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몇줄 적어봅니다 화이팅!!! 이번 수능은 원하시는 결과 나올거에요!
저도 상하차도 하고 돈벌면서 공부하는데
진짜 제상황이 글쓴이님하고 너무 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되기도 하고
나 말고도 힘들게 수능을준비하는 사람이 있구나 에서 위로도 되고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드네요
저는 중3때부터 정시파이터로 살았던지라 아직 장수생까지는아니지만 수능을 너무 오랫동안 준비해와서 그냥 하기가싫고 힘들고 내가 과연 행복한가? 행복해질수있을까? 라는 질문을 매시간 했던거 같아요
지금은 100일 조금넘게남아 마지막 스퍼트라는 생각으로 그런 안좋은 감정들을 억누르고 있긴하지만 언제 또 터질지 모르겠네요
쨌든 같이 힘냈으면 좋겠어요
잘될거에요
물론 글쓴이님보단 덜 힘들겠지만 전 군수중인데 군대에서 공부하기 ㅈ같아요ㅋㅋ 독서실도 없어서 생활실에서 공부하는데 거의 피방에서 공부하는것 같네요;; 할 시간도 잘 없어서 하루에 5시간자면서 잠 줄여가며 공부하고 있어요ㅠㅠ 이 나이에 n수를 뭐하나 싶기도 한데 전 다 제 욕심때문에 하는거니까 공부만 생각하기로 했어요. 이걸 포기했을때 전 더 불행할것 같더라고요.글쓴이님도 마음 다잡고 힘내시길 바라요!!
안타까워서 답변남겨요 공황 초기시면,얼른 병원치료 받으세요 약물효과 대단하구요 돈도 얼마 안들어요 취업에 불이익 없구요
부모님땜에 강제로 갔다는게 진짜 안타깝네요 ... 본인들은 자식 생각해서라지만 자식 입장에선 학대와 다름 없음 ㅠ 뭔들 김승리쌤도 공대가서 지금 국어 강사 하고 있어요 님도 꼭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