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의 수능 도전. 질문좀 드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139821
이제 내년이면 29살입니다. 빠른 생일이라 28살이지만..29로 치겠습니다.
친구들은 삼성입사, 판사임용, cpa로 회계법인에서 활동하면서 이제 사람구실을 하기 시작하고 있는데
저는 인생을 즐기기만 하다가 어느덧 28살이 되었네요.
지방대 법대를 뒤늦게 들어가서 한 학기를 남겨두고
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가 스스로의 벽에 부딪혔습니다.
기초적인 공부베이스가 안되있는 상태에서 고시를 준비하려 하니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제대로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대학교 4년 내내 기회가 있었지만.. 그 시간을 정말 허무하게 날렸네요.
1학년 1학기를 모두 F맞고.. 군대에 갔다와서 정신을 차리고 법학을 배우기 시작했지만
2학년 2학기쯤 되자 설렁설렁해도 학점이 잘 나오는 걸 느끼고는 계속 나태하게 살았습니다.
그 시간에 인문학서적이라던지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를 했어야했는데..
어쨋든 4학년 1학기까지 성적은 4.4를 맞고.. 자신감이 붙어서 고시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고시공부를 하면서 학벌에 대한 욕구도 생기고, 스스로를 조금더 발전시키고 싶다는 욕망이 계속 들던차에 고시공부를 하면서 자기계발을 하기엔 너무나 힘들다 생각되고 이렇게 돌아온 길 조금더 돌아서 천천히 위로 올라가보자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능을 다시 쳐보려고 합니다.
뚜렷한 목표는 없지만 최상위권 대학교에 들어가서 인문학과 철학적 베이스를 넓히고 2, 3학년쯤부터 다시 꿈꿔왔던 법조계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아직 집에는 말씀드리지 않아 두렵기도 하지만..
때리면서 말리시더라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과연 합격을 해도 부모님이 좋아하실지는 의문이지만.....
스스로 많은 걸 배우고 습득해서 큰 사람이 되고 싶어서요.
여기까진 저의 처지를 말씀드린거고..
애초에 검정고시출신이여서 수능에 대한 감각이 너무나도 떨어져있습니다.
03년도에 봤던 수능은 모두 3등급이였지만 지금은 7, 8등급도 감지덕지할 것 같구요..
마음 먹은 김에 지금 당장이라도 시작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말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이렇게 드는 건 인생 살면서 처음인지라.. 이 때 최선을 다 해보고 싶습니다.
일일이 답변해주시기는 번거로울테니.. 혹이나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어떤 기본서를 봐야 하는지, 어떤 루트를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지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학원에 가는 것은 집에 너무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독학으로 지금부터 1년간 죽었다 생각하고 해보고 싶습니다.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키 클수록 학업 성적 더 높았다...수치보다 상대적 키 더 중요" 2
키가 클수록 학업 성적이 더 좋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고 IT매체...
-
인문계인데 과탐선택해도 될까요? 꼭 좀 알려주세요. 0
한양대 수준의 학교의 인문계 계열 학교를 가고 싶습니다. 원래 이공계를 가려다가...
-
대부분 현직가수지만 당시엔 가수되기전ㅇㅇ (이하이 부분만 노래 제목이 좀...
-
유튜브에도 관련 내용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국어 준비물:...
-
기초개념부터 들어야할지 아니면 실전개념부터 들어야할지 고민중입니다.된다면 대성에서...
-
과외알바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팁입니다. 5천원 커피값에 미리 하나...
-
아니면 급전이 필요해서 구라를 치는걸까
-
영어 쓸게요
-
다음 칼럼 공지 1
"허락"을 받으면 이감아나 사설모고를 좀마니 깊게 리뷰할 예정
-
망한거 꼴 좋음 0
요즘 자료도 안쳐올리더만ㅋㅋㅋ 제보해도 안올린다는 말이 있던데 팩트였나보네
-
소신발언 3
안그래도 저출산 심각한데 여자들까지 군대 끌고가서 사회진출연령 늦추면 역효과가 더...
-
명문대가서 훈남선배랑 썸타는 상상을 하며.. ‘한남들이랑 만나지 않으려면 열심히 공부해야 해’
-
3.4.7 정답 부탑드립니다 3 162 4 2550 7 1440 나왔는데 맞을까요
-
심박수 올라가면서 존나 덥고 약간 어지럽고 멍하면서 글씨 안 읽힘
-
수능 슈우웃~
-
군수라 폰 시간이 넘 적음 그냥 기본개념은 다들었으니까 독학서로 할까요? 아님...
-
맨날 실모 풀때마다 다 구하고 더하기 잘못해서 틀리고 중간중간 잔계산실수가 많아서...
-
쌤 춤춰주세요 4
노래불러주세요 애교부려주세요 수업 졸려죽겟음
-
국어 커리 질문 0
5등급이고 국정원하다가 문학시간이 안줄어서 바꾸려하는데 문학은 강기본 들으려하고...
-
리트300제 4
일시품절이네
-
수능국어 과외이고, 과외 교재로 인강선생님 교재를 사용할까 생각중입니다. 가르치는...
-
지구는 이미 오지훈 듣고있고 화학은 김준 들을거고 국어는 듣다 유기했고 안들을거고...
-
막말로 자기가 고1 올라온 수포자인데 알고보니 내가 이과형 두뇌를 가진 유형이라면...
-
이제 그만 놀고 공부할꺼임
-
5천은 우습고 1억넘게도 나옴 저런거 하나 만들어서 인생역전 노리샘
-
이 자리에
-
리뉴얼로 2026 나왔는데 조정식 괜찮아 2025 들어도되나요?? 기초편이라 크게...
-
독서 문학 화작 수1 수2 확통 영어 영독연 한지 사문 뭘 버리고 뭘 풀어야하냐
-
제가 몸이 좀 안좋아서 예전부터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는데 약 부작용으로 갈증이...
-
국어 - 쉼표 마침표 수학 - 함수 영어 - english 사탐 - 카카오맵 과탐...
-
오르비 클래스 관계자, 선생님, 수강생 계몽합시다. 5
안녕하세요 웬만하면 커뮤니티 글 자체를 안쓰는데요. 오르비 클래스를 통해서 인강을...
-
찬양합니다
-
https://m.dcinside.com/board/leejaemyung/154937...
-
차 사줘 4
SM2 사줘
-
좌측 중국어한국에서 공부하는 모든 중국인 유학생에게 건강보험, 모든 숙제, 발표를...
-
승요할듯 ㄹㅇ
-
https://m.dcinside.com/board/leejaemyung/154929...
-
일단 사문 한지 동사 다 노벤데 여행다니는거랑 지리같은거 좋아해서 한지는 지식은...
-
박시@봉방
-
5월 더프 생윤 2
38점이면 무보 3-4등급도 간당하려나요ㅠ 보정2도 안되겟죠 난이도어땟음..? 전...
-
美, 中 태양광 인버터 속 불법 통신장치 적발... “전력망 보안 위협” 0
중국산 태양광 인버터에서 정체불명 불법 통신장치가 발견돼 미국 에너지 당국이 재생...
-
모 행사에 가서 장기자랑 하라길래 나가서 랩하고 인기상받음
-
중국산 태양광 설비에 ‘의문의 통신장치’…‘킬스위치’ 우려 전세계 확산 0
중국산 태양광 장비에서 정체불명의 통신 장치가 발견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보안...
-
널널
-
“美 에너지 인프라서 中 불법 통신 장비 발견”…‘백도어’ 공포 1
[서울경제] 미국 내 판매 중인 중국산 재생에너지 제품에서 악성 통신 장치가 발견돼...
-
독서 독학 문학 김젬마 듣고 있는데 ebs 도 김젬마t 들을까 하다가 김승리...
-
우리 수험생들의 생명줄인데 그걸 해킹해서 판다고 하고 있네 사겠냐고
-
일단 모든 문항은 제작완료 된 상태입니다 약간 스포하자면 22번은 삼각함수로...
저와 상황이 비슷하시네요..
일단 한달만이라도 무작정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루에 고도의집중력으로
최소 10시간 공부가 된다면 그때 마음먹고 제대로 시작하세요
제 경험을 자세히 써드리고싶지만.. 수능이 2주남은관계로..
일단 1달 짧게 몇주만이라도 직접 해보세요..
그후에 냉철하게 자신을 판단해보세요.
친절한 답변, 냉철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기본서 골라서 내일부터라도 시작해보겠습니다.
한달 뒤에 다시 질문 드리겠습니다.
네 정말 잘되시길 빌게요.
잘하실거에요.
그정도로 하고 싶으시다면 하셔야죠.
리웰님이 올리신 수험생가이드 비슷한거 있으니 보시면 좋을거에요.
그런데 고시준비하는데 학교가 엄청난 영향을 주지는 않지 않나요?수능공부하느라 일년 졸업하는데 사년.졸업하고 바로 사시 붙어도 오년인데 그시간에 고시 준비해서 빨리 합격하시는게 낫지 않나요?
네. 덕분에 리웰님 글을 한번 정독했습니다.
고시를 준비하다가 수능을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한건 기본적인 베이스가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생각되서 입니다. 학교가 주는 영향을 전혀 없습니다. 다만.. 학교에서도 서술식의 답변을 작성할때 맞춤법이라던지 글쓰기에 대한 기본적 태도가 안되있고, 고시를 합격한다한들 지금의 소양으로는 남들을 따라가기는 너무나도 부족한 인간이라 생각되어 초심의 마인드로.. 인생을 남들보다 더 느리게 가되 이번에는 제대로 가보자고 생각되어서.. 이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시 2차에 대한 두려움도 너무 커졌구요.. 여러면에서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계속 느끼게 되는 시험이라 이렇게 큰 결심을 한 것 같습니다.
응원하께요 -삼수생이
진짜 멋지세요!! 팟틩 응원하께요 -고3
저도 군필에 25살의 나이로 다시 도전 중입니다. 의대를 목표로 공부 중이고 내년이면 26이 되니 글쓴 님과 수능을 같이 보겠네요 :D 인생 뭐 별 것 없는 것 같습니다. 한 번 남자로 태어났으면 끝까지 이 악물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이러고 있구요..) 저보다 연장자시니까.. 제가 뭐 특별히 조언 드릴 건 없는 듯 하고요^^; 화이팅입니다. N수생의 힘을 보여 줍시다!
화이팅이요!
군필n수생-
진짜 짐싸들고 따라 다니면서 말리고 싶네요..
정신차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