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정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1391905
위키피디아를 절대 옹호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필연과 우연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시는 거 같은 입장이 있는 거 같아 저도 방금 찾아보고 왔습니다.
우연(偶然, contingency)은 필연성의 결여를 의미하며, 마치 원인 없이 멋대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나 무원인(無原因)은 아니다. 필연성과 우연성을 분리시키면 불가지론(不可知論)이나 숙명론에 빠진다. 필연성을 우연성과 구별하는 것은 구체적인 상황이다. 어떤 당면한 문제에 관하여 본질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우연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우연이라 할 현상을 다시 분석하면, 거기에서도 또한 필연과 우연을 볼 수 있다. 필연과 우연이란 상대적인 구별이며, 무엇을 당장의 주요한 문제로 삼느냐에 따라 구별된다. 필연성은 항상 우연성을 수반하고 있다. 가령, 인간이 죽는다는 현상은 필연이지만 A가 언제 어느 곳에서 사고(事故)로 죽는 것은 우연이다. 즉 필연이 우연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A가 그 장소에, 그 시간에 다른 원인으로 가지 않았더라면 그러한 우연은 일어나지 않는다. 우연은 온갖 필연의 매듭에서 생겨나며, 그것은 객관적인 것이지만 내적이며 본질적인 것은 아니다. 우연이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대량으로 일어나는 현상의 경우이다.
즉, 우연과 필연은 상대반의어라고 보는게 적절하겠지요. 우연과 필연은 베타적 관계로 보는 절대적 반의어로 바라보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연상만나고싶다 1
존나 선수한테 이용당해서 피폐해지고싶네
-
수능끝나고 진짜 현실에서 만나고싶은 옮붕이들이 몇명있음 ㅇㅇ 0
만나줄거죠....??
-
헤겔은 천천히 읽으면 충분히 풀 만 하고 (나) 지문이 꽤 무난한 느낌이였는데 또...
-
1.자료가 거의 없음 거의 수능특강 수능완성 유빈에서 뽀려온건지 모르는 정체불명의...
-
고민되네
-
;;
-
수학 실모 추천 1
1~2등급 진동이고, 확통 선택입니다! 지금까지 시대컨, 강대 서킷, 킬캠...
-
참고로 나는 70살 밑으론 여자로 안 보이더라!
-
700원킬러를 아무도 안풀어주면 어떻게 되는거에요?
-
19분컷했는데 검토안하고 깝치다가 12번인가 틀림 미친놈ㅋㅋ
-
지금까지 짝사랑했던 사람 대부분이 카라멜상이었음
-
어려울 것 같음? 개인적으로 올해 비문학 평가원, 교육청만 보면 비문학이 쉬운 것...
-
오래된 생각이다
-
꿀모 70점대에서 못 벗어나서 스트레스 받다가 오늘 해모 보니깐 0회 1회 둘 다...
-
이거 하면서 발상이나 실전개념 좀 끄적여서 수능날까지 연구하려는데 도움되겠죠….
-
저녁도 일찍먹어서 배고픈데..
-
뒷모습만 바라보는 내가 너무 비참해져
-
이감 6-7 3
89점 독서 2틀 문학 2틀 언매 1틀
-
마지막에 솔직히 쫄렸다
-
진짜 좀만 어렵게 냈다가 앞으로 기하선택자는 0명에 수렴할듯 지금도 그렇지만
-
복귀전 헤트트릭 각이었는데 오늘 1골 1 자책 유도 1골대 mom 아깝쓰
-
헤헿
-
게다가 실수라도 하면 2니까
-
⭐️틱라 기존회원 접속만 해도 3만원 즉시지급 기존회원 한정 이벤트 입니다! 이벤트...
-
취업 난이도 어느 정도인가요??
-
롤드컵 나만보나 0
엄
-
4등급 이하 : 자기도 못한다고 생각하고 남들도 그럼 3등급 : 자기는 못한다고...
-
일단 국어는 불일거고 영어 어떨 것 같나요 6 9모랑 비슷하게 나올려나요
-
오랜만에 그림그렷더니 10
시간이 너무 금방가네요 그래도 재밌다
-
피드가보니까 저랑 급이 안맞는분이라 연락하다 탈주했던 기억이,,
-
[노베이스 4주 기적 계획서] https://orbi.kr/00068773206...
-
그 학생은 자신이 포기각서를 쓰게 될 줄 알았을까? 1. 물거품 살면서 단 한 번도...
-
평가원에서 96 97 98 99 까지 다 경험해봤는데 98 전후로 실력이 크게...
-
빡모? 0
시즌 4 매운데? 2, 3 회 뭥미
-
이 씨.발새끼 자기주장이심하네
-
님들 0
스피드러너 뭐가 어려움 1 2중 풀려고 final은 좀 쉽다길래
-
평가원 30번급됨? 올 사관 기하30번
-
독서 4지문 풀어봤는데 01 : 4번의 1번 선지가 뭔가뭔가 한 것 빼곤 괜찮음...
-
좀 어려웠으면 좋겠어요
-
오늘 현강 유빈 아카이브 언급 개웃겼는데
-
으아악
-
5000부 판매돌파 지구과학 막판 총정리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1위)...
-
고딩때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공부하느라 친구와 여행은 커녕 밥조차 같이 먹어본...
-
이감 파이널 사서 5회까진 풀었습니다 (총 12회) 현역인데 올해 처음으로 수능...
-
이번10모 47로 2등급 떳는데 사문 빨더텅 사서 남은 2n일동안 기출 매일매일...
-
그냥 좀 실력이 못하는 건 아닌데 잘하는 것도 아닌 애매한 실력같다
-
지금 이원준쌤 0
리트 300제랑 하트브레이커 하기엔 늦었낭.. 마더텅-리트&하트브레이커-최근 기출...
-
화미생지 현역이고내신하느라 1학기때 수능공부를 거의 못하고 6모때 국수탐탐 2354...
-
본인 인생 최대 업적 27
이런걸로라도 자존감 채울래요
-
5만원내로요,,, 남자분들은 뭐 받으면 좋아하나요?? 딱 받았을때 주관적으로라도...
그렇게 보면 확실히 그 현상을 "우연" 이라고 정의하는게 이해가 되네요. 덕분에 주장하시는게 뭔지 알거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직도 납득되지 않는 점은 그것이 설령 우연성을 띠고 있다고 해도 그 정리가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무조건 성립" 하는 조건인데 그것이 우연이라면서 오개념이라고 잘못된 정리라는게 저는 참 이해가 안되네요..ㅠ 이건 님이 하신 주장은 아니지만 전 이거 때문에 처음에 논쟁을 일으킨 거라서요 ㅠ
글쓴이분 주장은 이제 충분히 이해갑니다 감사합니다
정리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우연에 의해 정제된 논리일 뿐인 것이죠.. 실제로 구간에 따라 정의된 함수로 만들 수 있는 개수가 우리가 다항함수나, 초월함수로 만들 수 있는 함수보다 많다는 것에 동의하신다면 우리가 도함수 연속으로 정의할 수 있는 함수의 개수는 매우 적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기에 그걸 우연이라 칭하는 겁니다.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필연성의 결여를 의미하며, 마치 원인 없이 멋대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나 무원인(無原因)은 아니다." 이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핵심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순환논리에 빠질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