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연의가자 [954997] · MS 2020 · 쪽지

2020-07-24 02:57:59
조회수 536

지금 화가나는건 돈 때문이 아니라니까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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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의대충원이 나쁘지 않아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함.

오히려 찬성하는 입장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구요.


하지만 제가 화나고 열받는건 의대충원이 이루워지기 전에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일어난 것이라는 게 화가난다고 생각함.


누군가에게는 이러한 말들이 밥그릇싸움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며, 별일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비주류과에 대한 처우는 개선을 해주고 충원을 해야할 것 아닙니까...

현재 우리나라 의사들의 비주류과의 대한 처우는 심각할 정도입니다.


의대충원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비주류과의 처우개선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누가 비주류과에 가고 싶을까요.

전공의 선발 때 의사들은 과선택에 자유로움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이러한 처우개선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과를 가기 껴려하는 것이 일반적 아닌가요?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비주류과 쪽보다 주류과 쪽으로 사람들이 더 몰리게 될 것이며 , 이로 인해 양극화는 극에 달할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추측에 불과할 뿐이지만요.


아까 댓글로 이런 말도 있더군요. 주류과 의사 수가 증가하여 경쟁으로 인해 주류과 의사들의 페이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의사하려고 하는 학생수들이 감소하고 의사에 뜻 있는 애들만 남을 것이라구요.


그걸 누가 장담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말도 있었습니다. 주류과 인원들이 줄어들면 비주류 주류 비율이 일정부분 맞춰지며 인원수 확대시 주류 비주류 일정 수가 증가할 것이라구요. 그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인원수 확대시 주류과 비주류과 일정 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팩트고 근데 그게 비율로 따졌을 때 완전히 동등해질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류과 페이가 다운되었다고 해서 과연 그들이 진짜로 주류과에서 손을 놓을까요?

의사가 되기위해서 10~20년을 고생했는데 그 고생한 노력들을 포기하려고 할까요? 그건 또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돈이 좋아서 의사가 되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이 정책으로 인해 그러한 생각을 가진 의사분들은 화가 나실 수 있을 것이구요.


하지만 정작 사람들을 살리고 직접적으로 치유를 하는 비주류과 의사분들은 무슨 죄입니까?

큰 것을 바란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비주류과 의사들이 요구한 것은 단순히 처우개선을 원한 것이지 의사충원을 바란것이 아닌 것이지 않습니까. 9 To 6 으로 일하는 의원수를 올려달라고 한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정녕 이 방법이 의료서비스 증진을 위해서 인걸까요.

제가 봤을 때는 표를 얻기위한 표퓰리즘 정책으로 밖에 보이지가 않습니다.

의대생 정원 증진? 그래요 괜찮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순서가 바뀌었지 않습니까. 적어도 처우개선은 해주고 늘리든 말든 해야할 것 아닙니까.

의료서비스를 증진한다는 목적이면서 과연 제대로 의료서비스가 증진될지도 의문스럽습니다.


이국종 선생님의 골든 타임을 읽어본 분들은 아실겁니다.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에게 호소하는 것입니다.


( P.S. 본인은 바이탈과를 지망하는 의대지망생입니다. 페이 때문에 이런글을 쓰니 뭐니 말하지 말아주세요. 페이 목적으로 의사가 되기를 원하지도 않을 뿐더러. 저는 저를 원하는 환자들을 위한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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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tronomy · 839339 · 20/07/24 02:59 · MS 2018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지 않는이상은 정치계랑 붙으면 거의 100퍼지는데 왜그러지

  • 22연의가자 · 954997 · 20/07/24 03:02 · MS 2020

    이 글이 정치계랑 싸우자고 이러는 글입니까..?
    핀트를 잘못 집으신듯 합니다만.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비주류과들의 처우들 개선이 먼저 이루어지고 난 뒤에 이러한 정책들이 뒷받침 되어야한다는 것인데 정치계랑 붙으면 100% 진다는 말이 여기서 왜 나오는 겁니까 도대체...

  • Astronomy · 839339 · 20/07/24 03:13 · MS 2018

    ㄴㄴ 그런말이 아니고 저게 맞는말이긴 한데 정치인들은 저걸 행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죠.. 의지가 없는 사람들한테 백날 외쳐서 뭐하나요 하질않는데

  • 22연의가자 · 954997 · 20/07/24 03:16 · MS 2020

    이런말까지는 하면 안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성적관련문제 보다 자신들의 표수가 더 중요해 벌벌떠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참 우습습니다.

  • 해부마렵다 · 945562 · 20/07/24 03:06 · MS 2019

    소방관이 돈 많이 벌었으면 엘리트 의식에 빠진 적폐로 몰렸을겁니다

    의사가 박봉에 기피직종이었으면 존경과 박수를 받았겠죠

    생각해볼만한 근거를 가지고 의대 정원을 찬성하시는 분도 계신 반면에, 많은 분들이 위의 논리와 같은 맥락으로 의사의 페이가 떨어지길 바랍니다.

    그냥 생각없이 공부하시는게 편합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하시는 일에 집중하세요

  • 22연의가자 · 954997 · 20/07/24 03:12 · MS 2020

    그냥 다 무시하고 이제 공부나 하렵니다.. 후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