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고수분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121932
<04>
우리들의 것과 우리들의 것이 아닌 것이 있다. 우리들의 판단이라든가, 욕망/행위는 우리들의 자유이지만, 신체/재산/명령/권력 등은 필연에 의해 지배되는 것이지 우리들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인식하고 우리의 의지를 그것에 일치시키기 위한 ‘수련(修練)’ 이 철학이다. 자연이란 신의 의지의 실현이며, 철학하는 것은 ‘신의 종’이 되는 것이다. 나는 신과 함께 선택하고, 신과 함께 원하며, 신과 함께 의지(意志)한다.
<09>
욕망에 대해 말하자면, 어떤 것들은 자연스럽고 또 필요하다. 또 다른 것들은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불필요하다. 그리고 자연스럽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욕망도 있다.
<10>
모든 것은 운동하며, 운동하는 것은 다른 무엇인가에 의해 움직여야만 한다. 그러나 움직이는 것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있어서, 끝없이 거슬러 올라가면 더 이상 다른 어떤 것에 의해서도 움직이지 않는 절대자인 신이 존재한다.
<11>
사람들을 동요시키는 것은 사태 그 자체가 아니라 그에 대한 의견과 판단이다. 예를 들면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단지 죽음이 두려운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만약 우리가 마음의 동요와 슬픔 때문에 방해를 받는다면, 그 책임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다. (중략) 우주가 원자의 집합이든, 질서 있는 체계이든, 우선 나는 자연이 지배하는 만유의 한 부분이라고 확신해야 한다. 내가 만유의 한 부분인 한, 우주로부터 나에게 할당되는 일에 불만을 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
<16>
절제란 자신을 완전히 신에게 바치는 사랑이며, 용기란 신 그 자체를 위하여 기꺼이 모든 것을 감당하는 사랑이며, 정의란 신에게만 헌신하는 사랑이요, 지혜란 신을 지향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분별할 줄 아는 사랑을 말한다.
<21>
행복이란 분모에 욕망을, 분자에 성취를 두었을 때, 분자의 값을 늘림으로써가 아니라 분모의 값을 줄임으로써 도달할 수 있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는 것이므로 욕망을 다 성취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욕망을 성취하는 데는 언제나 부수적인 고통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욕망의 성취를 통해서 행복에 이르기보다는 불필요한 욕망을 하나씩 줄여나감으로써 행복에 접근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23>
까마귀가 깍깍대며 상서롭지 않게 울 때, 너는 외적 인상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하라. 오히려 즉시 너의 마음속에서 분별을 해내어 다음과 같이 말하라. “이 징조 중에 어떤 것도 나와 관계가 없다.” (중략) 그러나 만일 내가 그러기를 바라면, 나에게 모든 징조들은 상서로운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들 중에 어떤 것이 일어나든지 간에 그것들로부터 이득을 얻는 것이 나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 지문들 해석좀 부탁드려요
그리고 교부/스콜라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요? 스토아/에피도 어렵게나오면 구분안가는데 고수분들은 어떻게 구분하시는지
너무많나요? ㄷㄷㄷ 몇가지만 해주셔도 되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때까지 기다리는게 이별일텐데
-
산화된거맞음?어디감
-
포기해야겠노
-
"허억..허억..." (타다다다닥… 어둠 속을 필사적으로 달린다) 턱. "끄억!!"...
-
민지야 돌아와줘 0
제발
-
이제 28부터는 ㄹㅇ 확통발사대가 되실 예정임
-
내가 안이기고 끝낼거같아? 10년이 걸려도 이기고 온다 씨발
-
둘 다 상처받지 않게 거절할려면 뭐라고 말하면서 거절해야하지…
-
안씻고자야지 7
킁
-
안암역 1번 출구에서 오르막길 끼잉끼잉 올라야하는 안암공전과 다른 학교입니다.
-
그런건 상관없고 연대든 고대든 공대가 안씻음
-
경제 고수분들 0
경제 개념만 한상태인데(수특으로 개념+마더텅 절반정도만 깔짝) 기출 3개년치 보고...
-
생각해 보니 언매 장지문 다 교과서에서 찾을 수 있더라 0
그냥 교과서 주석에서 좀 살만 붙인 정도?
-
갑자기 아이디어 떠올라서 퀄 지리는 문제로 바꿈 근데 문제는 난이도도 개떡상해서...
-
개인적으로 사설 문제는 기출냄세가 안나는게 좋다고 생각함 어디서도 본적 없는...
-
작년에 키센스 했는데 올해도 키센스할지 그불구를 해볼지... 아님 영수t는 어떤가
-
씻거나 세수할때 도파민 충전 못하니까 금단증상 생김;;
-
언매는 쫌 쫄리지 않음? 수능 때 실수 같은거 안 할 거라는 확신이 안 듦
-
우히히 기유 조아
-
쿨타임찼다 1
보러가라
-
이기야 0
경기에 진다면 받아들이기야 하겠지만 이기야겠다
-
심찬우를메가로
-
유튜브 보다 궁금
-
욕 좀 줄이고 0
욱하지 말고 바른 정신 바른 습관 들여야 하는데 하아아
-
ㅉ 신촌놈들 안 보이니까 꼭 내가 커뮤충고대남인 것만 같잖아..
-
유명하지 않거나 증명안된 강사 듣는 이유들 머임? 난 남들 듣는거 들으면 남들보다 더 못오를까봐
-
누구욕하는거야 4
욕할때마다나욕하는거같아서섬찟해
-
사람이어떻게저리되나
-
어 어 어디에??
-
영어 2등급이면 전부 고대로 돌림? 아니면 2등급도 원서 써볼만 한가 감점이 5점 정도라던데 흠
-
실제로도그랬고 현실에서친구만나는것보다더편안해
-
드디어 6
시대 물리 기출문제집 700문제 다풂 일주일 걸렷네 이제 용수철 보면 토할거같ㅇㅏ;...
-
분명아침이었는데 1
하루가 왜케 빨리 끝나는 느낌이지
-
씨발 생각을 해봐 11
내가 하는 투쟁이 니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생각 안해보냐? 씨발 상식이...
-
알려주세용 귱금해ㅐ
-
심심해 6
놀아줘
-
찬우쌤이 왜 3
오르비 그만하라고 했는지 알겠음..
-
잡담태그켜주세요 3
감사합니다
-
방금 내가 너무 귀여워서 게이 될거같단 생각을 했는데 내가 나를 너무 사랑하면 나도...
-
올오카 듣다가 비독원 a,b 끝내고 비원실 들어갈건데 아수라일지라도 본교재 + 실모...
-
고2인데 기출 가스라이팅? 당해서 겨울방학까지는 기출만 미친듯이 할꺼같은데 너무 기출에 미친건가..
-
지구 안하는데 오티는 싹다듣고 개념강의도 몇개 엄슬리가이드는 3회독함
-
내스탈
-
레퍼토리를 좀 바꿔봐...
-
지구과학 2
7모 5등급이엇는데 9모 어느정도 나오려나
-
19학년도 수능부터 25학년도 수능까지의 예비문항
-
막걸리 가져가면... 막 걸니까... 와인은 괜찮음... 걸리면 와인노? 이러혜...
4번은스피노자같구요
9번은 너무 단서가적은거같음..
10번은 토마스아퀴나스..
11번은 스토아
16번은 아우구스?
21번은에피쿠로스
23번은스토아같네요
아 이거 문제가 근대/현대 이전이더라구요 저도 4번 스피노자 썼었는데 답이 스토아 였음 .. 나머지는 다 맞으세요
9번은 에피쿠로스 학파 구요
저 교부/스콜라 어떻게 구분하시나요? 스토아/에피도 약간 헷갈리구..
여기서 근거를 찾는다면 어떻게 푸시는지
4번은 일단 필연성과 신을강조하므로 스피노자같구요(사실 스토아랑많이헷갈림..)
10번은 원인과결과(이게 아리토스텔레스의 목적론적사고?를 받아들인거로보이네요..)를말하니 토마스(교부인지스콜라인지는모르겠고 후반에나온것이요 이성과신앙의조화)
11번은 순응적인태도를 강조하고 자연에대해말하며 자연의한부분(로고스를부여받은것)이라고말하니 스토아
16번은 절제/용기/지혜/정의 플라톤의4주덕이니깐 그걸계승한학파는 아우구스티누스
21번은 분자/분모 에피쿠로스의유명한말이죠 욕망을줄여라 그러면 더행복해질것이다..
23번은 11번과비슷한거같아요 사실확신은안서는데 마음의평정심?같은걸강조하는 뉘앙스라서.
음 아우구스티누스/토마스아퀴나스를 구분하는 기준이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의 논리를 가져왔다는거죠?
요새 안건드리다보니 다까먹어서 다시한번 정리해야될거같네요..
4번은 스토아인데 필연성 + 운명에 순응하는 그런게 보이는거같은데 그래서 스토아인가?..
전 왜 23번은 이해자체가 안될까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네근데 평가원에선 이성+신앙으로 힌트주는경우가 많아요(토마스)
스토아랑 스피노자랑 겹치는부분이많아서요.. 구분짓기가애매하구여(다만 희망이라면 문제발문에서 어느시대인지 알려주는경우가많으니 잘체크하시고요)
23번같은경우도 저지문만으로는 뭐라택하기어려운데 문제에서아마 고대서양철학이라고말해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