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국어 [571544] · MS 2015 · 쪽지

2020-07-17 22:20:57
조회수 698

폐관수련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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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쩌다 보니 하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많이 수능 국어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거의 중~상위권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하위권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조금 더 이들에게는


확실하고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교수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르치는 '내용'의 변화는 거의 없지만 전달하는 '형태'를 많이 뜯어 고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니 중~상위권 친구들도 훨씬 좋아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전달하는 형태가 추상적->구체적으로 변하게 되니 그런가 봐요.


(예를 들어 전에는 기호 표시를 개취의 영역으로 그렇게 강제하지는 않았지만


일부러 기호 표시 체계를 만들고, 기호를 표시하며 생각해야 할 거리를 구체화시키니


조금 더 체화가 빠른 듯 합니다.)



대학에서 "초등교사의 전문성은 눈높이를 맞추는 데서 나온다.


초등교육에서 배우는 지식들은 사실 누가와도 가르칠 수 있다.


내용이 깊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등교사의 전문성은 그것을 넘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교수법을 고안하는 데서 나온다"라는 가르침을 받았는데


어쩌면 수능 국어 역시 마찬가지란 생각이 듭니다.



똑같은 독해법, 똑같은 풀이법을 누가 더 와닿고, 적용하기 쉽게, 훈련하기 쉽게


가르치느냐가 강사의 실력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은 (적어도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제 실력이 


부족한 게 느껴집니다.





아마 내년에 전자책을 낸다면 이렇게 형태의 변화를 많이 꾀할듯합니다.


내용은 그대로겠지만 조금 더 와닿고, 쉽게 적용할 수 있고, 훈련할 수 있도록요.


이를 위해 지금은 폐관수련 중입니다.




이미 그랬지만, 아마 한동안은 글을 많이 못 쓸듯 합니다.


9월 이후나 수능 이전에 실전에 대한 칼럼 (지금은 없지만 작년 제 글 중 가장 화제가 됐던 글이었죵..ㅎ 처음으로 좋아요 200개?정도 받아본 글)을


쓸 수는 있습니다만..



아무튼 그래도 수능 국어 질문은 꾸준히 댓글이나 쪽지로 받고 있습니다.


공부 방법이라던가, 멘탈 관리 등등


아무 주제로든 질문 주시면 나름의 답변을 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언제나 파이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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