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인문 논술 답안 복기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106631
문제1.
키워드 : 아름다움
제1비교기준 : 아름다움의 기준 - 자연미(가) vs 인공미 (나),(다)
제2비교기준 : 아름다움의 속성 - (나) 순리의 아름다움 (인공미와 자연의 조화)
(다) 역설의 아름다움 (자연을 모방하려는 인공미, 그리고 자연스러움을 연기할 수 록 더더욱 인위적이 되는 역설적 아름다움)
제시문 (가),(나),(다)는 모두 아름다움에 관해서 논하고 있다. (가)는 매화의 아름다움을, (나)는 무량수전의 아름다움을, (다)는 스프레짜투라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세 제시문은 아름다움의 기준에 있어서는 상이한 입장을 드러낸다. (가)의 아름다움은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이며, (나)와 (다)의 아름다움은 ‘인위적’인 아름다움이다. (가)의 화자는 매화를 있는 그대로 두지 않고 휘어지게 하는 당대의 문인화가**들을 비판한다. 그는 휘어진 매화들을 사서 다시 땅에서 키워내어, 자연스러움을 회복하게 하겠다고 다짐한다. 이에 따르면 (가)의 화자는 ‘있는 그대로’를 아름답다고 여긴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나)의 화자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무량수전의 아름다움을 칭송하고, (다)의 화자 또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르네상스 시대의 여인들의 스프레짜투라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나)와 (다)는 모두 인위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낸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아름다움의 속성에 있어서는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 (나)에서 드러나는 아름다움은 순리의 아름다움이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무량수전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데에서 나아가, (나)의 화자는 무량수전이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내는 순리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단순히 인위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조화에서 나오는 순리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이다. 한편 (다)의 화자는 르네상스 시대 여인들의 스xxxxx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스프레짜투라란, 자연스러움을 연기하는 것이다. 즉, ‘더 자연스러워지기 위해서, 더 인위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위와 자연이 조화됨으로서 탄생하는 순리의 아름다움과는 다르며, 곧 역설적 아름다움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와 (다)는 인위적 아름다움을 인정한다는 측면에서는 (가)와 차이점을 보이지만, 아름다움의 속성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문인화가 : 문인화가인지, 유생인지, 하여튼 매화를 휘게하는 족속들.
문제2.
(라)를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의 논지를 평가하시오.
1)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 - 해석 = 대응. 따라서 위의 (가), (나), (다)를 (라)에 대응시켜서 설명해야한다.
2) 그런데 (가)의 논지는 평가의 대상이므로 해석의 관점에서 배제한다.
3) 따라서 (나)와 (다)의 관점에서 (라)를 해석하고,
(나)와 (다)의 각각의 관점을 바탕으로 (가)의 논지를 평가하거나,
(나)와 (다)의 관점을 통합시켜 이를 바탕으로 (가)의 논지를 평가한다. (선택)
4)문제 전반부 = 순수대응 / 문제 후반부 = 대응적 논증
제시문 (나)와 (다)에 따르면, 진정한 아름다움이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는 인위성이다. (라)에는 다이아몬드 원석과 물방울 다이아몬드가 나온다. (나)와 (다)의 관점에서 볼 때, 더 아름다운 것은 물방울 다이아몬드이다. 왜냐하면, 자연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것은 다이아몬드 원석이고, 이를 인위를 통해 가공해 낸 것이 물방울 다이아몬드이기 때문이다. 한편, (나)의 관점에서 좀 더 깊이 있게 해석을 해보자면, 물방울 다이아몬드는 (나)에서 드러나는 아름다움인 ‘순리의 아름다움’을 지니지 못한다. 순리의 아름다움이란, 단순한 인위성을 넘어서서 자연과 인위성이 조화를 이룰 때에야 비로소 탄생하는 아름다움이다. 그런데, 물방울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 원석의 투박함과는 거리가 먼, 눈부신 화려함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또한, (다)의 관점에서도 깊이 있게 해석을 해보자면, 물방을 다이아몬드는 (다)에서 드러나는 아름다움인 ‘역설의 아름다움’또한 지니지 못한다. 역설의 아름다움이란 인위적으로 자연스러움을 연기해내는 역설을 통해서 탄생하는 아름다움이다. 그런데, 물방울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 원석의 모습을 재현해내기는커녕 투박함과는 거리가 먼 화려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다)에서 스프레짜투라와 대비된다고 여기는 ‘티내는것’에 다름 아니다.
(가)의 화자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이 아름답다고 여긴다. 따라서 (가)의 화자는 자연그대로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아름답다고 여길 것이다. 그런데 이는, (나)와 (다)의 관점에서 볼 때 부당하다. 인위성을 아름다움의 필요조건으로 여기는 (나)와 (다)의 관점에서는 인위성이 전혀 없는 다이아몬드 원석은 아름답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가)의 입장에서는 다이아몬드 원석이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가)에서 화자는 자연스러움만을 가치 있게 여기고, 인위적인 것은 병든 것에 다름 아니라고 인위적인 것을 폄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와 (다)의 관점에 따르면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인위를 거쳐서만 탄생할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넘어서서 인위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거나, 아니면 오히려 반대로 역설적인 인위성을 가지게 됨 으로서 진정한 아름다움이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전글) 무지성 군수로 인서울 한 후기 ->...
-
22학년도 수능이 끝나고 남학생분들의 경우 군수의 길을 걷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
-
부탁드립니당
1번은 비슷하고 2번은 님이 더 잘쓰신거 가타여 ㅠㅠ 잘쓰시네여... 제 글 보고 평가점 ...
글을 찾기가 힘드네요.. 봐드리고 싶은데..ㅠㅠ 건승하시길!
초절기교? 절대구조?;; 피아노도 아니고.. 저만 위화감 느끼낭
스프레짜투라일거에요ㅋㅋ
아, 그게 진짜 아무리 생각해봐도 생각이 안나더라고요ㅋㅋㅋ ㅋㅋㅋ 감사합니다.
해석=대응?
저는 기출이랑 오르비에 있는 논술실록 책 가지고 공부했고요, 거기 그렇게 나와요.
접근법은 다양하겠지만 전 이렇게 했네요.
오르비 메인에 걸린 연대 인문글 전혀 공감되지 않았는데 이 글 보니까 마음이 놓이네요
저는 제가 쓴 게 답이라고 생각해요
작성자님과 1번에서는 약간의 구성상의 차이정도
그리고 2번은 좀 다르긴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비슷한듯..
저는 반론 재반론을 사례와 함께 넣었거든요 그 정도 차이
연대에서 봬요 우선111을 위해 한달 미친듯이 공부해요!!!
화이팅!
흠.. 인문문제는 의견이 2개로 나뉘는군요... 저는 (가) 제시문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움' 이란 인위적 아름다움 이라고 생각했는데, 단지 화자는 그 인위적인 아름다움을 비판하고 있는것..ㅜㅜ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