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학이 칼럼] 암기를 '잘'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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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학학이야! 오랜만에 암기공부에 대한 칼럼을 가져왔어. 나름 전교1등을 놓쳐본 적 없던 내가 현역때 가장 자신있었던 부분 중 하나는 탐구과목 내신시험이었어. 그때 당시에는 딱히 어떤 공부법을 생각하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여러 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일정한 패턴이 생겼고, 나중에 와서 그때 했던 공부를 돌이켜보게 되었어. 그러면서 얻은 인사이트와 팁을 이번 글에 녹여내보도록 할게
암기를 잘하는 방법?
학원에서 일하거나 학학이를 운영하다 보면 많은 학생들이 "암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 암기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등의 질문을 하고는 해. 이에 대해 어떻게 답을 해줘야하나 참 난감한 것이, 내가 생각할 때 본질적으로 암기는 효율과 모순이기 때문이야. 같은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해야만 암기를 할 수 있는 것인데, 그런 작업은 효율과는 거리가 멀 수 밖에 없지.
물론 반복을 하는 방법에서 조금씩 차이를 둘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암기는 반복이야. 따라서 너희가 이 생각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상태로, 내가 암기 과목을 공부할 때 사용한 방법이나 팁을 담은 이 글을 읽으시면 좋겠어.
암기를 해보자!
시작하기 전에
나는 기본적으로 3단계 정도를 거쳐 암기를 했어. 그 단계들 안에서 각각 두세 번씩 회독을 했으니 최소 한 과목에 6~10회는 반복을 하고 내신 시험을 봤던 것 같아. 공부법에는 정말 다양한 방법들이 있고, 그 효과는 각기 다르겠지만 그 정도로 보고 시험을 보면 어느 정도 점수는 확보할 수 있을거야!
1단계, 외울 범위 줄이기
암기과목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울 범위를 잘 줄이는 것이야. 모든 과목의 교과서를 통째로 머릿속에 넣을 수 있다면 물론 좋겠지만, 시험 과목도 많고 범위도 많기 때문에 대다수의 학생들은 그러지 못할거야. 그러므로 외워야할 범위를 좁혀나가는 것이 중요해. 나는 여러 번 필터링하는 과정을 거쳤어.
먼저 볼펜으로 필요한 부분인 것 같으면 전부 줄을 쳤어. 이때 부록이라든지, 마무리하는 문단이라든지 하는 '안 봐도 되는 부분'을 걸러냈었어.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실수로 필요한 부분을 줄 치지 않았다면 그 부분을 놓친 채로 시험을 보게될 수도 있다는 것이야. 따라서 편하게 줄을 치되 놓치지 않도록 꼼꼼히 읽어내려 줘
그 다음 두 번째와 세 번째 필터링을 활용해서, 필요한 부분으로 밑줄친 것중에서도 정말 이건 핵심이다! 중요 개념이다! 하는 것만 다른 펜으로 동그라미를 하든, 줄을 치든 해서 걸러냈어. 아예 자신의 방식대로 개념정리를 한다는 생각을 가지진 채 중요 개념에 동그라미를 치고, 하위 개념에 번호를 매긴 다음 그 정의나 내용들에 다시 표시를 하는 식으로 진행했어. 이는 다음 단계에서 사용하기 위함이었지!
그리고 여기에 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적어둔 필기까지, 적절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해놓는 것도 중요해.
외울 범위를 줄일 때 말하고 싶은 것은, 밑줄을 치는 데에만 너무 집중해서 내용을 놓지지 말라는 점이야. 무의식적으로 스윽 밑줄을 긋고 넘어가는 것은 무의미한 회독이기 때문이지.
2단계, 쓰면서 외우기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거의 대부분 손으로 써보는 작업이 암기에 도움이 될거야. 나도 그런 편이였는데, 앞의 1단계에서 필터링한 내용을 그냥 빈 A4용지에다가 쭉 배껴 썼어.
물론 이는 웬만큼 외워졌다 하는 시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아. 1단계를 거치면서 밑줄만 치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고 복기해보기도 하고, 소리내어 읽으면서 따라가기도 하고, 두 세번 의미를 음미하며 읽어보기도 해야해. 그런 과정을 병행하며 3번 정도 필터링을 거치고 나면 내용의 상당 부분이 머릿속에 남을 수 있을 것이야.
그런 상태에서 백지 복습을 하는 것이지. 나는 이를 표시해둔 교과서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그 페이지 첫 부분을 보고 안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파악하여 외워서 배끼는 식으로 진행했어. 이렇게 하면 내용을 더 확실하게 정리할 수도 있고, 내가 정말 잘 외운 것인지 한 번 더 확인하는 효과도 있어.
이때 1단계에서 나름대로 표시한 것을 참조하면, 더 쉽게 백지 정리를 할 수 있을 거야. 이렇게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정리를 하고 나면 개념 노트가 하나 생기게 되지.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깜지로 공부할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손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의미를 생각하면서 적어야해. 그렇지 않으면 그냥 글씨 연습만 될 것이야.
3단계, 경건하게 복습하기
사실 2단계까지 거치면서 문제집을 푸는 것까지 병행한다면, 대부분의 공부는 끝나있을 것이야. 그래서 이제는 시험을 앞두고 직전에 마지막 정리를 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겠지.
복습은 지금까지 공부한 전체 자료를 가지고 하는 것이 좋아. 어디에서 내가 놓친 부분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야. 밑줄 친 교과서나 자습서, 자신이 정리한 개념노트, 풀었던 문제집, 틀린 문제 등을 총체적으로 복습한다고 생각하시면 돼!
다만 이는 양이 엄청나기 때문에 시간이 애매하게 남거나 시험 직전 짧게 복습이 필요할 때에는 앞의 2단계에서 정리한 노트를 가지고 복습을 하면 될거야.
마치며
학생들의 공부법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 가장 당황스러운 것 중 하나가 '암기를 재미있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인 것 같아. 처음에도 말했듯이 암기는 본질적으로 같은 일을 반복해야하는 것이고, 그런 작업은 인간의 본성상 재미있을 수가 없어. 하다못해 영화도 같은 것을 열 번씩 보면 질리기 마련이잖아. 때문에 '어떻게 재미있게 해볼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다가 더 싫증이나기보다는, 처음부터 애초에 공부는 재미없는 것인데 참고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좋겠어. 대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테고, 그 결과는 아주 달달하고 재미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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