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받은 물천열차 ٩(๏.๏)۶ [943544] · MS 2019 · 쪽지

2020-07-03 22:44:34
조회수 1,902

제가 이쪽 전공을 택한 계기 중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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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때 읽은 이 책이었어요. 너무 많이 읽어서 다 떨어져 나갔는데 암튼


어릴때 떼쓰고 이러면 엄마가 이 책 쥐여주면 읽으면서 조용해졌다고 함


이 책에 태양계나 로켓보다 더 재밌었던게



이 세 장이었어요.


너무 신기해서 엄마한테 가로등 불 꺼지는거 볼 때 마다 저건 백색왜성 암흑왜성 중성자별 이러다가 헛소리 하지 말라고 혼났고 우주는 왜 커지냐고 왜 폭발했냐고 폭발하고 무슨 일이 일어났냐고 묻다가 시끄럽다고 혼났어요.


암튼 이거때문에 꿈을 무작정 과학자로 잡았다가 돌아돌아 중학셍이 되었고, 머리 좀 크고 보니까(중2때였나) 이걸 연구하려면 핵물리학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그때 과학쌤이 알려주심)


그래서 그때부터 제 꿈은 핵물리학자가 되었습니다.


은하와 우주론 저 부분도 핵물리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많고 핵물리랑 입자물리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는 추세인지라...


또 중학교 과학에 우주 부분 공부하면서 그 핵물리학으로 저 넓은 걸 어떻게 설명하지? 이런 호기심과 동경을 가졌어요


그렇게 꿈을 찾아가고 완성해가던 중2~중3때 제가 이쪽을 하겠다는 도화선에 불을 더 붙인 게 영화 인터스텔라의 개봉과 아이러니하게도 북한의 핵실험이었습니다.


어릴 때 읽었던 어린이용 우주책에서 인상깊었던 게 점점 커져가면서 여기까지 왔네요.


꿈은 사소한 곳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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