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kmiki123 [843005]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0-06-25 19: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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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공통) 이 글은 꼭 읽으세요 - 6평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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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wkmiki123입니다.


여러분들께 6평을 치른 뒤, 지금은 뭘 해야 할지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 게 갑자기 생겨 글을 쓰게 됐습니다.


여러분들은 6평을 치른 이후에 9평을 보기 전까지,

많은 기출문제들을 포함하여 올해 6평때 본 문제들을 여러 번 다시 보게 될 텐데요,

여러분들이 앞으로 남은 6월과 7월, 그리고 8월 동안 그 6평 문제들을 반복해서 공부하다 보면 문제들이 익숙해지다 보니,

6평 당일 그 현장에서 문제들이 무슨 분위기를 풍겼는지,

그리고 문제들의 당일 현장 체감난이도는 어땠는지 등등

에 대한 기억이 많이 수그러들 것입니다.


이미 출제된 기출문제들을 익숙하게끔 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현장에서 모의고사를 치른 날로부터 단 며칠 동안만 유지되는 그 느낌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이 6평을 치를 때 느낀, 그당시 생전 처음 본 그 문제들의 분위기와 수준은,

앞으로 공부하는 데에 있어 방향성을 설정해줄 텐데,

여러분들은 6평을 보고 느낀 자신의 현 상태를 객관적으로(제발 객관적으로) 판단한 뒤,

앞으로의 공부계획을 짜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6평을 보고 얻은 그 느낌을 그냥 시간이 흘러가면서 잊히게끔 하는 것보다는,

9평을 볼 때까지 최대한 그 느낌을 계속 기억하면서 9평에 대비를 하셔야 합니다.

9평 때도 마찬가지로 그때 그 순간 얻은 느낌을 계속 기억하면서 수능을 대비하셔야 하고요.

6평-(느낌)→9평, 9평-(느낌)→수능 ㅇㅋ? ㅇㅋ.


그래서 여러분들이 앞으로 평상시 자습을 할 때는,

아, 6평 날 시험 칠 때는 문제를 정말 집중해서 잡아먹듯이 풀려고 했는데, 오늘은 너무 설렁설렁 공부했어.

나, 특히 수학을 풀 때는,

내가 만약 지금 풀고 있는 문제가 9평이나 수능에 나온다면, 이렇게 다양한 풀이법을 생각해보면서 천천히 풀어도 될까? 매번 천천히 온 방법 다 생각해가면서 푸는 것보다는, 바로바로 풀 수 있도록 해주는 어떤 태도마음가짐, 나만의 규칙 등등을 한 번 고안해봐야겠어.

와 같은 반성들을 한 번쯤 해보는 것이 좋고,


제 경험을 빌려 말씀드리자면,

제가 재수 때 6평을 치르고 나서 그당시 바로 든 생각이

'아, 열심히 공부해왔지만 솔직히 더 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는 너무 편하고 여유롭게만 공부했구나. 6평도 이렇게나 벅찬데 정말 수능은 냉철하고 장난이 아니겠구나.'

였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9평과 수능도 6평과 비슷할 텐데, 6평과 같은 난이도의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집이 좋겠다,

평상시 자습을 할 때는 이 강도 정도로는 공부해야 할 텐데, 집중해서 공부하려면 운동같이 몸 쓰는 활동을 하고 나서는 공부하면 안 되겠다, 운동하고싶으면 집 가서 저녁에 해야겠다,

시험칠 때 9시까지 피곤해서 시험 초반에 집중이 잘 안 됐는데, 좀만 더 집중 잘됐으면 국어시험 점수를 몇점은 더 올릴 수 있었을 것 같어ㅠ 이제 진짜 8시~10시에는 피곤하지 않게끔 평상시 국어모의고사 풀 때를 8시~10시 사이로 정해야겠고, 그전에 미리 뭔가를 읽든지 해서 국어머리를 깨워둬야겠다,

[모의고사로 된 기출문제집]으로 모의고사 감 유지용 공부를 할 때는 실제 6평처럼 시험 치는 도중이라고 생각하고 시간도 촉박하게 재면서 공부해야겠다,

n제를 사서 거기에 있는 다양한 문제로 순발력을 길러야겠다,

n제를 풀더라도 생각 없이 풀지 말고 문제마다 뭐라도 하나는 얻어갈 생각으로 풀고, 그 중요한 점은 따로 공책이나 책 위에다 형광펜이나 볼펜으로 적는 것을 습관화해야겠다.

등등을 내세웠죠.


이렇게 6평 시험지의 문제들을 풀면서 얻은 느낌으로 스스로를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판단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세워서 자신이 앞으로 공부할 자료와 수준과 계획 등등 교정하는 것.

이걸 본인을 위해서 생각해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고,

이게 6평이 님에게 주는 귀한 선물이라는 것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6평과 9평은 괜히 보는 게 아니에요. 자신을 평가하라고 보는 겁니다.

9평도 마찬가지로 아주 귀한 선물입니다.


물론 시간이 조금 지나면 또 풀어지고 또 느긋하게 공부하고 그렇게 될 겁니다. 우리는 인간이라 6평/9평/수능처럼 진짜 우리 인생에 중요한 사건 등등이 코앞에 있지 않으면 평상시 나태해지는 게 어쩔 수는 없다고 봐요.

그러나 6평을 치르는 현실적 의미, 이 중요한 걸 최소한 인식이라도 해 놓으면 앞으로의 생활태도를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시킬 수가 있겠죠?

인지라도 해 놓으면 가끔씩 스스로 주기적으로 채찍질은 할 수는 있잖아요?


현실은 6평 때 시험을 치고 있었던 본인의 모습과 같아요.

현실은 무섭긴 하지만,

피하지 말고 마주쳐 보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보라색으로 쓰여 있는 건 잘 참고해보고, 교정할 것들이 있으면 본인을 위해서 교정해보세요.


감사합니다.




P.S. 

이 글의 초반에 달린 몇몇 무서운(ㅠㅠ) 댓글들은

제가 장난삼아 어그로성 제목으로 글을 처음 개시했기 때문에 그러니,

크게 개의치 않으셔도 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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