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시경 [43701] · MS 2004 · 쪽지

2010-12-16 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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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최대 신인 두고도 지명 못 하는 ‘이상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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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좌완 나성범(21·3학년)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다. 8개구단 스카우트 모두 "즉시 전력감이다. 프로 입단 후 성장도 기대되는 투수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화는 2010시즌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지만 대신 2012년 신인 지명 1순위를 획득했다. 2011년 고졸 신인 최대어 유창식(18·광주일고 졸업예정)과 2012년 대졸 최고 신인 나성범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면 한화 마운드는 풍성해질 터다. 하지만 한화는 나성범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정확히 말해 1라운드서는 어느 구단도 나성범을 지명할 수 없다. 모든 구단이 탐내는 최대어가 1라운드에 지명되지 못한다. 규정이 낳은 딜레마다.

대졸 최대어, 하지만 1R는 불가능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는 '과거 2차지명된 선수는 이후 1차지명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전면드래프트가 실시(2010 신인 지명회의부터)되기 전에 만들어진 제도다. 연고권 선수를 우선 지명할 수 있던 시절, 한 구단의 선수 독점을 막기 위한 제도였다. 이 규정 덕에 '한 지역에 두 명의 유망주가 있을 경우 연고권을 가진 구단이 한 명을 우선 지명하고 타 구단에 2차 지명된 선수에게 대학 진학을 유도한다. 그리고 4년 뒤 해당 선수를 1차지명 하는' 편법을 막을 수 있었다.

나성범은 광주 진흥고 졸업을 앞두고 실시된 2008 신인 지명회의 2차 4라운드서 LG에 지명됐다. 그러나 그는 연세대 진학을 택했다. 고교시절 무릎 부상 탓에 야수로 더 많은 경기를 뛰었던 나성범은 대학 진학 후 일취월장했다. 한 때 미국 프로야구서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최고구속 148㎞의 직구와 슬라이더·체인지업을 던지는 그는 명실상부한 대학 최고 좌완으로 자리매김했다.

실력상으로는 1라운드에 이름이 불려야 하는 상황.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다. 정금조 KBO 운영부장은 "복잡한 문제이긴 하다. 현 규정상으로 나성범은 1라운드서 지명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면 드래프트 실시 이전에 만들어진 규정이 여전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그에 따른 첫번째 '문제 사례'가 등장했다.

전면 드래프트에 어울리는 규정을 만들자

지방 구단의 한 스카우트는 "연고지 우선지명이 있을 때엔 꼭 필요한 규정이었다. 하지만 전면 드래프트에선 1라운드서 같은 지역 선수 8명이 뽑힐 수도 있는 것 아닌가. 2라운드 픽 선수를 차후 1라운드 지명 불가로 묶어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 구체적인 지적을 한 스카우트도 있다. "전면 드래프트의 취지가 무엇인가. '전력을 평준화하자'는 것 아닌가. 그런데 아마 최고 선수 나성범이 전년도 하위권 팀이 아닌 상위권 팀에 가게 생겼다. 규정을 손 볼 필요가 있다."

신인지명회의는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1라운드 선수를 택한 뒤, 다시 1위부터 2라운드 선수를 뽑는다. 올 해 우승을 차지해 1라운드 마지막(8순위), 2라운드 첫번째(9순위) 지명권을 쥔 SK는 나성범을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다. 반면 전체 1순위를 뽑고, 16순번까지 기다려야 하는 한화는 나성범에 대한 미련을 지워내야 한다.





결론.. 최고 구속 148에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최대어는

과거 2차 지명된 사례가 있으므로 전면 드래프트 1차에서 뽑을 수 없고..

그러므로 1차 1번의 권한인 한화가 아닌 2차 1번의 권한의 SK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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