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 오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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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따거 [876120] · MS 2019 · 쪽지

2020-06-14 11: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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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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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요

자식들이 성공하길 바라요

공부를 하면 1등을 해야 하고

공부를 안해도 항상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마음이 놓이나봐요

근데 전 단 한번도 1등해본적이 없어요

그래서인지 아빠는 항상 무뚝뚝하시고 제 얼굴도 쳐다보지 않아요

초등학교 때는 싸가지가 없다고 친구가 없을만 하다고

중학교 때는 그렇게 살거면 나가라고 하고 

고등학교때는 그런 성적으로 어딜 갈거냐고 지원해주지 않겠다고

재수 끝나고선 자살시도로 나온 응급실 비용 22만원을 청구하겠다고 하고

저는 묵묵히 견뎠습니다

그저 우리 아빠가 남들보다 더 버시니까 의사니까

그것도 수석으로 입학한 의사니까 

참아야한다고요 

어머니는 아버지를 항상 편들었기 때문에

제 마음을 다독일 사람은 없었지요

공부를 해도 신이 나질 않아요 더이상

제 미래에 대해 기대를 할 수 없어요

아버지가 죽지 않는 이상

저는 그림자 밑에서 두려워 하겠지요

집에서 커튼 뒤에서 바들바들 떨겠죠

더이상 폭언과 무관심을 못 견딜것 같아요

아버지를 더이상 포용하지 않을래요

제 손으로 죽이고 싶어요

아니, 그냥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아버지를 지옥으로 보냈으면 좋겠어요

예민한 아이였던 저를 나락으로 떨어트려놓고선 본인은 가족을 위해 인생을 담보로 잡혔노라고 말하는 아버지가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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