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종도 [376537] · MS 2011 (수정됨) · 쪽지

2012-09-05 22:30:43
조회수 76,652

이쯤 올라오는 전설의 60일 수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047504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혹시.. 제 아이디를 기억하는 학생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옛날사람이라ㅎ





예전에 글을 많이 작성했었다가 학생들의 삭제요청 등 여러이유로 글들을 삭제했었습니다.





과외 끝나고 이제 올려도 되겠다 싶어 다시 올렸었고





그 때, 관심받고 싶어서 내렸다올렸다하느냐 라는 이야기도 봤고





그 외에 명문대 합격했던 학생들의 태도변화들을 보며





회의감에 글을 다시 삭제했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모 카페에서 활동했었구요





그러면서 도움이 필요한 착한 학생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제 그 학생들을 위해 가끔 시간될때마다 이곳에도 글을 쓰고자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수험생활동안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되고자합니다.





나쁜 학생들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으니





착한 학생들이 많은 도움받고 성적 쭉쭉 올려서





다들 좋은 대학 갔으면 좋겠습니다.^^





고삐 늦추지말고 다들 열심히합시다~!




















-작년 9월달정도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아직은 포기할때가 아니다..














오늘은 혼잣말처럼 글을 써보고자 한다.





제목은 수기다.





여기서는 낯간지러워서 과외할 때 처럼 이런저런말을 못하겠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들어가도록 천천히 말해보고자한다.








난 수능을 잘 치고나서 쓴 수기를 지웠다.





지금 찾아보려고 이곳저곳 뒤져봐도 남지가 않았다.





수기 중에 했던 이야기가 있다.





한 학생이 상담할 때 이런말을 했다.





"왜 나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그대로죠. 왜 오르지 않죠? 난 머리가 나쁜가봐요 .."





나는 그 마음을 이해했다.





왜냐면 나도 그러했으니까..





내가 9월달에 모의평가를 쳤을 때 점수가 처참했다.





첫 수능 수리가형 5등급의 위력은 그대로 이어졌고 외국어는 4등급에서 한단계 올랐을 뿐..





뭐 이과에서 수리가 그모양이면 말 다했다는건 지나가는 강아지도알겠다.





망연자실..





그날 집 앞 독서실에서 나와 하늘보며 달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날이 나의 모든것이 변한 전환점이었다..











나는 달을 보면서 생각했다.





'휴..나는 망했다... 이점수가지고 어딜가지....휴...'





그러다 문득 작년에 수능 망치고 유학이니뭐니 난리치며 어머니 속을 뒤집어놨던 일이 기억났다.





그 때의 어머니의 눈물은 나 또한 눈물짓게 했었다..뭐에 띵 하고 맞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그 때 난 더욱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그 일이 떠오른 순간 한심하게 스스로를 바라보던 내 생각은 바뀌었다.





'그래.. 난 망했다. 그렇지만 포기할 수 없잖아..





어차피 피할 수 없잖아.





그리고 아직 2달이 남았잖아?...





지금 이게 수능이고.. 수능 끝난 다음에 2달전으로 다시 돌아온거야.. 시간여행 한거야.. 그래





하늘이 내게 한번 더 기회를 준거야.'





그런 마음을 갖고 목표를 종전의 400후반이 아닌





현실의 점수 9월모의고사 350점보다 잘 나오는것을 목표로 삼았다.





'350점만 넘으면 만족하자.. 그래 350점만 넘으면 일단 오른거잖아 . 난 시간여행 했을 뿐이고..'





그리고 목표를 새로 잡고 어머니께 가서 말씀드렸다.





"제가 망했는데요. 현재 상태가 이렇구요.





근데 아직 안끝났거든요. 2달이 남았거든요.





목표는 이제 수능을 잘보는게 아니라 ..2달 후에 다시 지금을 회상하면서 말씀드릴 때





나는 그이상 어떻게 더 열심히 할 수 없을만큼 열심히 했기에... 모든 시간을 이미 다 활용했기에...





2달전 지금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누가 그렇게 해준다고해도 나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을정도로





마지막2달은 정말 최선을 다했노라고 말할 수 있다는것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점수는 몇점이 되었든간에 최선을 다해서 후회가 없다고 이야기하는것을 성공의 잣대로 삼겠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렸고.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방법중에 단지 '이렇게하면 수능점수에 도움 되겠지..'라는 방법.





모두 버리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만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부시간을 스탑워치로 재기 시작했다.





모든 방법을 실용적으로 바꾸고 그 방법대로 공부하였더니 '왜 여지껏 내 점수가 오르지 않았나?'에 대한





해답이 보였고.. 온몸에 전율이 돋았다. '이거였구나.....' 하는생각에..





그리고 스탑워치로 시간을 재 보았다.





방법이 옳아도 공부량이 적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기에..





그래서 재어보니 8시간정도였다.





이상했다 나는 하루종일하는데 8시간이면 낮12시부터 오후8시정도까지가 아닌가..?





내가 여지껏 착각을 했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8시간이상을 목표로하였고 10시간을했으면 그 다음날은 10시간이상을 목표로 하였다.





그렇게해서 5시간자고 15시간을 했더니 어디론가 사라진 4시간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고민하다 머리를 짧게 밀었다.





그렇게해서 머리감는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감고 말리고 난리치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또한 양치질하거나 세수하는 시간을 책 보면서 양치질하고 세수하면서 머릿속으로 정리해보는것으로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그리고 밥먹는시간에 공부를 병행했다.





밥먹는시간에 밥만먹으니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책 펴놓고 밥먹으며 공부했다. 보통 영어듣기를하거나 단어암기한 것 복습을 했다.





20개정도 외우고 밥 다 먹은 뒤에는 반드시 시험을 쳤다. 그래야 밥먹으면서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가끔은 커피에 ACE 비스킷을 찍어먹으면서 끼니를 때우기도 했지만, 체력적인면에는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이것저것 줄이고나니 이동하는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서 8시59분까지 공부하고 1분동안 독서실에 전력질주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 1분동안에는 달려가면서 오늘 뭐 공부해야할지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그렇게 공부하니 더이상 빠질 것이 없었다.





밥은 공부하기위한 ATP를 생산하기 위해 먹는것이고





잠은 머릿속에 정리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자는것이고





씻는것은 공부하기위한 맑은 정신을 위해 씻는것이었다.





그 이외의 어떤 의미도 갖지 않았다.





그렇게공부하니 하루 17시간이 채워졌다.





나는 체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매일 17시간을 채우지는 못했다.





어떤날은 15시간씩하기도했고 아픈날은 12시간씩하기도 했다.





아무튼 아픈것이나 너무나도 피곤한것은 내 인력으로 어떻게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그런데 공부가 힘들다기보다 오히려 재밌고 행복했다.





왜냐면 점수가 정말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니 처음엔 실력만 올랐다고 느꼈다.





그리고 점수 올리는 방법을 강구해서 적용해 보았더니





정말 오르기 시작했고 하루하루 점수 오르는맛에 살아갔다.





4~5등급에 허덕이던 수학도 100점이 나오기 시작했고





3~4등급에 허덕이던 외국어도 100점이 나오기 시작했다.





1주일에 수외가 3-4점씩 평균적으로 오르니 공부할맛이 안날리가 없었다.





그리고 유지하는것에 몰두했다..











그 해 수능은 그렇게 재밌게 치를 수 있었다.





수능 끝나고 생각했다.





'이거구나.. 공부란것이 방법이 올바르고 노력이 뒷받침되면





꼭 긴 시간이 필요한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의자에 앉아 평화롭게 이러한 생각을 했던 그날의 기분은 잊지 못한다.














그 해 수능은 그렇게 재밌었다.









































나는 묻는다





"왜 나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그대로죠. 왜 오르지 않죠? 난 머리가 나쁜가봐요 .."





라고하는 학생들에게..





'그대들은 정말 열심히했는가 아니, 열심히 한적이 단한번이라도 있었는가..





혹시 단순한 주관적인 생각의 착각의 늪에 빠져살고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볼일이다.

















현재시각 새벽 2010. 7.7 새벽 3:17..





과거를 회상하니 나는 참으로 열심히 살지 않았지만 그 때 만큼은 열심히 살았구나 싶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지도 않고 단정지어버리는 바보가 되지는 말자.





모두가 끝났다고 이야기할 때, 나는 이제 시작이라한다.





'실패는 괴롭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지 않았음을 깨닫는것은 더욱 괴롭다.'











= 도움되셨다면 리플 하나 추천 5점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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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파머시님의 글을 그대로 긁어옵니다....당시 큰 충격을 줬었죠

07 재수땐가로 기억하는데 360점대에서 480점대로 올린 것으로 기억합니다(가형)

정말 강한 정신력으로 이뤄냈는데 이 글을 보는 모든 초조한 분들 및 정말 성적을 올리고 싶은 분들...극에 달하는 노력 같이 해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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