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문과 첫 학교모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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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수선한 요즈음, 우여곡절 끝에 오늘 처음으로 학교에서 시험을 보신 모든 현역분들 고생 진짜진짜 많으셨습니다. 현역 문돌이가 오르비의 문돌이 여러분들과 모고 후기를 함께 나누고자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ㅎㅎ
국어 후기 :까다로웠던 4번과 29번을 제외하고는 매우 쉬웠습니다. 저는 오늘 국어 시험을 보기 전에 리트지문을 두 지문 정도, 머리를 깨울 겸 풀어봤는데, 그 덕인지 특히 비문학을 아주 쉽게 풀었던 것 같습니다. 비문학 지문 자체도 그리 어렵지 않고, 길이도 그리 길지 않았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그래프 관련 문제가 이번엔 평이하게 출제되었던 것 같아 난이도를 한 층 더 내렸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교육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게 출제하기엔 부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6평 때는 평가원에서 조금 더 어렵게 출제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29번을 틀려 98점을 받았습니다.
수학 나형 후기 : 쉬는시간에 이과 친구들한테 가4=나1이라는 극딜을 받고 2교시에 들어간 저는 미친 듯이 문제를 풀어서 30번을 제외하고는 30분 컷을 냈습니다. 그만큼 문제가 평이했습니다. 19, 20번은 준킬러라기도 민망한 수준이고, 21번도 그리 접근방법이 어렵지 않아 처음에 접근만 제대로 했다면 0<x<4의 구간에서 f(x)를 쉽게 도출했을 것 같습니다. 29번의 확통 문제가 조금 신박했는데, 경우의 수를 제대로 나누지 못제거나, 지레 겁을 먹었다면 풀기가 매우 까다로웠던 문제 같습니다. 저도 답을 3번이나 고쳤습니다. 30번이 제일 킬러다웠는데, 사실 뭘 구해야 하는지만 파악한다면, x의 범위가 0부터 m까지라는 걸 잘 파악했다면, f(x)와 g(x)를 활용해 답을 구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저번 3월에 이어서, 난이도로 볼 때 우리들에게 30번 문제를 일단 믿고 거르는 문제에서, 도전해볼 만한 문제로 인식을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문과라 계산이 약해서 덧셈뺄셈을 잘 못하나 봅니다. 26, 30을 그렇게 어이없게 사칙연산 실수로 날려 92를 맞았습니다. 구몬 학습을 해볼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영어 후기 : 보통 듣기를 하면서 저는 27번까지는 문제를 풀으려고 노력하는 유형입니다. 이번에도 그러고 있었는데, 15번 즈음에서 뒷 지문 생각을 하다 듣기를 놓쳐버렸습니다. 하필 3점짜리라 롬곡이 주륵주륵...... 그 이후로 멘탈이 터져서 3140 구간에서 독해하는 데에 큰 장애를 받은 것 같습니다. 지문 자체도 어려운 편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굳이 듣기를 하면서 27번까지 푸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듣기에 좀 더 포커싱을 맞춰야 될 것 같습니다. 점수는 2등급 대로 난생 처음 떨어졌습니다.
한국사 후기 : 45점... 이하 생략
윤리와 사상 후기 : 3평보다 제시문에서 너무 대놓고 학자를 제시해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키르케고르 문제에서 '신 앞에 선 단독자'를 언급했고, 데카르트에서는 cogito ergo sum을 지문에 제시했습니다(물론 한글로). 이이, 이황, 정약용 문제도 평이하게 출제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과목 자체를 접한 지 오래되지 않아, 선지에 잘 낚여서 6번 문제에서 사단은 정임을 알면서도 ㄱ 선지에 동그라미를 치는 오류를 범했고, 4번은 검토하면서 답을 바꾸는 바람에 틀리게 되었습니다. 좀 더 드릴(ㅎㅇㅈ 그거 말구 연습 말하는 거에여 ㅋㅋ)이 필요한 과목 같습니다. 점수는 44점을 받았습니다.
경제 후기 : 경제학과 지망생 답게 경제를 골라서 풀었는데, 3월 보다는 매우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GDP 디플레이터 문제도 매우 쉽게 나왔고, 15번의 세금 문제를 제외하곤 모두 평이했습니다. 3월에는 실질과 명목의 개념도 다루고, GDP디플레이터, 실질 GDP도 까다로운 편으로 출제되었는데 이번엔 경상수지 항목이나 수입 항목 등을 외우면 매우 쉽게 풀 수 있는 암기를 요하는 문제가 많았고, 나머지는 기본적인 경제개념을 알고 있다면 아주 쉽게 답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점수는 50점을 받았습니다.
총평 :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현역들에게 희망을 준 모의고사 같습니다. 교육부는 수능 난이도 조절은 없다는데, 그래서 6월에 평가원이 어떻게 낼지가 기대됩니다.
꽃 피기 전에 차가운 겨울을 견뎌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만은, 유독 우리 02년생들의 고3은 더더욱 차가운 겨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초유의 온라인 수업 사태와 학사일정 연기, 그로 인한 내신 부담 가중, 3학년 1학기 비교과 활동 위축, 봉사활동 시간 부족에 수많은 재, 반수생 유입까지 우리에겐 참 힘든 1년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20살, 대학에 가서 피울 아름다운 청춘이라는 꽃은 예년의 그것들보다 더더욱 찬란하도록 아름다우리라 생각해봅니다. 우리 02년생들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수험생활, 더 어렵게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다같이 힘내서 꼭 원하는 대학에 가서 아름다운 20대의 나날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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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려다가 참았으면 개추ㅋㅋ
경제 ㄹㅇ개쉬웠는데 왜 등급컷이 45~46일까요 좋긴 하다만
아무래도 아직 경제 과목에 3학년 내신에 배우거나, 혹은 2학년 때 내신에서 배웠기 때문에 사탐 과목을 결정하지 못한 친구들이 경제를 보는 경우가 꽤 있어, 실 응시생 말고도 다른 인원이 꽤 유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6평이 지나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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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ㄹㅇ 멋있당 설경 말고 설경제 가셨음 좋겠음아 저는 서울대 경제학과 지망 맞아요ㅋㅋ 찐 설경은 경제학과죠 ㅎㅎ
그건 그렇고, 제 말투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애늙은이같다는 분들도 많은데,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