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죽이 잡는 지곡이 [953665] · MS 2020 · 쪽지

2020-05-16 16: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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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왜 앞쪽과 정수리에서 많이 진행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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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①

탈모는 왜 앞쪽과 정수리에서 많이 진행될까?

 

 노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신체 변화 중 하나인 탈모! 여러분이 알고 있는 탈모로 인한 머리는 어떤 모습인가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대부분 공통점이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아마 여러분들이 많이 본 탈모의 모습은 이마가 M자 형태인 M자 탈모나 정수리 부근의 원형 탈모일 것입니다. 탈모가 많이 진행되어도 뒤쪽과 옆쪽 머리카락은 남아 있는 모습을 자주 보셨을 것 같은데요. 탈모 현상이 진행될 때 왜 주로 앞쪽과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만 빠질까요? 그 원인은 바로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때문이랍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체내 순환 과정 중에 모발 내의 제2형 5-알파 환원효소(5-α-reductase(typeⅡ))와 결합하여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이 됩니다. 이렇게 전환된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모낭 세포의 특정 부분과 결합하여 모낭의 변화를 유도하고, 이 때문에 탈모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제2형 5-알파 환원효소는 이마 부근의 앞쪽 모발과 정수리 모발에는 존재하지만, 후두부 모발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후두부 모발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지 않아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전체 모발 내에 제2형 5-알파 환원효소가 존재했었더라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탈모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겠죠?


 그렇다면 모발 이식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모발 이식은 대개 후두부 모발에서 채취한 모발을 앞쪽과 정수리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것인데요. 모발 이식을 하더라도 ‘공여부 우성의 법칙’에 따라 모발 특성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탈모 부위에 이식한 후두부 모발의 탈모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모발 내의 아주 작은 효소의 유무로 탈모의 여부가 결정되니 참 신기하지 않나요?


포스테키안 2020 봄호 발췌

http://www.postech.ac.kr/ppostechian-section/2020-봄호-알-쓸-신-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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