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달팽이 [43701] · MS 2004 · 쪽지

2012-08-20 22: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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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명문의 몰락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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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2008년 여름 이적시장에서부터 계약한 선수들


앤디 캐롤 (뉴캐슬) 4100만 유로 - 아직 이르지만 실패작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큼.. 뻥축의 상징과도 같은 피지컬과 기술을 가지고 있으나 현재 리버풀은 패스 축구를 하겠다고 (표면적으로는) 밝힌 상태라 서브로 밀림

루이스 수아레즈 (아약스) 2650만 유로 - 이 명단의 유일한 월드클래스이지만 서로 보좌할 피니셔가 없는 상황에서는 그의 위력이 배가되지 못하는 상황

로비 킨 (토트넘 핫스퍼) 2400만 유로 - 반시즌만에 토트넘으로 리턴.. 선수에게 연어 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만 남게 됨 감독은 저 이적료를 가레스 베리에게 쓰려고 했었으나 단장이 거래를 단행

스튜어트 다우닝 (아스톤 빌라) 2280만 유로 - 수비수를 돌파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최악의 윙어.. 아직 리버풀에서 리그 데뷔골이 없음

글렌 존슨 (포츠머스) 2050만 유로 - 리버풀 베스트 멤버이기는 하지만 2천만 유로와 그의 주급은 확실히 오버페이

알베르트 아퀼라니 (AS 로마) 2000만 유로 - 이적료, 주급, 출장수, 계약 세부 사항을 모두 고려할 때 앤디 캐롤을 능가하는 리버풀 근래 최악의 영입

조 알렌 (스완지 시티) 1900만 유로 - 아직 1번의 공식경기만을 치룬 상태

조단 핸더슨 (선덜랜드) 1800만 유로 - 연습장에서는 좋은 키핑과 터치를 보여주지만 실전에서는 백패스 마스터이자 돌 트래핑을 선보이는 잉글랜드의 기대주 

파비오 보리니 (AS 로마) 1330만 유로 - 아직 1번의 공식경기만을 치룬 상태 

하울 메이렐레스 (포르투) 1300만 유로 - 09-10시즌 나름대로 리버풀의 살림꾼 역할을 했으나 한시즌만을 뛰고 주급 인상건으로 문제 일으킨 후 첼시행.. 잔류했다면 아직도 리버풀 베스트 멤버였을 것

알베르트 리에라 (에스파뇰) 980만 유로 - 08-09시즌 평타는 쳤으나 이듬해 리버풀의 몰락이 시작되자 감독이었던 라파를 디스하고 터키리그로 방출당함

안드레아 도세나 (우디네세) 900만 유로 - 리버풀의 풀백 공격력 부재를 해소하고자 영입되었으나 3백 체제의 윙백으로 뛰던 선수라 수비력 부재를 노출하며 1년만에 자국 리턴

찰리 아담 (블랙풀) 840만 유로 - 승격팀 블랙풀의 에이스이자 퍼거슨경에게 왼발 킥 하나만으로 1천만 파운드의 가치를 한다고 평받았으나 중미로써 수비력 부재와 위험지역에서의 과도한 반칙으로 현재 방출 1순위

호세 엔리케 (뉴캐슬) 800만 유로 - 지난 1년 동안은 성공작이라고 할만한 활약도

세바스티안 코아테스 (나시오날) 800만 유로 - 판단 유보.. 평가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린 2011 코파 아메리카 신인왕

크리스티안 폴센 (유벤투스) 547만 유로 - 호지슨 감독이 전력 보강한답시고 이름값만 보고 급하게 지른 케이스..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한시즌 만에 프랑스리그 에비앙으로 이적

디에구 카발리에리 (파우메이라스) 440만 유로 - 몇 경기 나오지도 않은 백업 골리 사자고 저 정도 돈을 써서야 되겠나.. 현재 세리에에서 활동중

오사마 아사이디 (헤렌벤) 400만 유로 - 며칠전에 이적 완료된 에레디비지 최고의 윙포워드 

폴 콘체스키 (풀럼) 400만 유로 - 호지슨의 망령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 (AEK) 300만 유로 - 땜빵 수비수로써의 역할에는 충실했으나 09-10시즌 리버풀이 챔스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데 큰 기여를 함

브래드 존스 (미들스브로) 280만 유로 - 현재 백업 골리

대니 윌슨 (레인저스) 275만 유로 - 판단 유보 상태지만 FM에서의 명성에는 크게 못미친다는 평가

존조 쉘비 (찰튼) 200만 유로 - 올시즌 꽤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공격 성향의 중앙 미드필더 아직까지는 괜찮은 영입으로 보임

금곡 (파리 생제르망) 150만 유로 - 볼튼의 코일 감독이 은곡을 사간 건 리버풀팬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지만 볼튼 입장에서는 큰 실수였음



베니테즈가 07-08까지는 그래도 영입을 상당히 잘했었는데.. 08-09시즌에 구단 내 파워게임에 휘말려서 단장이 멋대로 로비킨 지르고 감독은 알론소 나간 자리를 병자로 대체하면서 팀이 챔스존 밖으로 튕겨나갔었죠

그 후에 라파 베니테즈가 경질되었는데 이게 비극의 시작에 불과할줄은..

리버풀은 09-10시즌을 시작으로 4시즌 연속 개막전 감독이 바뀌는 진기록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라파 - 호지슨 - 달글리쉬 - 로저스

현 감독인 로저스에게 안타까운 점은 전임 감독들이 하나같이 큰 X을 싸놔서 굉장히 난감하다는 것..

악질 구단주가 돈 아끼려고 데려온 호지슨.. 그는 어쩔 수 없이 무리한 선수 영입을 감행해야만했고

구단주가 바뀌면서 리버풀에도 거센 개혁의 바람이 불었고, 토레스-제라드와 삼각편대를 이룰 목적으로 수아레스를 영입하지만 팀의 간판 페르난도 토레스가 이적 요청서 제출

감독 대행이었던 달글리쉬는 자신이 우승시켰던 블랙번의 에이스 앨런 시어러의 향수에 젖어 설익은 앤디 캐롤에게 상식 밖의 제의를 하게 되는데..

그후 리버풀은 표면적으로는 패스 앤 무브라는 전술을 내세웠으나 스쿼드는 뻥축에 맞는 선수들과(캐롤, 아담) 어설픈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영입된 애매한 선수들로 채워지게 됩니다 
(ex 다우닝과 핸더슨은 09-10시즌 리그에서의 찬스 메이킹이라는 다소 애매한 통계를 기반으로 영입된 선수들입니다.. 참고로 저 09-10시즌 스탯의 1위는 첼시 방출 리스트에 오른 말루다)

달글리쉬가 겨울 이적시장 막판 토레스의 대체자를 구할 시간이 없었다면 최소한 이적 약속을 하고 거래를 6월 여름 시장으로 미루도록 선수를 설득했다면 (실제로 리버풀은 라리가쪽 공격수들에게 관심이 있었습니다)

달글리쉬가 다우닝을 사지 않고 당시 링크가 진하게 뜨던 마타에게 적극적인 비드를 했었다면

달글리쉬가 핸더슨을 사지 않고 당시 시장에 나왔었던 비야레알의 카솔라에게 큰 관심을 가졌었다면

역시 축구에는 만약이란 없는 거겠죠

잇따른 선택의 순간에 하나같이 나쁜 선택을 한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 

당분간 리버풀엔 빛이 없을 겁니다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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