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ㅇ가 [409210] · MS 2012 · 쪽지

2012-08-13 00:40:37
조회수 3,141

일주일 공부시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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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부시간 5시간 25분
누적공부시간 24시간 09분 (월화수목금토일)










제가 한달반쯤전에 기흉(폐에바람차는거) 때문에 옆구리에 구멍을내서 관을 넣고 공기를 뺏어요.


제가 기흉만 6번쨰라 .. 재발성기흉은 원래 수술해서 폐일부를 절제해야되는게 맞지만


제가 수능도 봐야하고 또 CT상 더 터질기포가 보이지않는다고 하셔서 폐절제 수술은 안하고 관만박기로했어요.


입원한지 2틀만에 호전되서 의사선생님께서 집에가서 발딲고 자라 라고 하시길래


옆구리에 뽑혀있던 관을 뽑고 실로 꼬맨뒤에 퇴원을 시켜주셨는데 그떄진짜 기분날아갈거같았습니당


수술을 예상하고 또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을거라 생각했는데 2틀만에 가라고하시길래 ㅋ.ㅋ


그래서 한 3~4일만 집에서 조금 쉬고 천천히 다시 공부시작해야겠다 이렇게 맘가지고 퇴원을했어요


병원나가기전에 퇴원기념으로 병원 스카이라운지에서 맛있는거 먹다가 다시 숨쉬기가 어렵길래


병원을 찾았더니 폐에 바람이 다시 찼대요 병원나간지 30분만에 재발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실꿰맨 자리를 다리 칼로 쨴후에 관을 재삽입하고 결국은 수술했어요.


수술하고난다음에 마약성진통제를 맞는데 저는 이런 진통제류 부작용이 엄청심해서 하루종일 구토했어요


14시간정도 구토했어요. 잠한숨도 못자고.. 도저히 구토와 메슥거림을 못견디겠어서 진통제를 빼달랬더니


진통제 안맞으니 수술한부위 개아파서 죽겠고 또 진통제를 안맞아도 구토는 계속나고..


안그래도 멸치인데 입원기간동안 살이 5kg 가량빠졌어요. 엄마아빠가 아예공부하지말고 살이나 좀찌고 시작하라고하셔서


약 한달간 열심히 먹고자고 했어요 하루 14시간넘게잔듯싶어여 그렇게 먹고자고 걷기운동만했더니 살은 확실히 찌더라구요.



몸이 많이 회복되서 일주일정도전부터 천천히 공부시작했는데


일주일 총공부시간이 제가 수술하기전 이틀공부시간이랑 비슷해요 어휴..


더 짜증나는건 많이 잊어버렸어요. 예전부터 저는 이상하게 전신마취수술하고 좀쉬면 공부한것들 꽤나 까먹었어요..


교수님한테 물어보니까 기억력감퇴가 있을수도있다고 하는데... 다른사람은 모르겠지만 저는많이까먹었어요. 한달쉬어서그런가.


지금이 8월달인데 개념하고 단어를 복습하고 있어요 어휴... 문제만풀기에도 바뻐야정상인데.


한달동안 쉬었더니 활자도 제대로 읽히지도않고 집중력도 줄었고.


언수는 그렇다쳐도 외국어를 정말못해서 하루 6시간씩 외국어를해야 그나마 목표대 가능성이보이는데


하루 외국어할 공부시간도 못채우니 어휴 ㅠㅠ 공부습관을 다시잡지도못하겠고 .


작년에는 수능직전에 기흉이발생해서... 수능도 개못봤는데 6월만점이던 언어가 4~5등급이 나왔거든여.


올해에는 수능직전에 기흉이생긴게아니라 그나마 난데


요즘 자꾸 올해도 안될거같다 이런생각이들어여


낙천적이라고생각했었는데 마인드도 패배주의자처럼변했어요.


일주일공부시간을 보니까 참 제가 한심해지는밤이네여


일단은 노력해봐야겟져 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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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re · 348647 · 12/08/13 00:43 · MS 2010

    힘내세요! 공부하시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대로 정진하시고 남은 시간 더욱 가치있게 활용하셔서 꼭 원하는 바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의문을 갖지 말라. / 회의도 하지 말라. / 미래를 아는 인간은 아무도 없으며,
    가망 없는 미래를 예상해서 / 현재의 삶에 불충실하는 것처럼 / 큰 어리석음은 없다.
    -조정래 <한강> 중에서

  • 수련의 나날 · 243365 · 12/08/13 00:46

    억.. 화이팅 ㅠㅠ

  • 건축덕후 · 410486 · 12/08/13 01:00 · MS 2012

    헐.. 이런사연이.. 화이팅요 ㅠㅠ 저같으면 진짜.. 수능포기했을거같음 마인드가 대단하세요

  • 플라즈마갑옷 · 409656 · 12/08/13 01:04

    화이팅!! 저도 님처럼 열심히 해야겠어요

  • Logician · 412229 · 12/08/13 01:08

    정말 대단하시네요 ..온갖 불평을 할만한 상황에서도 의연한 그 강철멘탈이 부럽습니다 ㅠㅠ

  • 수지하악 · 376819 · 12/08/13 01:14 · MS 2011

    동지 ㅋ.ㅋ

    저는 10수능때 기흉생겼는데요, 10/23 에 걍 수술해버리고 수능 봤어요

    그이후로는 재발 안하네요


    힘내세요 나이들거나 살찌면 재발 확률 줄어드는것 같네요

  • 좌절 · 344500 · 12/08/13 01:36

    허르 저도 고딩때 기흉발생했는데 처음만 이게 뭐지 하면서 병원갔고, 그후로 몇번 재발했을때는 그냥 며칠 참으니까 낫던데ㅋㅋ 힘내세요

  • 레테 · 90 · 12/08/13 07:25 · MS 2002

    이런 상황을 핑계로 자기 위안하며 공부에 소홀해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계속 공부에 손을 놓지 않고 있네요 :)
    그리고 - '지금이 8월달인데 개념하고 단어를 복습하고 있어요 어휴... 문제만풀기에도 바뻐야정상인데.'- 조바심 느끼지마세요.
    특정 시기엔 뭘 해야한다 이런 거 없답니다. 몇 달 전에 개념 정리 모두하고 엄청난 문제풀이를 하고 수능을 응시하나, 지금 개념 정리 완벽히하고 기출 풀어보고 다른 문제 풀어보고 수능 응시하나 점수만 잘받으면 됩니다.
    아직 8월이잖아요?
    특히 요즘같이 수능이 쉽게 출제될 땐 그리 조바심 느끼면서까지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아요~
    '올해도 안될 거 같다'는 생각이 혹시 불안함에 근거한 무의식 중에 일어나는 자기방어기제는 아닐까요?
    지금의 긴장감은 유지하되, 아직은 너무 부정적인 생각할 때는 아녀요.

  • 츄리닝 · 310930 · 12/08/13 10:57 · MS 2009

    와..정말 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apos17 · 404890 · 12/08/13 21:12 · MS 2012

    아.. 엉가님 여기서뵙네요; 몇일전에봤던 논술일정알아보려고 어떤교수님이썼던게 생각나서 '교수'로 검색했는데 마침 오늘올리셨네요 ㅋㅋ; 글씨신게 완전 생생한게.. 나같은놈이 그런상황까지갔으면 정말 죽지않고 못배길거같은데 엉가님 보면 정신력 정말 좋으신거같아요..
    엉가님. 오늘로 87일 남았잖아요. 이 날만지나면 진짜 고삐풀린망아지처럼 날아다닐거만생각하고 그냥 서울대못가면 어쩌지?,주위 기대 이런거 다 신경쓰지말고 딱 87일간만 그런생각날때마다 머리속에서 휘리릭 하고 날리시고 그냥 공부에 집중하시길바래요. 미친듯이요 그리고 수능치른후 정신차렸을때 엉가님은 최선을다했고 그 과정에서 후회는없을거잖아요 ~ ㅎㅎ
    저도 요새지쳐서 인터넷 최대한안하려구 방송보는것두 자제하고있는데요.. 수능끝나고 꼭 합격해서 아! 이간질 저 꼴통도 인서울했다! ㅋㅋ 이런소리들어보고싶어요 방송듣는분들 거의 정시쪽이시니깐 누구보다빨리 인증올릴께요~ 87일 미친듯이 화이팅!

  • 요기 · 272629 · 12/08/14 00:39 · M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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