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빋 [767541]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05-07 00: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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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인과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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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재수생활이 끝나고 지금까지,

날 집요하게 괴롭혀온 궁금증이 있다.

"도대체 내가 지금 뭘 해야하는걸까?"

어떤게 완벽한 선택일까?

난 끝내 이 질문의 답을 찾지 못했다.

내가 만들어내는 행위가 혹은 세상을 이루는 요소들이

어떤 것에 어떤 영향을 어떻게 주는지 말이다.

너무 추상적인가?

단적인 예를 들자면, 내가 지금 푸는 이 문제집이

내가 받을 점수에 어떻게 영향을 줄까?

스트레스를 받아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이 시간에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보러가는게

오히려 점수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의 흐름이 어떠한가.

이를 단순하게 보면 너무 바보같아 보이지않는가?

어떻게 콘서트를 보러가는게 그 시간에 문제푸는거보다 성적에 도움이 될까.

하지만 우리는 실제로 아무것도 모른다.

우리가 살고있는 차원에서 바라보려해봤자 그것은 계산의 영역을 벗어난다.

이런 생각을 하고있는 바보가 나 말고도 더 있었나보다.

위대한 심리학자 칼융이 주장하는 "동시성이론"과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의 양자역학의 존재론적 이론인 "암묵적 질서"가 그 예이다.

솔직히 정확한 예시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이들의 말을 정확히 이해할 능력이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고로 똑똑한 양반들이 지식의 집대성을 가지고도

나와같이 답을 못찾는 부분에서 어느정도 안도했다.

내가 이 답도없는 질문을 파내가면서 얻은 단 하나의 결론은

"아...이건 내 영역이, 아니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우리보다 높은 차원의 존재, 신의 존재를 상정해야 한다.

운명, 신의 뜻, 자연의 섭리...모든걸 뭉뜽그리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내가 존경하는 피터슨 교수의 말이 어느정도 이해됐다.

"나는 신이 존재하는것처럼 살아간다..!"

모든 것을 주관하는 전지전능한 최후의 심판자.

내가 뭘 하는지 항상 지켜보며 운명을 만드시는 분.

운명을, 인과를 내가 조절할 수 없다면

내가 할 수 있는건 다만 매번 최선을 다하는것 뿐이다.

"진인사대천명"

과학과 철학의 끝이 맞닿아있는 지점에 머물러있는 선조의 지혜를 보면 항상 놀랍다.

그 지식의 집대성을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은 오직 책뿐!!

책을 읽자..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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