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대입 준비과정과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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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환경, 즉 부모의 역할이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유치원 때의 기억은 아빠는 무한한 사랑꾼, 다정했다. 주말이면 꼭 면 깔개와 우유와 빨을 조금 포장해서 집앞 한강 잔디밭으로
가족 모두를 데리고 나가셨다. 아빠 무릎을 베고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출장을 다녀오실 땐 항상 그 지방의 특산음식을 사오셨다.
반면 어머니는 어려서부터 체육종목인 무용을 해서인지 엄했다.
한번은 유치원 졸업할 무렵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더하기 덜기를 잘 못한다고 집에 있던 시계가 부서질정도로 나를 채찍질했다. 받아쓰기를 잘 못한다고 틀린 글자의 갯수만큼 노트 페이지를 채워야 했다. 그래서 아직도 어머니에게 드는 감정은 고마움 뿐이다. 반면 나는 아버지를 내 인생의 좌우명과 같은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렇게 중학교는 목동으로 다녔다. 아버지는 미술 쪽으로 나의 진로를 가기를 원했으나, 어머니는 스스로가 예체능을 전공하면서 힘들었던 것을 알고 있는 이유에서인지 극구 나를 아웃풋이 좋은 중학교에 입학시켰다.
중학생이 돼서 일요일을 제외하곤 밤 1시 이전에 잠든적이 없다.
그렇게 공부해서 민사고를 지원하여 최초합격을 했다. 사실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준 건 고등학교이다. 시간 약속의 중요성과 적자생존(적어야 산다)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필기했다. 그리곤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에 룸메 몰래 화장실에서 공부를 해야 했다.
그럼에도 성적은 생각만큼 잘 나오질 않았다. 그때 난 가장 중요한 걸 깨달았다. 어떤 영역에서 1등 또는 최고가 되는 것은 그가 타인의 노력보다 몇백배는 더 많이 노력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게 고3이 돼서 서연고 서성한에 입학원서를 넣었다. 서울대정치외교, 연대 경제, 고대 자유전공, 성,한에는 의대를 넣었고, 서강대엔 아버지가 천주교신자셔서 천주교가 운영하는 서강대에 넣었다.
결과는 연고서성한은 최초합격이었다.
그러나 서울대는 예비를 받았다. 조부모님들은 의대를 가야한다고 하셨지만 나는 사고의 지평을 넓혀보고자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선택했다.
의대를 가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더 이상 내 미래를 타인의 시선에 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후회의 매력은 후회의 시효가 만료되었을 때 느낀다고 말이다. 다시 말하면 미래에 의사가 되어 경제적으로 풍부한 삶을 살고 있는 타인을 볼 때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번쯤은 후회를 안고 사는 것도 인생의 매력이지않을까 싶다.
- 김영삼 정부의 정치경제특성 보고서 작성 중에 몇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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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요성균관의 ㄷㄷ
근데 김영삼이 어릴때 성대의대 없지 않았나?
수시쪽. 몇학번인지는정확히 모르겠지만 성한 의대가 수시에 문이과 통합 지원가능한가요?